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노숙자 봉사하다가. 본사람인데

노숙자들이랑 대화 하다보면 스케일 나오거든
이사람은 그냥 정신줄 놨구나..
이사람은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하는구나..이게 그냥 분위기 부터 느껴짐..

한 노숙자가 중소기업 사장 이었는데 망해서 집안거덜나고
남은건 몸뚱이밖에 없다고 썰 푸는거야..
자기가 일궈 놨던거 한순간에 무너져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사람들 그러나 기회를 노리고있는
딱 이런 사람들

내가 이사람 한테 300만원 주고 잘살아보라고 했는데
진짜 눈문 콧물 다 쏟아내면서 고맙다고 하더라

그리고 그렇게 잊고 지냈는데
다시 사업 일으켜서 잘 살고 있더라고
코로나 때문에 사업 떡상해서 가족들하고 다시만나고
빚 전부 청산했다함, .

나를 수소문해서 엄청 찾아다녔다고..
그때그 300 한푼도 안쓰고 알바,노가다 뛰어서 다시 일어섰다함...그래서 계좌 불러달라고 300 다시 보내주겠다고 하는데
뭔가 돈 존나 보낼꺼 같아서 극구사양하고 밥먹기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