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이던가 빛돌이님이 올린 노고산 산행기를 보고

언제 저기 한번 가야지.. 생각했던 노고산을 이제야 가보게 됐습니다.

불광역 팔번 출구에서 산..흉과 와우산흉을 만나

버스를 타고 진관사 입구에서 내려 북한산 온천쪽으로

발길을 향합니다.

최근 들어 평균 나이가 제일 높은 조합인 듯...

들머리에서 우리를 반기는 멍군~

웃지마라 정든다.

슬기네 지나면 바로 들머리~

군인들이 만든거라는 티가 팍 납니다.

새순, 어린 잎~

진달래가 만개했습니다.

사격장 윗쪽을 지나다보면 이런 살벌한 경고판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총소리가 나면 무조건 튑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따듯하게 불어오는 길을 걸어갑니다.

얼마 안되어 내 눈안에 북한산의 모습이 멋지게 들어옵니다.

날이 좀 뿌연지라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멋집니다.

이리저리 뻗어있는 크고 작은 능선과 봉우리들이 모여 북한산을 이룹니다.

길쭉하게 보이는 비봉능선~

북한산의 많은 길 중에도 가장 여러번 갔던 길이네요.

이 능선이 한북정맥의 일부라고...

봄바람에 취한 듯 나비들도 비틀비틀 춤을 춥니다.

나비가 있다는건 주위에 꽃이 있는는 얘기겠지요.

능선을 따라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조금씩 북한산의 모습이 달라지고

아까는 보이지않던 상장능선과 오봉의 모습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기 계곡의 아래쪽 갈색부분이

지난번 북한산갔다가 헤메고 내려왔던 군부대의 연병장이네요.

감회가 남다릅니다.

정상에는 군시설이 있어 패스하고 그 밑의 헬기장에서 산정상의 느낌을 만끽하고~

이런 저런 길을 따라 진행~

봄바람에 막걸리에 살짝 취해 기분은 좋지만 땀이 몹시납니다.

두 사람이 다 다리가 길쭉합니다.

따라가는 단신은 힘듭니다.

잠시 작전 도로위로 가다가 다시 등산로로 가다가~

자칫하면 군부대로 들어가게되니까 이정표를 잘 살펴가며 갑니다.

아까 진달래 꽃잎을 한 봉다리 들고 가시던 아저씨가 떠오릅니다.

화전을 해 드시려는지...

요 지점에서 펜스따라 쭈욱 진행~

하다가 하산, 이후로 왜 사진을 안찍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내려서니 우이령 올라가는 동네였습니다.

하산시간이 너무 이른듯 하여 잠시 백사실에 들러봤습니다.
불암이 있어 불암동인 동네에서

백사실 계곡으로 들어가봅니다.

예전에 차타고 어딘가 내려서 와봤었는데 기억이 희미합니다.

계곡에 물이 없으니 제맛이 안나는군요.

서울시내 가까운 곳에 농촌이 있습니다.

예전에 차를 가지고 이족으로 왔었던 듯 하네요.

부암동으로 내려와 경복궁역까지 걸어와서 귀가~

와우산흉은 집안 제사 때문에 일찍 가고

산흉과 둘만의 데이트였네요.

몸이 노곤해졌던 하루였습니다.

다음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멋진 설경을 가질

북한산을 만나러 다시 한번 노고산에 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