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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이가 생겼는데 기쁨,설레임이 크지만 불안,착잡함도 크네요~~~~~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4.06.07 14:57:50
조회 953 추천 14 댓글 16
														




나 86년생, 와이프 89년생인데
보니까 요즘은 워낙 늦게하는 추세라 그런지
딱히 늦은건 아니네요
그냥 딱 평균정도 나이에 출산을 한듯
괜히 저출산국가가 아니구나 체감을 합니다
우리정도 나이에 초산이 평균이라니

난 소위 지잡대, 중소기업 다니는
흔히 사람들이 스펙 구리다는
어떻게보면 한국에서 가장 흔하고 평범하다는
사람입니다

사실 30대초중반까지만해도

내 스펙에 무슨

결혼을 하냐
그냥 혼자 살아야지 했는데

30대중반되서

40대 직장상사들을 보니
기혼인 상사나 미혼인 상사나
다 후회하는건 마찬가지지만

미혼인 40대 상사들보면
확실히 우울해보이고
딱히 혼자 산다고해서 자유를 만끽하며 사는것도 아니고
외로움을 술로 달래며 사는거보니

비혼주의가 좋은건 아니구나 생각도 들더군요

그렇다고 지잡대 중소기업 다니는 내가
40대에는

결혼자체가 힘들것이고

사실 상사중에
베트남 국제결혼한 상사분이 계신데

뒤에서 좀 수근대는거는 그렇다쳐도
아이가 유치원생이고
직접 봤는데 확실히 동남아피가 섞인게 보이더군요 실제로보니

그리고 그 상사분과 술마실때 들어보니
유치원생인데도
따돌림당하고 소외되는게 있는거같더군요

동남아피가 섞인 아이를 직접보고
유치원생인데 벌써 은근 따돌림을 당하는 분위기를 보니
국제결혼은 답이 아니구나 느꼈고

그래서 30대중반쯤부터는
좋은상대 있으면 하고
없으면 외로워도 어쩔수없이 노총각으로 살아야지 생각했는데

그러던중 현재 와이프를 만났네요
2년 가까이 연애 했는데

내 스펙에 좋은 스펙 여자를 만날수있을리는 없고
지방대 나와서 사회복지사로
요양원에서 일하는 여자였는데

그래도 연애하면서
배려심도 있고
내가 존중해주는만큼 와이프도 날 존중해주는게 느껴져서

이사람과는 같이 늙으며
서로 의지하고살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에

2년전 나 37살, 와이프 34살 나이에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과 애 낳는건 또 별개니까
우리 능력에 애 낳는건

무리아닐까 얘기가 오갔지만

임신도 미루다보면
노산이다뭐다 못할수도 있다보니
마냥 고민할수도 없는 문제고

어찌어찌하다보니
작년에 와이프가 임신을해서

어제 출산을 했습니다

아이보니 당연히 기쁘고 설레이고
귀엽고
진짜 목숨을 받칠수있단게 무슨의미인지도 알겠고
이런 감정이 크지만

한편으론
우리 형편에
당분간 중소기업 다니는 내 외벌이로 살아야겠고
몇년후 와이프가 요양원에서 일한다해도
우리 벌이로
애 키우려면
난 평생 조그만 돈으로 입에 풀칠이나 하며
희생하고 살아야겠구나 하는

내 인생은 이제 진짜 없겠구나 하는 갑갑함과

무엇보다 훨씬 크게 느끼는건
아이를 낳았으니
적어도 남들만큼은 해주고싶은데
우리 능력에 그게 될까하는
미안함이 크네요.....

2년전 결혼하면서
내 재산과 부모님도움

그리고
와이프 재산과 부모님도움
등 다 합쳐서

3억정도로 시작했는데
결혼 비용 몇천 쓰고

남은 2억몇천에
대출1억몇천 껴서
경기도 수원에 그냥그런입지
20평대 아파트
4억짜리 샀는데
2년지난

지금 실거래가도

4억쯤이네요

대출이자야 월세 낸다고 퉁치면되고
내 적은 월급에서
대출이자내고
생활비하고 하면
남는게 없지요

몇년뒤 와이프 요양원에서 일한다해도
큰돈은 벌지못할것이고
애 키우며 드는 비용은 더 커질거고

이런거 생각하면 답답합니다....
애한테도 미안하고...

지금 당장이야 기쁨 설레임이 크지만
내 개인인생은 이제 없겠구나 하는 생각과
무엇보다 크게 느껴지는건
능력없는 부모 밑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미안한 감정이 크게 느껴집니다

경제적인부분은 못하더라도
좋은 부모님은 되야겠단 생각에
이거저거 공부는 나름대로 하고있습니다

아이가 행복하게 살았으면하는 마음뿐입니다

그냥 마음이 복잡해서 마음가는대로 글 썼는데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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