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슬픈복학생이야기

슬복

2013.01.18 19:56:41

조회 112 추천 0 댓글 0

오늘은 쌀쌀한 영하의 날씨속 마음까지 추워지는 금요일 입니다.

오늘은 불타는 금요일 이라고 하여 연인들끼리 혹은 친구들끼리..

설렘을 안고 지내는 하루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사실 어제 아르바이트를 하며, 같이 일하는 친구에게 관심이 생겨

어떻게 친해질까 고민하던 중.. 한 친구녀석이 사탕같은 걸 사서

매일 같이 그 아이의 책상위에 몰래 놓고 도망가라고 방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편의점에서 사탕을 사고

출근길에 오르면서도 구닥다리 방법 같지만 그래도 설레였습니다.

오전 업무가 지나고.. 점심시간이 되어 그 아이가 자리를 비웠을때

나는 몰래 설렘을 안고 그 자리에 다가가 사탕을 책상위에 가지런히

놓아 두었습니다. 그렇게 나오려고 하는 찰나에.. 옆을 보니 누군가

빈츠를 3개나 두었고, 순간 불안감과 경쟁심에 대한 분노가 생겨

어떻게 할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한참을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대로 두었다간 내 사탕과 마음이 전해지지

않을 것 같아 결국 빈츠를 먹어 치우기로 하였고, 그 자리에서 빈츠를 하나

까먹고 하나는 주머니에 넣은뒤 나머지 하나를 까는 순간.. 꺄르르르르 하는

웃음소리와 함께 그 아이와 그 친구가 들어와 나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순간 정적이 흐르고.....

그 아이는 내게 "그거 제건데 왜 드시는 거에요? 아침에 먹으려고 가져온건데??"

그 때 차라리 자리를 박차고 나갔어야 했는데,, 나는 구차하게 손님 접대용인줄

알았다는 말도 안되는 변명과 함께 그 자리를 신속하게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작은 생각의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진 오늘.. 세상도 춥고, 마음도 추운 날 입니다.

오늘은 정말 슬픈 날 입니다.

고정닉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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