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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성삼재 - 천왕봉 왕복 감상문 할일없음 보셔(존나장문)

거지(58.231) 2024.05.12 18:36:19
조회 470 추천 12 댓글 15
														


며칠 전 5월9일~10일 다녀왔는데 진짜 끝나고 뒈~~~질 것 같아서 주말 내내 뻗어있다 이제 좀 사람구실 가능해져서 올려봄


그런데 애초에 사진을 잘 못찍는 것도 있고 다시 보니 영양가도 별로 없는 것 같음...


아무튼 ... 성삼재에서 3시 땡 하고 출발 자가로 야밤에 성삼재 올라가는거 존나 쫄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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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누구나 그렇듯 발기차게 올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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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일몰같지만 삼도봉에서 해뜨는거 찍은거임


그리고 06시 30분 화개재 도착했는데 저거 서리내린거임 ㅁ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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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재에서 토끼봉 넘어갈 쯤 찍은 것 같은데 천왕봉 코딱지만하게 보임 갈길이 존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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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맑아서 멀리까지 얽혀있는 산세들이 잘 보이는게 너무 좋더라 난 산타면 맑은날에 탄적이 거의없어서 더 그런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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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시 47분 멀리 벽소령 보이더라 잘 보면 보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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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렇게 보일때마다 계속 찍게 되더라 결국 산행 끝내고 확인해보니 이런 사진들만 600장이 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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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9시쯤 벽소령 지날때 전망대 쯤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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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사진찍은건 존내 많긴 한데 어차피 다는 못올리니 쭉쭉 건너서.... 는 시부랄 탱탱부랄 벽소령 세석 구간에만 큼직한 봉우리가 셋이라


여기서 체력관리 잘 못하면 세석부터 천왕봉까지 X될수도 있다는걸 이때의 나는 몰랐음.. 아무튼 12시쯤 세석대피소 지나 촛대봉에서 보니 


천왕봉이 가까워진게 확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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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연하봉쯤? 넘어갈때 찍은 사진들 아래껀 잘 보면 짝궁댕이 반야봉이랑 노고단.. 맞을거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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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쯤 제석봉 도착... 장터목 넘어서부터 폼이 떨어지기 시작함 ㅡㅡ 사실 내 원래 계획은 첫날에 천왕봉에서 일몰 보고 장터목에서 쉬었다 새벽에


일출 보고 출발해서 성삼재 회귀였음. 그런데 장터목 예약이 꽉차버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세석 예약하고 이튿날 3시에 '미친듯이 달려서 천왕봉 일출 보고 


성삼재 찍는다' 로 변경한 상태였거든? 이때부터 안그래도 멍청한 대가리 겁나 굴려보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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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무튼 일단 제쳐두고 3시 넘어서 천왕봉 도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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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예전에 천왕봉 온적이 있긴 한데 날씨가 너무 흐려서 아무것도 못보고 내려온게 넘모 아쉬웠다


밑에건 예전에 갔다온건데 첫번째 사진은 천왕봉이고 두번째는 제석봉에서 천왕봉 찍은 사진임 


그냥 구름이 계속 천왕봉에 머물러있었다 ㅋㅋㅋㅋ... 가시거리 거의 제로에 가까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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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조금 쉬고 천왕봉 사진이나 몇장 찍으면서 생각해봤는데 내 상태 봐서 아니다 싶으면 내일 세석에서 일출보러 천왕봉 다시 오는건 


깔끔하게 포기하자 라고 결론내림. 다음 날 성삼재 도착할 쯤 이 선택은.... 진짜 현명한 선택이었다는걸 뼈저리게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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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리산은 몇번 와본적이 있지만 종주형식의 산행은 처음이었고 대피소도 처음이었음. 그래서 대피소의 무시무시함을 진짜 몰랐다. 세석에 도착해서


