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에서 분당갈려고 102번 버스를 탔는데
멀미해서 젤앞자리앉음

그다음 정류장에서 탄 헤드폰쓴 아가씨한테
"어이 학생 그렇게 돈 안내고 타면 되나 이리와서 다시찍어"

근데하필 그여자 제일뒤에앉아있었고
헤드폰을 써서 안들리는 모양이였음
운전석 백미러로 나도 같이보고있었거든

"야이 제일뒤에 앉은 노래듣는 아가씨야 돈내고 타라고!!!"
"무슨 요즘같은 시대에 거지새끼도 아니고 뭔 저런 뻔뻔한년을 봤나 당장 내 씨발"

이랬음.

아가씨 이미 걸어오면서 그말다들었고
말없이 찍었는데

'이미 승차처리된 카드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부터 여자 폭풍드립시전

"아저씨 이름뭐에요?
소속어디에요?
이런 회사가다있어?
아저씨 말해보라고요
이름뭐에요
아저씨 지금 여기 몇십명한테 저한테 지금 욕하셨죠?
아저씨 지금 뭐한거에요?
지금 이상황에 입다물고있으면 해결되요?
이름뭐에요? 아저씨?
아 존나 진짜.."

이런식으로 말헀던거같음

그러면서 자기아버지처럼 보이는 인물에게 전화하더니
기사들리게 스피커폰으로 전환함

스피커폰에서 ㅋㅋㅋ
"기사양반 종점에서 봅시다. 이양반이 콩밥쳐먹어야 정신차리겠네"

다들 존나 웃음ㅋㅋㅋ
어떤아줌마가
"내가 증인 할게요 이러더니 나 마침 종점에 내리는데 잘됐네"
이러고 그말터지자 몇분이 저도 종점에서 내리는데 증인해드릴게요 이럼

아가씨도
"아버지가 경찰이거든요?
명백히 아저씨 잘못같은데
일단 신고접수한거나 마찬가지니까
다신 이버스에서 안보길 바래요.
그리고 나지금 이딴짓 못하게 아는데 전부 찔러넣을거니까
핸들잡을 생각하지말길 ^^"

이랬음ㅋㅋㅋ나는 AK프라자에서 내려서 뭐 다이나믹한 결말은 못봤지만
102번 탈때 그아저씨오버랩되는데 한번도 못본걸 보니 아마 다른번호로 옮겨탄듯 ㅎㅎ




아마 고삐리새퀴도
기사가 몇마디해서 그런거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