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살았다면 살아왔는데

홍대 건축과 나와서 현대중공업 다니다가 2년만에 퇴사

그 사이에 적응장애란 병명? 까지 받음ㅋ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정신과상담을 받았을뿐인데 적응장애라는 병명? 이라더라.

외딴 타지에 떨어져서 친구도 없고 직장동료들이랑 하루하루 일과를 끝내고

가끔 술한잔 기울여도 충족되지 않는 외로움..

그러다 우연찮게 회사 사람들이랑 처음 가본 룸빵..

무슨 얘기를 해도 내가 돈을 낸 그 시간만큼은 내 얘기를 올곧이 다 들어주는 아가씨..

그렇게 2년동안 내 도피처는 룸빵이였고..

슬슬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가끔씩 보는 친구들도 왠지 모를 이질감이 느껴지더라.

걍 고딩때 유명한 짤 처럼 " 우리가 평생 친구다!" 외치는 순수함은 사라진지 오래고

누구는 뭐 하더라 누구는 b/s/a 회사 자동차 끌고 다니더라

등등..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들뿐..

거기다 나는 애인도 없어욬ㅋㅋㅋㅋㅋ

기댈대도 없고 매달 통장에 입금되는 돈들이 이게 무슨 의미인가 싶다가도

룸빵가서 날리고 오면 다음날 아 시발 아깝다 생각들고..

그런 생각하면서도 이건 뭐 뫼비우스의 띠처럼 빠져나올곳이 없더라..

그냥 하소연함.

일기씀.

나 처럼 살지마셈..

쓰다보니 우울해져서 오늘도 룸빵이나 가련다

하아

잔고도 200남았는데 우울하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