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공계 전공책을 산다

그리고 독학하면서 실무경험을 쌓는다

사무직이면서 유달리 나의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고

생산직 여자들은 반할것이다

하지만 관심을 두지않고 공부와 일만한다.

나는 어차피 여자 포기했으니까

그렇게 35살이 되니까 슬슬 주변에서 선보라고 하면서 소개시켜준다

그러나 내 가치관은 확고하다

그러자 지금껏 내 성실함을 봐둔 임원중 한분이 자기 딸과 선보라고한다.

그렇다고 혹할 내가 아니지만 마지못해서 본다

그녀는 무지예쁘고 능력도있지만 나는 첫사랑 후유증으로 벽을 쌓았다

그녀는 그것도 모르고 내게 관심을 두지만 나는 그저 받아줄뿐 마음은 주지않는다

그사실을 임원이 알게되고 나는 괘씸죄로 짤리게된다

직장을 잃고 거지가 되어 영등포에서 노숙하고 있으니 어디서 많이 본 여자가 눈에 띈다

그녀는 내첫사랑...

그녀옆에는 의사로보이는 남자가 있다

눈물이 난다

소리없이 울다가 마침내 결심을한다

멀리서 전철소리와 위에선 노랫소리가 들린다.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전철소리는 점점 가까워진다

눈을 감으며 한발을 내딛자모든게 하얘지며 내 꿈조차 사라진다...

짧은 1초간 그녀와의 추억들이 지나가고

다시 없었던것처럼 사라진다

육체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