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다시 시작합니다.

이제 셋째날입니다.

개인적으로 긴 블로깅은 좋아라 하지 않지만 뭐 길어졌습니다.

고레빠니에서 자고 바로 옆에 푼힐이라는 봉우리가 있습니다.

3210m짜리가 왜 도대체 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푼힐입니다.

5시 30분에 일어나 비몽사몽 한시간 정도 올라가면 푼힐 전망대가 나옵니다.

그니까 왜 도대체 이게 힐인지. 음. 

해가 뜨려고 합니다.

사실 아직 멀었습니다만 노출을 좀 줬더니 좀 밝아보입니다. 발그레

안나푸르나 산맥. 제일 오른쪽 봉우리부터 마차푸차레, 안나푸르나 사우스, 그리고 그리고 안나푸르나 3번인가 뭔지 두개는 까먹었습니다. 

이제 진짜 해가 뜨려고 합니다.

밑에 보이는 스마일 같은 불빛은 누군가 헤드램프를 키고 허겁지겁 올라오는 모양입니다. 

슬슬 밝아졌습니다. 오오

저기를 가야하다니!! ㅅㅂ

반대쪽에 보이는 또다른 히말라야 산맥입니다.

오 시밤 멋있다.

해가 비추는 색깔이 금색이기 때문에 얘네는 골든마운틴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얘네 템플이나 그런걸 보면 금색 장식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오오 운해.

역시 여기는 해발 3천미터가 넘는게 맞나봅니다.

이제 다시 하산.

하루종일 산을 도대체 몇개나 넘는지 모릅니다.

오르고 내려가고 오르고 내려가고.

그나저나 또 계속 갑니다.

진짜 금색입니다.

왜 금을 좋아라 하는지 이해가 갈듯도 합니다.

왠지 태양의 색깔입니다.

올라가고 내려가고. 

빤짞!!

비행기에 보는듯한 모습입니다.

정말 雲海 라는 말이 잘 어울립니다. 

티벳식 불교 소망 및 안전 및 행운 기원 깃발띠.

구도를 조금만 더 오른쪽으로 잡았어야 했는데 아쉽습니다. 음.

정말 한발만 잘못 딛어도 죽습니다.

그래서 앞보고 걷는게 힘듭니다.

중간중간 멈춰서 고개를 돌려보면 앞이며 옆에 진짜 엄청난 산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sports가 아니라 trekking이기 때문에 최대한 여유있게 갑니다.

사실 짐 다 매고 간다는게 생각보다 힘듭니다. ㄷㄷ

가방은 좋은걸 삽니다. 좋은게 좋습니다. 

아 시밤 저기까지 가야합니다. ㅋㅋ

정글도 지나고~ 

숲도 지나고~~~

아 귀엽습니다. 쪼로롱

빙하가 녹아 흐르는 물들이 꽤나 많습니다.

왠지 와포루가 타고 다니던거 같은 그런 소.

공항에서 원피스를 처음부터 다시 다 봤더니 왠지 모험왕이 된듯 합니다.

암튼 솝니다 소.

오후가 되자 또 구름이 밀여옵니다. 

부오오~

구름안에 갇혔습니다. 하하 

고산지대에 피는꽃은 대체로 작지만 왠지 강합니다. 

정글을 지나~

돌계단을 오르고 올라~

원래 목적지인 타라빠니에 도착했습니다.

해발 2630m.

오르고 내리고 반복하기 때문에 사실 해발고도는 별의미가 없습니다.

근데 이날 아침에 레드불을 마시고 좀 흥분했더니 1시 30분에 도착했습니다.

할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목적지까지 갈까 싶습니다.

레드불은 함부로 마시지 맙시다.

저기 언제 가려나.. 

다음 목적지가 저~~기 보이는 곳입니다. 

지금 있는 산을 완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하는 곳이라 원래는 상당히 힘든 코스입니다.

저야 뭐 몰랐으니까 눈에 보이니까 그냥 간다고 결정합니다.

가다가 염소떼를 봤습니다.

빨리 집에 가야하는데 몇마리가 대열을 이탈했는지 무리가 계속 메에~ 메에~ 거립니다.

늦은 놈들이 허둥지둥 무리로 돌아갑니다. ㅋㅋ 

여기는 검은 개도 참 많습니다.

역시 네팔 개는 여유있습니다.

이런식으로 개간농사를 짓습니다.

그래서 산을 내려갈때도 지그재그로 내려갑니다.

시간이 배로 걸립니다.

모퉁이를 돌기가 무섭습니다.

또 얼마나 올라가고 내려가야하나..ㄷㄷ

그러거나 말거나 꽃은 생기있게 핍니다.

뿅

발이 돌부리에 걸리지 않게 조심합니다. 잘못하다 죽습니다.

꽃밭이다~

사실 별로 감흥 없습니다.

결국 다음 마을인 촘롱에 도착했습니다.

해발 2170m.

해가 다 질때 도착해서 오자마자 붉게 물든 안나푸르나를 봤습니다.

이틀 코스를 하루만에 땡겨해서 오자마자 피곤해서 잤습니다.

레드불은 남용하지 맙시다.

암튼 또 여기서 자릅니다.

spl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