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던 고양이를 잃어버렸어

냥덕

2012.08.03 04:41:26

조회 118 추천 0 댓글 3

밤에 베란다 청소를 하는데.

한놈이 열린 창문사이로 나가서 매달려있다가 떨어졌네.

유독사람을 안따르던 놈이었는데.

딴애들은 청소해도 와서 비비고 붙거나 무관심한듯 누워서 구경하는데

그넘만은 무슨 해꼬지라도 하는듯 도망치곤했거든.

우리집은 4층이야.

랜턴들고 나가서 한2시간 찾은것 같은데.

다행히 옆동 아줌마가 1층 화단에 길고양이 모이주는 통에 가끔밥을준대.

녀석을 찾다가 자정쯤에 다른아파트 단지내에서 보긴했는데.

언제만났는지 다른 고양이랑 같이 있다가 도망가네...

러시안 블루라서 길고양이 아닌건 누가봐도 알껀데.

설마 누가 업어가진 않겠지.

여긴 사방이 아파트단진데 운좋게 동물병원도 많고

키우는 사람도 많아서 해꼬지하는 사람은 없어보여.

팔자려니 하고 동네 친구들과 잘살겠지...생각하려는데.

마누라는 그게 아닌가봐.

표정부터 아주 죽상에...

키운지 3년됐는데.

진짜 애잃어버린 표정이야.

나야뭐 어릴떄부터 키웠었고,하두많이 키워서

집나간넘들 한두마리 본것도 아니고...

근데 잠이안온다...

한손바닥안에 들어올정도로 생후1달쯤..아주 작을떄 입양한놈인데.

지금쯤 어디서 자고있을까???

내일 날이 밝으면 다시 찾아봐야겠어.

아까 계속 찾다가 혹시나해서 집에있는 애들 둘을 안고 나갔었는데.

친구들 목소리 들으면 나오겠지 했는데.

별반응이없네.

요새 이래저래 안좋은 일도있고 기분도 별룬데

술마시고싶은거 억지로 참고 있었는데.

이런일이 생기네.

내일은 찾을수 있을까...

이새벽에도 잠이안와서 뭘해야할지 모르것다.

5일까지 휴간데

걍 조용히 지내다가 주말에나 근처 바닷가가서

마눌하고 고기나 궈먹고 올랬는데.

집안 분위기가 안좋네...

잠도안오고 술은 먹고싶고.

냥이도 걱정되고.

심란하다.

잡생각만 자꾸 들어서 걍 여따 하소연해본다.

고정닉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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