밥만먹고 바로 누웠는데 7시쯤이었을거임. 그리고 거짓말 단 하나 안보태고 단 30분도 못잤다. 하.... 다들 피곤하니까 뭐라곤 할 수 없는건데


내가 잠귀가 존나 밝은 편이라서 피곤해도 소리들리면 무조건 깨버림 그런데 문 여닫는소리, 발 쿵쿵소리, 부스럭 소리 콤보만 해도 장난 아니었는데


내 옆에 전차가 두대 있더라... 결국 눈만감고 피로라로 풀어야겠단 마음으로 그냥 거의 밤을 새다시피함. 다음에 산행할 일 있을땐.... 이걸 꼭 감안해야겠어


아무튼... 그렇게 밤을 지새우면서 그냥 촛대봉 일출보고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아쉽긴 했지만 촛대봉도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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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보고 다시 세석 내려가서 주섬주섬 짐챙겨서 나오는데 잠도 거의 못자고 전날 조금 오버페이스로 산행했던 데미지가 있었는지 세석에서 벽소령 회귀하는데 


4시간이 걸렸음. 첫날에 벽소령 - 세석을 3시간 조금 못되게 주파했었는데...  벽소령 도착해서 시간을 보니까 만약에 3시에 천왕봉으로 출발했으면 X되는 각이 


나왔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일출 볼 욕심 안부린게 천만 다행이었다고 생각함. 다음에도 어차피 기회는 있겠지 뭐. 복귀하면서는 찍은 사진들이 


없는건 아닌데 그냥 내가 좋아서 찍다보니 중복 비스무리한 사진도 많고 그냥 막눌러 사진들이라 딱히 보여줄만한 사진들은 아닌듯. 애초에 못찍지만서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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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하는 길은 그냥 대충 뭉뚱그렸는데 그냥 내 자신하고 싸움이었음. 연하천쯤 당도했을땐 가방 시발것은 어깨아파서 찢어버리고 싶지 새끼발가락은 물집까지 


생겼는지 걸을때마다 걸리적거리지 거기에 돌밟으면 발바닥 아치있는 부분에 걸릴때 발바닥이 불나는것 같더라 ㄹㅇ ㅋㅋㅋㅋㅋ


그리고 출발했을때 스무스했던 삼도봉 화개재 연하천 이 구간이 진짜 복귀할땐 지옥 그 자체였음. 삼도봉 500계단인가 그거 존나 무섭다 진짜....


종주코스 역주행으로 산타본 사람들은 그래도 조금 공감해주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어찌저찌 해서 노고단 도착한게 6시, 성삼재 도착하니 거진 7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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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맑으니까 성삼재에서 보는 경치도 장난 아니더라 아래 사진은 잘 보면 가운데쯤 솟아있는건 무등산으로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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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가운데쯤 솟아있는 산은 내장산? 쯤으로 보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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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건 그렇고 아무튼 성삼재 경치가 매우 좋습니다. 그거면 된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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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쪽에서 보면 보이는게 아마 덕유산 같던데 거긴 그냥 빼꼼 보이더라. 5월 9일 02시 30분에 성삼재 도착해서 3시에 출발했던 산행이


5월 10일 7시에 끝났음. 성삼재에서 출발할때 천왕봉이 25km인가 그랬으니까 대충 50km 걸은셈. 혹시 이날 지리산 탔던 사람들 중에 퍼런 반팔에


회색 바람막이 하나 걸치고 무릎에 넝마주이 씌워놓고 걸어가던 거지새끼 본사람 있었으면 그게 나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쓰고 싶은 말도 많았고 느낀것도 많았는데 다 정리할 수가 없네. 아무튼 재밌었어. 진짜 너무 오랜만에 체력의 한계까지 부딪혀봤음.


뭐 이번만 날이 아니니 언젠가 기회들은 또 생기겠지. 그냥 생각나는대로 막 휘갈겨서 붙여넣고 주절주절 써놓은 것들이라 볼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만


그냥 등붕이 하나가 초딩수준 감상문 하나 써서 발표했다고 생각해줘라 ㅋㅋㅋㅋ


너네들도 좋은산행 되기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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