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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컨슈머리포트’가 자동차에도 손을 댄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K-컨슈머리포트를 통해 국내에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든 차종(수입차 포함)을 기능성 등 5가지 항목에 따라 조사하고 결과를 오는 8월 발표할 예정이다. 결과는 공정위의 소비자종합정보망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내 K-컨슈머리포트 'Click정보DIY' 게시판을 통해 공개된다.
과거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은 자동차의 특성과 기존 K-컨슈머리포트의 파괴력을 봤을 때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자동차 업계도 이번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언젠가 자동차가 심사대상이 될 줄 알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일정에 국내외 완성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이번 보고서를 통해 경쟁사 차량을 일대일로 비교할 수도 있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평가를 위해 10일 한국소비자원 대교육장에서 국내외 자동차 업계 SUV상품담당자를 소집. 심사기준과 진행과정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업계의견을 수렴했다. 평가대상은 국내 출시된 SUV 전 차종을 기본으로 최종 후보군을 선발하며, SUV 차량답게 기능성, 경제성, 편의성, 외관디자인, AS 등 5가지 항목에 대해 평가한다.

K-컨슈머리포트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3월 미국의 컨슈머리포트를 벤치마킹한 상품비교정보 보고서를 말한다. 소비자는 컨슈머리포트를 통해 제품에 대한 변별력 있는 기준을 가질 수 있어, 합리적인 구매활동을 펼칠 수 있다.

K-컨슈머리포트 올해 1월 출범 이후 ▲3월 ‘등산화 품질비교’ ▲4월 변액연금보험 상품비교 ▲5월 무선전기주전자 ▲6월 젖병 등의 상품비교 정보를 제공해 업계는 물론 제공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소비자원은 이번 주 내로 대상차종·평가항목에 대한 입장 수렴 및 정리를 마친 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중에 설문조사 진행 후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K-컨슈머리포트는 공정성을 위해 조사품목에 대해서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조사완료 후 웹사이트를 통해 관련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