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조선엔 허준이었다면 대한민국에는 정몽구가 있다

ㅇㅇㅇ(211.117) 2012.05.09 14:11:04
조회 63 추천 0 댓글 0


정몽구(73·사진)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자동차 생산은 의술과 마찬가지”란 말을 즐겨 한다.

자동차는 소비자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단순한 조립산업이 아니라 사람을 고치는 의술이라는 것이다.


그런 정 회장이 단단히 화가 났다. 이 회사가 국내에 시판 중인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상이 있다는 환경부의 올 3월 조사 결과 때문이다. 그래서 이 회사 연구소 최고책임자가 사임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투싼·싼타페·스포티지·쏘렌토·베라크루즈가 현대·기아차에서 생산하는 디젤 SUV다.

사연은 이렇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는 올해 초 한 달에 걸쳐 국내에서 2006년부터 시판한 완성차 5개사 디젤 SUV의 배출가스 대기오염 물질 허용기준을 점검했다. 그 결과 일반 상태에서는 해당 차량 모두 합격했다. 문제는 에어컨을 켰을 때였다. 다른 4개 자동차 메이커 차량은 에어컨을 켜지 않았을 때보다 많아야 10∼20% 질소산화물이 더 나온 데 비해, 현대·기아차의 SUV에서는 에어컨을 켜면 기준치의 6∼11배에 달하는 질소산화물(NOx)이 나왔다. 이에 해당하는 차량은 80만 대가량 된다. 기준치의 6~11배는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정부는 2007년부터 배출가스 농도가 허용 기준치보다 서너 배 이상 높을 경우 계기판에 엔진 이상을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OBD)'의 부착을 의무화했다. 그런데 이번 교통환경연구소 조사 때 현대·기아차의 SUV는 이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

 지난 3월 환경부로부터 이런 통보를 받은 현대·기아차는 현행법상 에어컨을 켠 상태에서의 배출가스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내 대기환경보전법에는 에어컨을 켰을 때 배출가스 기준을 별도로 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다르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에어컨 사용이 부쩍 늘면서 2009년부터 에어컨을 껐을 때와 켰을 때 모두 같은 배출가스 기준을 적용한다. 유럽도 비슷한 기준을 만들고 있다. 배출가스 조사를 담당한 교통환경연구소는 한국 운전자의 에어컨 가동 기간이 연간 8개월 이상이라, 미국과 같은 기준을 만들기 위해 표본조사를 했다가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가 주행 연비를 높이기 위해 이런 배출가스 문제를 개선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진택 자동차 평론가는 “현대차는 기술적으로 뛰어나다. 이번 문제는 연비를 좋게 하기 위해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현대차 관계자는 “이런 사실을 연구소에서도 확인해 해당 차량 무상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대기환경보전법에는 배출가스 보증기간(5년 또는 주행거리 8만㎞) 내에 있는 자동차를 대상으로 환경부가 자체 조사를 해 결함이 발견될 경우 자동차 메이커에 원인을 규명하게 하고 시정 명령을 내리거나 제작사 스스로 결함을 인정하면 리콜이나 무상 서비스로 결함을 시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9일 환경부에 배출가스 결함의 발생 원인과 시정내용 등이 담긴 시정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환경부에 제출될 계획서에는 정몽구 회장의 품질안전 우선주의를 최대한 반영한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생산기술=의술'이라는 정몽구 회장의 생각은 튼튼한 차를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품질이 뒷받침돼야 안전한 차가 만들어진다는 철학에서 나왔다.

이런 이유로 정 회장은 늘 품질·현장 경영을 강조한다.

심지어 현장에서 공장장이 교체되는 일도 있었다. 지난해 8월 미국 앨라배마 공장장의 경우다. 당시 미국 출장 길에 오른 정 회장은 조립 라인을 둘러보면서 공장장에게 “YF쏘나타의 보닛을 열어 보라”고 지시했다. 공장장이 보닛을 열려고 했지만 보닛 후크(잠금걸이)를 찾지 못하자 다른 사람이 대신 보닛을 열었고, 공장장은 현장에서 해임됐다.
지난해 2월에는 미국에서 생산한 투싼과 쏘나타 차량이 안전 문제로 미국에서 리콜을 하자 즉각 앨라배마 공장장을 교체하기도 했다. 그때 정 회장은국내에서 별 문제가 없다고 보고된 내용이 어떻게 미국 현지 언론에 나오느냐. 품질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고객을 위한 최고의 가치”라고 질타했다.

정 회장은 2000년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서는 당시 막 생산된 테라칸의 보닛과 도어를 여러 번 거세게 여닫기도 했다. 볼트의 조임새와 마지막 마무리를 직접 점검, 현장 작업자에게 소비자의 안전과 밀접한 자동차 생산의 중요성을 환기시킨 것이다.

