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플랜 전에 일단 내 사정

난 22살 남잔데 지난 3년동안 암투병 했고 두달 전 암을 다 제거했음, 이제 앞으로 재발이 되나 안되나 검사하러 병원에 다녀야 댐.
암투병하면서 장기들을 많이 잘라내고 똥오줌을 배로 꺼내야 되서 장애4급 판정을 받았음. 세상 살기 존나 좆같음

암튼 조금이라도 힘이 드는 일을 할 수 없음, 그렇다고 머리가 좋고 성적이 좋은것도 아니라서 머리 쓰는 일도 할 수 없음.


우리아빠는 알콜중독자로 맨날 술쳐먹고 엄마랑 나 때렸음 따로 산지 5년쯤 됬는데 이씨발놈이 주말마다 우리집와서 깽판치고감, 나 암투병 때문에 오른쪽 어깨 쪽에 포트라는거 박아뒀는데 내가 너무 우울하기도 하고 맨날 우리 때리고 욕하는 아빠새끼 뭐가 좋다고 걔한테 대답을 함? 그래서 불러도 대답 안하고 컴퓨터 보고 있으니까 와서 존나 때림 미친새끼임 진짜 죽여버리고 싶음

우리엄마는 한쪽다리가 병신이라 장애3급임 말로는 날 위해서 모든걸 다 바쳐 살리기 위해서 모든걸 다 바쳐 날 보호한다고 지랄하는데 막상 내가 요구하는건 하나도 안들어줌, 난 뜨거운걸 잘 못먹으니까 밥이 조금 식은걸 먹겠다 차려놓으면 좀 식었을 때 가서 먹겠다 해도 절대 그걸 안들음 무조건 나와서 내가 차리는걸 도와야되고 먹어야되고,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3년을 계속 그랬음. 내가 성격파탄자라는건 인정하는데 내가 이렇게 뒈질병(2년넘긴 사람이 내가 첨이랬음 따라서 나 언제 뒈질지 모름)에 걸려서 골골하고 또 대외적으로 지가 그걸 어떻게든 낫게 도울꺼라고 말하고 다닐꺼면 내 파탄난 성격에 맞춰야 되는거 아닌가? 씨발 존나 스트레스 ㅡㅡ

아빠는 용산 전자상가에서 경비 일 함, 미친새끼가 학력이 중졸이라 경비밖에 할게없고 월 100만원 조금 넘게 벌어오면서 지가 존나 잘번다고 생각함 ㅡㅡ 앰창 미친새끼임 진짜.
엄마는 자기 명의로 2억 조금 넘는 오래된 건물이 하나 있는데 씨발 이 집 팔아도 전세값 다 돌려주고 나면 이천만원 남냐? 암튼 좆거지임
엄마랑 나는 5천만원 정도의 서울 전세집에 삼,
엄마가 빚을 내서 내앞으로 1억6천정도의 소형아파트를 사놨음 가격 오르면 판다고

근데 여기서 내 가출플랜이 시작됨

씨발 나는 이딴 집구석에서 절대 살 수 없음 애비새끼가 주말마다 술퍼먹고 와서 깽판치고 애미는 다리병신에 내 성격 하나도 못 맞춰주고 좆같은데 나는 건강도 구리고 표현이 좆병신이 아니라 진짜로 병신이라서 패기만 가지고 가출을 할 수가 없음. 그래서 1억6천 정도 되는 소형아파트를 팔아버리고 그 돈으로 가출을 시작하고자 함.

중고등학교때 나도 일진놀이좀 알아주게 했는데 진짜 개쩌는 애가 있었음 나보다 더함 뭐든지 더함 담배도 술도 애들 때린 횟수도 아무튼 나보다 더 쩔음 근데 그새끼는 부모 잘 만나서 돈도 많고 유전자도 잘 받아서 키도크고 잘생기고 건강함 클럽도 좋은데 감 차도 벤츠 대형차임 (우리22살임)

어제 그새끼 페이스북 보고 열등감 터졌음 진짜 나 얼마 남았는지도 모르고 언제터질지 모르는 폭탄같은 남은 인생인데 이대로 살 수는 없음 1억6천으로 어떡할 수 있을까? 

일단 난 집을 나갈거임, 앞으로 병원도 안 다닐꺼고 그냥 1억6천 다 쓰고 죽을 생각인데 얼마나 지낼 수 있을까?

bmw나 벤츠 아우디 이런거 한 6000만원 정도 선에서 사서 여기저기 다니다 죽고싶은데 몇달 그럴 수 있을까? 잠은 그냥 차에서 잘 생각이고 술은 안먹고; 여자도 못만남 고자라


한줄요약 : 수입 없는 놈이 현금 1억6천으로 6000만원정도 하는 외제차 사서 놀러다니면 몇달 버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