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역 하니까 이제 사회가 뭔지 좀 알게됨

군대가서 선임 후임들이랑 얘기하다보니

아부지 뭐하시노 이런거 많이 듣고 묻게 되더랑

나도 문득 우리집 예전에 장사할때 얼마나 벌었는지 궁금해지더랑

나이가 조금씩 먹고 친구들이랑 얘기하다보면 아부지 직업이 공무원이네 연봉이 얼마네

차가 뭐네 슬슬 말이 나오기 시작하더라궁

아부지랑 어머니랑 어쩌다가 그런 얘기가 나왔어

내가 아부지한테 용돈 달라고 이렇게 말했어

아부지 남자가 지갑에 30만원은 가지고 다녀야 든든하잖아 그러니까 30만원만 굽굽

하니까 아빠가 피식 웃으면서

야 임마 30만원이 뭐냐 30만원이

양쪽 주머니에 300씩은 가지고 다녀야 든든하지

그러면서 웃으시더라궁

나는 농담하는줄 알고 에이ㅋㅋㅋ그건 너무 비현실적이잖아 아빠 근데 궁금해서 묻는데 예전에 우리집 장사할때 한달에 얼마나 벌었어?

물으니 아부지랑 어무니랑 "여보 우리가 얼마나 벌었지?" 얘기하시더니 글쎄 잘벌면 8000씩 순익 냈지?

시발 그말듣고 지렸다

물론 지금은 아니야 다 정리하시고 보통 중산층이야(아부지 아프셔서 정리하셨지)

그때 기억해보니 나 학교델다주는 기사님도 있었고 그랬더랑

그 얘기 듣고나니 아부지가 엄청 더 거대하게 보이더랑

GTR만이 진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