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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의 보물 잦은 바우골입니다. 선생님들

ㅇㅇ(175.211) 2024.03.24 12:51:58
조회 191 추천 4 댓글 3
														

일전에 기고한 글에서 설악산의 지명이 뒤죽박죽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한 것은 제가 추측이지만은 설악산이 교통요지에서 소외되었던 셈이라서 하는건데.

태조왕건을 보다보면, 초기에 궁예가 세를 키우는데 큰 일조를 했던 귀부 세력이 동해에있었습니다.

당시 고려 때만 하더라도 각지의 호족 세력은 모두 산을 의지하여, 견훤의 아비 아자개가 영주에서 소백산맥을 의지해서 중앙세력을 견제할수

있었고, 안동을 얻은 왕건은 후백제와 대구 팔공산에서 전투를 하고, 방심하여 심한 고초를 겪었읍니다.

역사의 전환점마다 산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읍니다. 


신라를 잃은 마의태자가 금강산을 향해 가는 여정은 인제의 곳곳에 지명으로 남아있지만, 

지금 점봉산의 남쪽 구역에 있는 인제의 귀둔리 지역은 귀인이 귀향을 왔다해서 지어진 지명이니. 조선에서 이르러서도 가히 죄인이 갈만한

심산유곡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임진왜란이후 무예도보통지를 집필한 백동수도 이곳 귀둔리에 귀향을 왔었습니다. 


반면 설악산을 너머 금강산 일대는 이전부터 왕래가 활달한 무역로와 길이 닦여져있었는데. 


그이유는 당시 금강산에 이르는 길까지의 지형은

철원군에서부터 이어진 길들이 동서로 자연스럽게 조성될 지리적 조건이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시 이 길을 잃고, 김일성이 3일간

자리에 누웠다고 했다는데. 일리가 있는것이. 이 길은 군사지역이라 남북한이 다 쓰지 못하지만. 남한에서는 진부령에 이르는 46번길이

꽤 잘 닦여있었지만 당시에는 아주 고생을 많이하여 닦은 길이며, 한계령에 이르는 44번도로역시 김재규 장군이 3군단장 시절에 지은 길로

많은 병사들이 희생되었지만, 그것이 어언 수십년이나 되네요. 


반면 북한은 철원 김화에서 금강군으로 이르는 길을 잃은 까닭에 김정은이 실패한 마식령산맥을 넘어야 하는데. 지금 경제력과 굴착

기술력으로는 그걸 할수가 없는것입니다. 


그럼 그옛날에는 거길 사람들이 왜 갔을까요. 우리나라의 지형은 산지를 피해 해안가와 일부 평야지대에 주로 사람들이 모여삽니다.

거란족, 몽골족, 여진족이 처들어온 길은 모두가 서희 장군이 찾은 흥화진(신의주)에서 용주,철주,통주,곽주, 귀주에 이르는 서쪽의

산을 피한 해안가길 위주로 되어있고, 금강산권은 금강산의 위아래중 위로 북쪽 고성에서 원산과 함흥까지 해안선을 따라 

정주할수있는 땅들이 자리하고있습니다. 그래서 설악권은 아래로 강릉과 삼척등과 이어진 문화권에 들어가지 아니했을까

추측하여 봅니다. 


하여튼 이러한 지명이나 사람들이 사는 주거지는 모두가 산을 기점으로 나뉘어져있습니다. 척박하고, 기후변화가 심한 곳이기에 우리는 이해를 해볼수 

있습니다. 


설악산도 그러한 예외를 피해갈수 없기에. 실제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왕래를 하기에 극도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영시암은 숙종 35년 삼연 김창흡이 6여년간 머물렀습니다. 

지금은 다른 절처럼 삼성당에  산신,칠성,독성등 정통 불교하고도 거리가 있는 것들이 자리했지만, 그예전 김창흡은 양반가문에서

역모사건과 연루되어 가족을 모두 잃는 고초를 겪은 탓에 세상을 등지고 싶어. 세상을 잊는다는 이름으로 영시암이란 움막같은 

암자를 지어 살았습니다. 당시에 춘천관아에 속해있으므로, 시중들 계집아이를 하나 보내서 수발을 들게 하였는데.


