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큰 죄로 미쿡에서 파는 고디니 벙어리 장갑 XL사이즈를 다음에 모 공동구매 카페에서 11월 초에 주문을 했는데 아직도 못받았습니다.

3주가 되었는데도 안오길래 왜 안와요 하고 전화했더니, 장갑은 배송비가 비싸서 사람들 모아서 발송하느라 좀 걸리니까 쫌만 기다려달라고 했지요.

12월 초에 그거 언제쯤 오나요 했더니 지금 통관중이니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더군요.

12월 중순에도 안오길래 전화했더니 제 장갑이 다른사람 집으로 오배송이 갔다며 다시 받고 보내줄테니 기다려달라고 합니다.

저만 못받는줄 알고 짜증내고 있는데, 게시판에 노스 히말라얀파카 주문한 어떤 분이 11월에 보내준다는거 왜 아직도 안오냐고 문제를 제기합니다.

그 글에는 댓글이 폭주하지요... 저도 못받았어요. 어 나도.............

이제 대부분의 회원들이 의심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새끼 물건을 갖고 있기는 한건가? 왜 배송을 안해주지? 먹튀하는거 아냐?

그 뒤로 빗발치듯 쏟아지는 환불 요청.

물건을 갖고 있었어도 반품하고 어쩌고 하려면 돈이 당장 없겠지요. 당연히 환불은 지연이 됩니다.

환불 기다리던 사람들이 결국에 폭주합니다.

겨우 장갑 주문한 저는 금액이 6.9만원이지만, 많이 지르신 분들은 수십~백만원 넘게 묶인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열받은 사람들은 사기로 고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와중에 총대를 매신 어떤 분이 대응 카페를 만들어서, 사람들이 가입을 하고 피해 금액을 집계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공동구매 카페 운영자는 물건 받았다는 후기를 차명아이디를 이용하여 닉네임만 바꿔가면서 올립니다.

그걸 또 어떤 분이 간파하셨더군요(매의눈...)

피해 금액은 오늘 오후 기준, 얼추 1800만원 정도 되더군요.

참 씁쓸합니다 ㅋ

등산이야기 : 등산용품은 돈 좀 더 내더라도 믿을만한데서 사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