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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부대 있었을때 하사 한 명 자살한게 갑자기 생각나네모바일에서 작성

차갤러(106.101) 2024.07.02 22:52:43
조회 154 추천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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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도 여름이었음

그때는 장대비 엄청 내리는 월요일이었는데

오전에 출근해서 어제 하던거 정리중인데

예하부대에서 하사 한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보고가 들어옴

병과 특성상 우리 부서에서 한 명은 현장 통제로 나가야 했음

당연히 짬안되는 단기학군인 내가 당첨. 자차로 현장 출동함

현장가서 주임원사 말 들어보니까 출근을 안해서 숙소와보니

이미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함.

놀라서 바로 119 불렀고 도착했는데 사망한지 좀 지나서

응급조치고 뭐고 할 수 있는게 없었다함.

경찰쪽에서도 출동한 상황인데 타살 혐의점 없는거 확인하고

헌병이 인계받음. 여기서부턴 헌병이 통제하기 시작함.

그 때 시신 처음 봤는데 그냥 자는거 같더라

내가 수사하는건 아니니 밖에서만 봤는데

엎드린 자세로 축 늘어져있었음. 방에는 연탄피운 흔적있고.

금방이라도 깨우면 일어날 것 같이 축 늘어져 있는데 너무 창백함.

이 때부턴 다른 외부인들 못오게 통제하고, 유가족들 올 때 까진

현장 건들면 안돼서 그냥 지키고만 있었음.

주변에서 간간히 들리는 무전기소리랑 군단 수사관들 소리말곤

장대비소리만 계속 들렸음.

유가족들은 충남에서부터 이 강원도 최전방까지 오다보니

오전에 연락드렸지만 오후가 되어서야 도착함.

유가족분들에 대한 대응은 인사처에서 맡기로 해서

흡연장에서 담배 피우고 있다보니 부대 코란도가

검정색 그랜저 한 대를 에스코트해 들어오드라.

그리고 거기서 어머님이랑 아버님, 누나가 내리는데

어머님이 간부숙소 입구에서 그대로 쓰러져서

말 그대로 목 놓아 통곡하심.

주변 간부들이 어머님 우산 씌워드리고 나머진 그냥 그

애통한, 비명에 가까운 울음을 들으며 장대비를 맞았음.

아버님이랑 누나가 겨우 어머님 모시고 현장 갔고

난 감찰장교님이랑 어머님 나오실때까지 줄담배만 계속 폈음.

그러고 얼마나 지났을까. 운구가 결정됐고 나도 슬슬 이동준비함

운구를 하기위해 해당 대대 간부 몇 명이 흰 장갑을 끼고 들어감

그리고 운구해서 나오기 직전에 먼저 유가족을 시신을 안치할

국군OO병원으로 모셔야 했음.

어머님이 부축 받으시면서 나오시다가

다시 감정이 올라오셨는지 우리 아들 불쌍해서 어떡하냐며

목놓아 우시다가 결국 혼절하심

이 땐 나도 진짜 너무 마음이 아파서

난 절대 엄마보다 먼저 죽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쎄게 듬

여러 간부들이랑 비 쫄딱 맞으면서 어머님 차에 모시고

유가족은 먼저 출발함. 이후로 AMB에 시신 운구해서 옮김.

이 때쯤 됐을 때 이미 오후 세시가 넘어가고 있었음

내 낡은 로체에 몸을 싣고 AMB 뒤로 부대 코란도들과 함께 이동하는데 너무 묘하더라

여기서 OO병원 간다음에 부검 결정하셔서 결국 다시 서울로 옮겨야 했음.

이부터는 우리 업무도 육본 쪽에서 맡아주기로해서

저녁 9시가 넘어서야 밤길을 달려오는데 진짜 너무 슬픈데,

점점 무섭더라. 길은 어둡고 시신 모습은 자꾸 떠오르고

무엇보다 도착하면 11시는 될텐데 내일 다시 출근해야하는게

너무 무서웠음.

근데 다행히 오늘 고생했다고 내일 오후에 출근하라고 해서

집에 치킨이랑 맥주 사들고간담에 까먹었다.

맛있긴한데 참 너무 슬프더라

그 하사는 다시는 이 치킨 못 먹겠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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