우리 상상력을 조금만 더해보면 한 50년전 군사도로로 인제에서 진부령 넘어가는 46번도로가 흙길이었는데. 시계 태엽을 더 감아 과거로 가면...


그이전에는 소로가 있는 울창한 숲길이었겠지요. 인제도 작은 읍소재라서 몇가구 없었을 거고요. 원통은 주거지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서 한참 숲을 걸어 용대리에 들어가면....그땐 거기에

마을이 있었을까요? 있었다면....오세암 동화가 나올수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인제에서부터 숲을 따라 험한 계곡을 걸어 백담사에 이르려면 정말 고생이 많았을겁니다. 그당시  동해로 나가려면 미시령 도로가 없으니. 용대리에서

작은새이령을 타고, 마산령을 넘어 고성의 도원 저수지까지 나갔을 겁니다. 정말 고생이 많았겠지요.


어쨋든 이러한 첩첩산중이었을 영시암에서 사달이 납니다. 김창흡의 수발을 들던 아이가 호환을 당해 죽은것이었고, 김창흡은 떠나게 됩니다.

이때 김창흡은 비선대에 이런 시를 남깁니다. 



설악산 이곳저곳 명승지에 대해 쓴 그의 저서 <雪岳日記(설악일기)>에서 비선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다.

‘瓊臺俯金潭 右扇排靑峰 融時備衆妙 豈惟勢奇壯(호화로운 궁전 같은 깊은 못 굽어보니/ 부채 같은 푸른 산봉우리 펼쳐져 있네/

솟아오를 때 빼어난 자연의 도리를 갖추었던가/ 그 형세 어찌 이리도 기이하고 장대한가)’

[출처] 강원도 속초 설악산 비선대(飛仙臺)|작성자 비오


이때 김창흡이 비선대쪽으로 나가던 길이 바로 길골에서 늘목령(저항령)계곡으로 통행을 하였습니다. 


그당시 설악의 계곡역시 현대적인 등반 기술이 없이 가기엔 너무나 험난한 곳이었는데. 당시의 신을 신고는 초입에 토막골이나, 설악골로

들어서도 결코 가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토막골과 설악을 뒤로하고 가는 곳이 잦은 바위골인데. 이 잦은바위골 역시 지금도 큰 나무를 기대어 놓고

첫 20m폭포에 트래버스를 할때 확보를 하도록 볼트를 해놓았으니. 언감생심 눈이나 비가올때는 얼씬도 할수 없으며, 그렇지 아니해도 아주 험난했을 것입니다.

아차해서 미끄러지면 큰 부상을 당할수 있거니와, 당시에는 골절에 대한 치료, 항생제를 기대할수 없었으니 더 그렇지 않을까요.


그래서 예전 설악골이었던 지명에 지금 천불동이란 이름을 지었습니다. ......냄새가 나지요??? 주인행세를 해온 중들이 한짓입니다.

공룡능선에 나한봉이란 이름은 도대체 왜 붙어야 할까요??? 이상한 이름입니다. 그 예전에 소리소문없이 들어온것을 가여히 여겼더니

지금은 울산바위까지 자기꺼라는 고약함에 상종조차 하고싶지 않읍니다. 


어쨌든 오늘의 사진 한토막의 주인공은 잦은 바위골입니다.  좌측에 칠형제봉을 오른쪾으로 천화대를 벗삼은 좁은 소로의 계곡안에

보물이 허다합니다.


지리산의 한신계곡이나. 한라산 탐라계곡 이야기를 많이하는데. 실소를 금할수 없습니다. 


아래 사진은 50미터 폭포를 가기전에 합수부인데. 비가오면 이곳은 금세 허리높이로 거센 물살이 들어차므로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사진 정가운데를 자세히보면, 진입로가 보이고, 들어가서 좌측으로 꺾으면 선녀가 놀듯한 사각탕과 그곳을 

너머 50미터 폭포가 숨어있습니다. 50미터 폭포와 음굴에 취해서 한참을 보다 상류로 발걸음을 옮기면 100미폭이 장관을 숨기고 있습니다.

바로 옆 우측에 건폭이 있는데 비가오면 형제폭으로 변신을 합니다. 


날이 따사로와 저는 이만쓰고 가까운 수락산이라도 마실을 나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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