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식때 만날 호시기투마리 시켜먹었음

당시 쿠폰쓰고 이래저래 할인받으면

만팔천원에 쌉가능 했었음

이걸로 이틀동안 밥반찬 했었음 ㅋㅋㅋ

암튼 그날도 습관처럼 호시기 주문했는데

다음날 본가에 내려간다는걸 깜빡했었음

냉장고에 며칠넣어두면 어차피 버릴것 같아서

같은 동네에서 자취하고 있던 여자동기 부름

그렇게 둘이서 배가 터지게 해치웠는데

얘가 집으로 안감 ㅋ

그러면서 소화시킬겸 맥주나 마시자면서

칰을 얻어 먹었으니 맥주는 본인이 산다함

그렇게 술을 밤늦게까지 마셨는데도

얘가 집을 안감 ㅋㅋ

내일 아침기차로 내려가야하는데

정없게 친구한테 니네집에 가란 소리를 못하겠음

그래서 눈치껏 가라는 신호를 주려고

여자들이 관심없다는 축구경기를 봄

나도 축구에 별 관심도 없고

또  손흥 경기도 아니어서 굉장히 지루했었음

암튼 일부러 축구에만 집중하는척하며 조용히 보고있었는데

살짝 코고는 소리가 나더라 ㅋㅋ

돌아보니 친구년이 그대로 누워서 잠이 들었더라

바닥이 찬것 같아서 보일러 켜고 이불 덮어주고

고개 살짝 들어서 머리 밑으로 베개 넣어주는데

얘가 깨더니 다짜고짜 날 꽉 껴안더라

ㅎ

오늘 얘 결혼소식을 동기들한테 들었는데

뜬금 그때 생각이 나더라

이때 딱한번 배꼽 맞춰보고 

졸업전까지 여전히 친구로 지냈는데

결혼한다는 소리 들으니

기분이 요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