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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05] 지리산 - (2) 칠선계곡

닉은무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5.10 11:45:10
조회 1192 추천 0 댓글 7

추적추적 비내리는 부처님오신날. 할일이 산더미라 더 글을 올리고 싶어지는군요-_-;

유난히 청명했던 그날을 떠올리며...

칠선계곡 산행 초입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

<U>5월 지리산 - (1) 함양 추성리</U>


<U>146245534DC5AF1B2F2B72

</U>추성리주차장에서 출발한지 4.3km만에 통제구역에 진입한다.

여태까지의 길과는 달리 어떠한 인공구조물도 없는 곳이니 꽤나 힘들 것이라고 가이드 아저씨가 귀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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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에서 그런 것이 확연히 느껴지진 않지만,

일반탐방로와 통제된 탐방로의 가장 큰 차이는 \'이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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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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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로에 들어서기 전까지 세차례 \'다리\'를 건넜지만,

총 일곱 번 중 남은 네 번은 저렇게 돌다리를 건너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오는 날에는 탐방이 불가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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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유명한 비박포인트로 각광받았다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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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이 고사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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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숲속을 헤쳐가는 길이라지만,

알게모르게 사람의 손이 엄청나게 많이 닿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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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에서 백무동으로 넘어가는, 지금은 통제된 길.

한국전쟁 당시에는 빨치산의 주요 루트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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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동안 사람의 발길을 거의 허용하지 않은 지역이라서 그런가,

바닥에 수북한 낙엽은 마치 가을길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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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다리,

지리산행이 두번째인 20대 처자는 가이드 아저씨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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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폭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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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폭포가 1km에 걸쳐 일곱 개 정도가 죽 늘어서 있다나.

음...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울 마나님 다리 맵시가...


여기서 잠시 쉬어간 이유는,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가파른 경사길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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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는 \'천당폭포\'라 나와 있고, 가이드 아저씨 말로는 3단으로 되어 있다 하여 \'삼층폭포\'라고 하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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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질감이 느껴지는, 아주 마음에 드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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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구조물을 설치하진 않았지만, 저런 식으로 사람의 손길이 구석구석 미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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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외나무다리 건너는 거. 생각보다 무서웠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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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도 올라도, 끝없이 나타나는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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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계곡이 저 발 아래 깔리는가 싶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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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우리 눈높이에 나타나곤 하기를 반복하기 수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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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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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이 거의 끝나갈 즈음한 위치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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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보이는 능선이 최종 목적지였으면 하는 마음이 있긴 하지만, 어림도 없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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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

여태까지 8km 정도 걸었는데, 지금까지 올라온 고도와 앞으로 남은 1.7km 구간에서 올라갈 고도가 거의 같으니 각오하라는 가이드 아저씨 말씀.
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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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저기 보이는 흰 물체는 설마... 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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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해서 그런가, 오르막길이 더 힘들어졌다는 느낌마저 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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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의 세심한(?) 배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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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칠선계곡 탐방로에서 \'마지막\'으로 만날 수 있는 물이라 할 수 있는 지점인 마폭포.

\'마\'지막이라서 마폭포라고 불린다는 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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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잘 안 띄지만 사진 왼쪽과 오른쪽에서 각기 내려오던 물이 만나는 장소라서 \'맞폭포\'였던 것에 \'ㅈ\'이 빠지면서 \'마폭포\'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는 가이드 아저씨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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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에 보이는 봉우리는 천왕봉 동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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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200m에 이리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폭포가 있다니, 놀랍다.

규모는 설악산 대승폭포가 훨씬 크겠지만 그곳의 고도는 이쪽보다 낮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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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만 되었어도 시원하게 탁족이라도 한판 하고 가는 건데, 아쉽다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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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힘을 내서 마지막 1.7km, 고도로는 700m 정도를 빼러 간다.

sine 값이 0.4가까운 각도이니 마지막 남은 코스의 평균 경사는 대략 25도 가량. ㄷㄷㄷ한 경사도라 아니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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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소에서 천왕봉까지 5.4km 동안 단 한 번 등장하는 안내표지판. 보기에도 낡은 티가 역력하다.

이곳은 정규탐방로가 아니기에 저런 표지판을 일부러 만들어놓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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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은 빗물과 벌레 때문에 죄다 썩었지만 멀쩡히 살아서 수백년을 버틴다는 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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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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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되면 저 얼레지가 온 산을 뒤덮는다지만 지금은 그러기엔 너무 이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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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몇백 m 안 남겨놓은 상황.

마침내 주능선이라 생각되는 곳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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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윽, 저 흰색 똥덩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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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눈을 밟아보게 될 줄이야 >,.<

출발 이틀 전 국립공원에서 \'아이젠을 준비하세요\'라는 문자를 받았는데, 아직도 이런 데가 남아 있을 줄은 몰랐다.

(실제로 챙겨오긴 했으나 쓰진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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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능선보다 높아진 위치에 서니 나름 시야가 트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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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우리가 저 아래서부터 걸어올라왔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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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200여m를 남기고서는 열 발짝마다 한 번씩 쉬고 싶어지는 가파른 바윗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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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정말 마지막이라는 것을 인증하는 철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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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제 2봉인 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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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에 손님을 맞이하는 외로운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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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천왕봉 바로 아래에 위치한 출구에 도착~~~~~!!!

마지막 탐방객이 통과하자 다시금 굳게 닫히는 간소한 문짝.

이걸로 대한민국 최대 계곡 중 하나라는 칠선계곡 탐방을 마친다.

다음 글부터는 천왕봉서부터 이어지는 능선 종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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