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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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랜져 TG (2009년식 정확히 3년된 차) 운전자입니다.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급발진을 경험했고 현대측의 부도덕한 대처에 속상하고 억울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가 몸소 경험한건아니지만.. 저희 아빠가 6월 16일 9시쯤 그랜져를 직접 운전하시다 일어난 급발진사고입니다.

(참고로 저희 아빠는 40년이상을 작은 접촉사고 한번없이 운전하신 무사고운전자이십니다.)
가족들(아빠, 엄마, 새언니, 5살조카) 이렇게 4식구가 저녁식사후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나와

좁은도로의 우회전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우회전을 해야하므로 주차장 입구 언덕에서 좌우를 살피기위해 올라오면서 양쪽 차가 안오는것을 확인후
서서히 엑셀을 밟으면서 우회전하려는데.. 차가 튕기는 느낌으로 컨트롤이 안됨을 감지하셨다고합니다.
바로 브레이크를 밟아보았지만 (주차장입구 CCTV확인), 이미 그땐 브레이크가 컨트롤이 전혀 안되는 상황이었다고합니다.

지하에서 올라오는길이라 속력이 많이 붙진않았지만 언덕을 다 올라와서는 급 속력이 달라지는걸 CCTV로 확인이됩니다.

아빠께서는 차의 이상을 바로 감지하시고는 어딘가에 박아서라도 차를 멈춰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하셨다고합니다.

(가족들.. 어린조카까지 있었는데.. 빠르게 당연한 대처를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세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앞에 보이는 주차된차를 우측으로 틀면서 박았지만, 전혀 속력이 줄지않았고,
우측 앞에 커다란 전신주가 보여 박아서라도 멈춰야겠다는 생각으로 전신주를 들이박고는 차가 멈췄다고합니다.

주차장입구에서 불과 20미터도 떨어지지않은 거리에서 짧은 순간 모두 일어난일입니다.
그 짧은 순간 얼마나 속력이 붙었으면 앞좌석 양쪽 에어백이 모두 터지고 연기가 났으며 앞이 다 찌그러지고

앞유리까지 깨진 상황입니다.(사진참고)

이 사고로 가족들 모두 짧은 순간이었지만 죽음을 느낄정도의 공포와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명피해없고 크게 다치지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을하다가도,

언제 또다시 일어날수있다는 공포와 현대측의 억지로 정말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이 큽니다.
가족들 모두 차의 이상을 알고 몸이 긴장으로 대처를해서인지 망가진 차에비해 많이 다치지 않았습니다.

천만다행으로 몸을 크게 다치지않았지만,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하는 상태입니다.

사고이후 경찰과 현대측으로부터 저희 아빠가 당해야만 했던 억울한 이야기입니다.

경찰에서도 별다른 해결을 해줄수없다는식의 말과 한번도 밝혀내지못한 국과수에 의뢰하겠냐는 물음뿐..

브레이크를 밟는다는게 잘못 밟아 엑셀을 밟은거 아니었냐는 무사고 40년경력의 운전자에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질문뿐..

현대측은 더 대단합니다.

단 한사람이 사고조사한다고 나와서는 폐차수준의 차한번 쳐다보고

주변 CCTV 한대 쳐다보고 단독으로 추정해서 운전자 과실로 결론내리네요.

저희는 알지도 못하는 방식으로 사고난차량의 브레이크는 고장이 안났다고만 합니다.

차의 시동을 키고 엑셀을 밟아 운행중인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아보지도 않고 브레이크 고장이 안났다니요.

폐차수준인 차의 브레이크 고장여부를 눈으로 보는것만으로도 알수있나바요.. 현대는 정말 대단합니다.

엑셀을 밟았기때문에 차가 움직인거고, 브레이크를 밟지않았기때문에 차가 멈추지않았다를 외치며..

차에는 이상이 없다네요. 정말 화를 부릅니다.

그렇게 말할수밖에 없는 그사람의 투철한 직업의식을 떠나.. 정말 저주를 퍼붓고싶네요.

당신도 꼭 급발진 당할꺼라고!!!

또하나.. 그사람은 저에게 이렇게도 말하더군요.

이런일은 보통 시동을 킬때 일어난다며.. 이런일이라면은?? 급발진이요??

그럼.. 시동킬때 일어난사고는 급발진사고로 인정한다는 얘기입니까??!!!!!!!!!!!

요즘 이런일이 비일비재해서 며칠전(6월 23일) '그것이 알고싶다 - 나는 밟지 않았다' 편에서도 보았듯이..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일인건 분명합니다.

저또한 남의일이라고만 생각했던 일이니까요..

분명한건 지금 이글을 읽고계신 당신또한 급발진의 피해자가 될수있다는 것입니다.

나에겐 일어나지 않는일이 아니라 나에게도 생길수있다는 말입니다.

저희가족은 현대 기아차만 거의 10년씩 탄 차만도 4대째입니다.

10년동안 탈수있었다는건 그만큼 차 관리를 잘 했다는것과.. 운전자 또한 안전운전했다는 사실일껍니다.

3년된 그랜져또한 10년을 탈생각하며 타고다녔는데.. 그렇게 믿고 탔는데.. 배신감이 더 크네요.

너무너무 아찔한 사고를 당하니.. 이제는 절대 타고싶지않습니다. 현대차!!!!

저는 자동차가 기계인만큼 차의 결함을 욕하는게 아닙니다.

결함 있을수 있다고 충분히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함을 인정하고 대책을 세워 대처하지 못하는 현대를 그냥 넘어갈수 없습니다.

정말 당황되고 어찌해야할지..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 인터넷 이곳저곳에서 도움을 얻고자 알아보고있지만..

보상은 커녕 운전자 책임이라는 억울한 누명만 쓴다는 말뿐이네요.

오랫동안 외로운 싸움을 해야할꺼같습니다.

저희 식구들에게.. 급발진 사고 경험자들에게.. 힘이되도록.. 강력하게 대응할수있도록..

많은 분들이 이글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