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한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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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린이 숨은벽 다녀 왔어요~ 겨울엔 우회로도 무서웠는데 지금은 바위능선을 타게 되는군요 작성자 : 등갤러

ㅇㅇㅇ(219.241) 2010.10.29 07:02:54

조회 816 추천 0 댓글 4

작년여름에 친구랑 둘이서 관악산갔었드랬죠.
사당역코스로올라갔는뎅 뙤약볕에 바위들만 있어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연주대갔었드랬죠.
싸간 식사랑 막걸리 조금 쳐묵해주고 어디루 갈까 하다가 팔봉능선이 좋다길래 팔봉능선으로 해서 삼성산으로 고고싱할라했는뎅
근데 길잘못들어서 에이 어디든나오겠지..하고 계곡에서 멱감고 세수하고 그리고 노가리까고 어디론가 또 고고싱..
근데 어떤 부부께서 안절부절못하고 계시더라고염..
아주머니는 무서워서 경끼하듯 벌벌떨고있고..신고좀해달라고..어떻하냐고 어떻하냐고하고..말만..
그래서 친구랑 내가 왜그러냐고..하니까 저기좀 가보라고..
사람이 목메달았다고 ...ㅡㅡ;순간 어찌나 쭈뼛하던지..
등산로에서 3,40m정도 떨어진곳인데 아주머니 도토리 줏어러 들어갔다가 봤다네요..
한여름이라 이미 썩은내까지 풀풀나고..아마 그날그런게 아닌듯하네요....젊은이 둘씩이나 왔으니 조금진정하시더만
근데 그아주머니 자기가 봐서 기겁한건 알겠는데 우리보고 자꾸 왜 보라고 하는지 .....암튼 차마볼수가 없더라고여..일부러 눈깔았음...잔상이 평생갈꺼 같아서..ㅡㅡ
그래서 자리를 빠져나와서 등산로에 써있는 119위치표 보고 신고했습니다.초행길인데 아직도 이름이 생생하네요..삼거리약수터..
신고하니까 119계속 전화오고 정확이 어디냐 위치추적 어쩌고 저쩌고...통화중에 경찰서도 전화 계속 와서 위치가 어디냐 한시간남짓걸리니 기다리면안되겠냐 그랬는뎅 갈길에 멀기에 정확한 위치만 알켜줬네욤.
그날 그이후로 그곳 뿐만아니라 관악산은 한번도 안갔네요..
암튼 산에서는 좋은것만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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