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창 조류독감 메스컴 탈 때  메가마트에서 치킨 사와서 먹다가 맛이 이상해서 다 버렸다.   그것도 두마리를.   메가마트로 간 것은 그나마 닭이 괜찬을 거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매장 코너에 가서 아무 꺼리낌 없이 두마리를 샀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진열대에 치킨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 눈치챘어야 하는데  아무 생각 않했다.   집에 가져와서 먹어보니  맛이 이상했다. 끝맛이 쉰내가 나더라.  

   결국 다음날 두마리 다 버렸다.  그리고 하루 이틀 지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너무 기분이 나빠서  매장에 전화해서  매장관리 똑바로 하라고 한마디 해줬다.   거기 매장 년들이 그러더라  여긴 그날 만든 건 그날 다 팔어야 하고 안팔린건 폐기 처분한다고.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던 거지.  사먹는 사람이 없으니  만들어 놓은게 그대로 남고 이걸 버릴 수가 없어서 담날 포장지만 바꿔서 또 내놓고  그러길 매칠이 지났겠지. 그렇지 않은 담에야  치킨에서 그런 맛과 냄새가 날리가 없었다.   

그리고 한동안 안사먹다가  조류독감 처음 퍼졌을 때  집근처 치킨집에 가서 한마리 튀겨 왔는데  맛이 갠찮았다. 그래서  어제 그곳을 다시 가서 문을 열었더니  손님은 한명 도 없더라.  오직 남자 사장새끼 한놈만 있고 알바생도 없었다.   내가 이제껏 보던 사장이 아니어서  사장이 바꼈냐고 물엇더니 아니라고 하더라.   분명히 다른 얼굴인데 좀 이상했지만  그냥 넘어갔다.    난  암생각 없이 한마리 튀겨달라고 했다.  당시 이놈이 치킨에 잔뜩 튀김반죽을 묻히고 있었다.   그래서 아무도 없고 주인하고 나만 있어서  메가마트 가서 치킨 사와서 다 버린 이야기를 해줬다. 그랬더니  우리는 동네장사라 절대로 그런 짓 못한다.  한번 이미지 나빠지면 타격이 커서 절대 안한다..우리는 닭도 3일이내에 다 쓰고 남은 건 버린다 등등 한창 떠들더라.  또 이놈이 하는말이  요즘은 옛날과 달리  조류독감 퍼졌다고  전혀 안사먹지는 않더라.  조리하면 바이러스가 다 날라가니까  별문제 없다고...

   난 이말을 새겨들었어야 했다.   바이러스야 당연 기름에 튀기면 다 죽는다.  그러나 문제는 그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생긴 독성물질이 닭의 육질에 남으니까 그걸 튀겨도 독성물질은 안없어지고 이게 입안으로 들어가서 말썽을 일으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난 튀긴닭을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왔고 집에와서 포장을 열었다.   그리고 닭다리를 잡고 입에넣고 한입 뜯은 다음  코로 가져가서 냄새를 맡아 보았다.  그순간 난 이 사장새끼가  튀기면 바이러스가 다 날아간다고 했던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   닭다리에서 약간 역한 냄새가 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싱싱한 닭은 냄새를 맡으면 고소한 향이 난다.  난 조용히 닭다리를 내려놓고  냉장고에 쳐넣어버렸다.  그리고 이 사장새끼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 개새끼가 했던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 바이러스는 튀기면 다 날라가니깐  몸에는 이상이 없다"   

   난 이새끼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을 튀겼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조류독감때문에 안팔려서 여러날 지난 닭을 튀겨 팔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문열고 들어가서 본 장면이  한상자쯤 되는 토막난 닭에다 튀김반죽을 묻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새끼가  생닭상태로 보관하다가 날짜가 초과대니까 그걸 튀겨서 보관하려고  튀김옷을 입히고 있엇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