 정 회장은 불시에 현장을 찾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임원회의를 하다가 갑자기 “충남 당진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현장을 둘러보고 싶다”며 떠난 게 여러 번이다. 그것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옥상에 마련된 헬기장에서 전용 헬기로 40분 만에 이동하는 기동성까지 보인다. 이처럼 제철소 건설 현장에 자주 간 것은 비용을 줄이기 위한 공기 단축뿐만 아니라, 현장 관리자에게 안전한 시공을 위한 긴장감을 불어넣자는 이유에서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지금 결혼하면 스타 하객 많이 올 것 같은 '인맥왕' 스타는? 운영자 24/10/28 - -
공지 자동차 갤러리 이용 안내 [505] 운영자 04.12.30 369344 940
10021153 와 진짜 혈압오른다 시발 [1] 내인생조때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5 19 1
10021152 아기가 타고 있어요 << 이런건 왜 붙이는거임? [2] 차갤러(220.78) 12:35 16 0
10021151 디엣지 타는 남자 어때 [3] 차갤러(118.235) 12:35 12 0
10021150 빨리 비야디 지커 들어왔음 좋겠노 [6] 행복한찍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5 19 0
10021149 판매량으로 입증하라고 지랄떨더만 [1] 차갤러(39.7) 12:35 19 0
10021148 김한용 신나서 콜레오스 판매량 영상 올릴예정 ㅋㅋㅋㅋ ㅇㅇ(223.39) 12:35 14 0
10021147 흉기 일자눈깔 페밀리룩 좀 보기 싫은데 [1] 차갤러(211.234) 12:34 14 0
10021146 보지 바보형사(14.32) 12:34 14 0
10021145 연말에 돈폭탄 어캄 [6] 엠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4 32 0
10021144 아부지가 법인 하시는데 [2] 차갤러(112.218) 12:34 14 0
10021143 토레스도 6천대팔고 쏘렌토보다 판매량 높았던 시절이 있었다 [4] ㅇㅇ(112.165) 12:34 23 0
10021142 형님들 주식 쌩초보인데 월 1,000만 원씩 벌고 있습니다. ㅇㅇ(211.221) 12:33 6 0
10021141 지금 쏘싼 사려고하는데 꼴레오스좋냐?? [2] 차갤러(211.235) 12:33 17 0
10021140 흉기가 차를 얼마나 좆같이 만들면 중국차가 저렇게 잘팔려 [2] ㅇㅇ(223.39) 12:33 24 0
10021139 짱깨새끼들 샤오미차로 왤케 사기치지? [2] 종말연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3 23 0
10021138 근데 판매량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냐? [4] 차갤러(211.214) 12:31 50 0
10021137 흉기 ㅈ됐네 ㅋㅋ 콜레오스 한달에 7천대씩 팔리는중인데 [1] 차갤러(223.39) 12:31 30 1
10021136 붕어빵보다 무조건 맛있는 거 ㄹㅇ [9] 그돈씨아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1 37 0
10021135 흉기=싼맛에 타지만 최소한의 검증은 하는 차 [1] 차갤러(211.234) 12:30 25 0
10021134 콜레오스 판매량보소 ㅋㅋ 투싼은 이제 명함도 못내미네 [3] ㅇㅇ(223.39) 12:29 42 1
10021133 즐라도는 윤석열이 잘하건 못하건 지들이나 잘할것이지 ㅇㅇ(183.107) 12:29 15 0
10021132 프리우스도 kncap 점수 좆박았는데 [6] 종말연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8 27 0
10021131 밥을먹었는데 배가 고프네 이거 뭐딩 [3] 일하기어렵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8 18 0
10021130 박스터 2.0도 저래빠른데 911 터보는 얼마나 빠른거임? [3] 그돈이면씨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8 45 0
10021129 샤오미 뉘르부르크링 양산차 역대1위 찍었네 [3] 차갤러(115.90) 12:27 31 2
10021128 콜레오스 안전등급 대체 언제나옴? [2] ㅇㅇ(182.229) 12:27 20 0
10021127 폴쉐가 페이퍼스펙보다 잘달림 엠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7 21 0
10021126 20만탄 ig하브 어떠함. [2] 차갤러(183.104) 12:27 16 0
10021125 앰흑, 똥남아 보고 성욕이 생김...? [1] ㅇㅇ(223.38) 12:26 25 0
10021124 돈 나름 벌고 직장 좋은데 여자 꼬시기 쉽냐? 차갤러(106.101) 12:26 10 0
10021123 콜레오스보다 XC60이 더 낫다고봄 [1] ㅇㅇ(110.44) 12:26 26 1
10021122 흉기 후륜8단도 로직 좀 멍청한데 [15] 종말연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6 63 0
10021121 연차 9개남음 어캄 [4] 엠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6 34 0
10021120 그냥 박스터 2.0 왤케빠름? [5] 그돈이면씨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5 41 0
10021119 실시간 고속도로 이거뭐냐 [6] 씨박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5 71 3
10021118 흉기 순정엔진오일은 왜 쓰는거냐 [9] 차갤러(223.39) 12:25 57 0
10021117 기름 차이 플라시보냐 ?? [1] 차갤러(211.234) 12:24 23 0
10021116 아 반차 줫나달달허네 [1] 노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37 0
10021115 꼭 보면 나보다 못난애들이 내 욕함 ㅇㅇ(211.234) 12:23 12 0
10021114 지금인남 [6] 묘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32 0
10021113 그랑 콜레오스 10월 판매량 7054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차갤러(211.235) 12:23 103 2
10021112 1.6터보 vs 2.0자흡 lpi [6] 차갤러(112.218) 12:22 43 0
10021111 쪽팔리게 마이현대 쓰나 [1] 후아유(112.157) 12:22 17 0
10021110 근데 할부하면 웨 안댐??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2 44 0
10021109 10월 기름값 33 썻는데 마이현대 이건 [5] 그돈씨아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1 40 0
10021108 친구가 중고차딜러니까 재밌노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0 76 0
10021107 웍은 원래 이렇게 얇음 [5] 행복한찍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9 61 0
10021105 치킨 중고로 살까하는데 어떰? [4] 차갤러(175.223) 12:19 40 0
10021104 차갤에 부자가 없는 이유 [1] 후아유(112.157) 12:19 2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