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날씨가 좋은 토요일 가볍게 출발했다.

성북동 돈까스집 건너편 서울성곽길에서 와룡공원으로 출발~

여1과 남3 , 적당한(?) 성비를 구성했다.

성북동 토박이 권사장님 딸 덕분에 대중적이지 않은 코스를 코스헷갈림 없이

물흐르듯 오르내리게 되었다.

와룡공원앞 벗나무밑에 서울성곽 나들이 시민들이 와글와글하다.

가을 단풍도 아름다운 곳...

말바위에서 성곽 바깥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니

멀리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이 보인다.

하늘로 오르는 북악하늘길

한시대의 밤문화를 주도하던 고급요정 삼청각

뒤돌아본 성북동 방면

성북천 발원지

사람 발길이 뜸하던 시절에는 나름 아기자기한 계곡이었을거 같다.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보이는 도성 백악구간의 곡장(曲墻)

성을 향해 공격하는 적을 효과적으로 물리치기 위해 돌출형으로 쌓은 곳이다.

성북동 와룡공원에서 말바위로 오르는 도성,

성북동에서 성균관대학 뒤편으로 향하는 도로가 성벽밑을 관통하고 있다.

4대문 중에서 북대문 역할을 하는 숙정문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하여 문구실은 하지 못했었다.

숙정문을 지나 올라가는 성벽이 저멀리 백악 정상까지 올라가서

 다음 산인 인왕산으로 이어진다.

막걸리와 과일안주.

 앞산의 능선을 따라 이어진 성곽이 저멀리 목멱산(남산)까지 휘감아돌며 서울을 보호하고 있다.

근데 산이나 도시나 다들 봄꽃에 취한 듯 하다...

목멱산 뒤로 아득한 곳에 관악산이 불의 산답게 봄날에 불처럼 타오르고 있다. 

1968년 1월 21일 김신조 부대가 쳐들어왔을 때 청와대 뒤편 산자락에서 밤새 전투가 벌어졌다.

그날의 흔적이 바위에 깊이 패여 있다.

김신조부대원 31명중 한명은 남에서 목사가 되고 한명은 북에서 영웅이 되고

29명은 총탄이 되었다...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북한산 보현봉과 형제봉

능선에 있는 부대를 우회하여 가는 길에 만나는 삼각산여래사.

북한산에 있는 절은 다 앞에 \'삼각산\'을 붙인다.

여래사에 있는 납골당

누구나 다 꽃같은 인생을 보냈으리라.

형제봉에서 바라본 도심방향

이 능선(김신조루트)을 따라 올라왔다.

서울 최고의 부촌, 평창동 주택가

백악산 오른쪽으로 인왕산이 이어지며 도성을 감싸고 있다.

저기가 보현봉이다!

형제봉에서 산행을 정리하며...완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