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어렵지 않게 문장대까지 올라간 기억이 있어서

그 어럼풋한 기억만 믿고


입대하기 전에 산이나 한번 타야지하고 생각 없이 생수 한통 딸랑 들고 속리산에 감.

하지만 몇년동안 운동을 1도 안하고 95kg이된 내몸을 전혀 생각 안한 행동이었음.

세심정까지는 산책길이라 가볍게 갔는데

해발 800m 쯤에서 ㅈ됬다 생각이 들었음.

평소에 운동을 안해서 그런지 허벅지 안쪽 장요근이 찢어지는듯 아프기 시작하고.

아침에 삼각김밥 하는 달랑 먹고와서 당 떨어지는데 초콜릿 하나 없었음.

생수 한통은 진작 다 마셨고 옷이 소금끼 때문에 하얗게 될 정도로 땀을 흘려서 탈수 증상까지 옴.

그런데도 멍청하게 문장대까지 또 꾸역꾸역 올라감.

거기서 감사하게도 아주머니 한분이 떡하고 쌀과자, 물을 주셨음(ㄹㅇ 생명의 은인임)

그렇게 좀 쉬고 내려가는데 이때도 너무 힘들었음.

이미 허벅지 다 털려서 경련하는데 경사도 급해서 내려가다

넘어져서 죽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

그래도 기어가듯 법주사까지 내려왔는데 발목부터 무릎, 고관절까지 걸을때마다 부서지는듯 했음.

그러다가 혼자 발꼬여서 굴렀는데 높은데서 이랬으면 죽었겠구나 생각이 들었음.

그렇게 겨우 등산 4시간 하산 4시간 써서 잡가는 버스 탐.

오늘 얻은 교훈

1.등산할때 준비물은 철저하게
2.등산하려면 기본적인 체력은 챙기자
3.등산하기 전에 산에 대해서 잘 조사하고 가자

동네 뒷산이나 다녀야할 체력으로 생각 없이 높은 산을 간게 후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