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11.05.05] 지리산 - (2) 칠선계곡

닉은무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5.10 11:45:10
조회 1191 추천 0 댓글 7

추적추적 비내리는 부처님오신날. 할일이 산더미라 더 글을 올리고 싶어지는군요-_-;

유난히 청명했던 그날을 떠올리며...

칠선계곡 산행 초입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

<U>5월 지리산 - (1) 함양 추성리</U>


<U>146245534DC5AF1B2F2B72

</U>추성리주차장에서 출발한지 4.3km만에 통제구역에 진입한다.

여태까지의 길과는 달리 어떠한 인공구조물도 없는 곳이니 꽤나 힘들 것이라고 가이드 아저씨가 귀띔.


1531195A4DC7AB690DB338

이 사진에서 그런 것이 확연히 느껴지진 않지만,

일반탐방로와 통제된 탐방로의 가장 큰 차이는 \'이끼\'다.


1939D0524DC7B04B38C1C8

음...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_-;;;


1831195A4DC7AB700E0239


1839D0524DC7B04837AB8D

통제로에 들어서기 전까지 세차례 \'다리\'를 건넜지만,

총 일곱 번 중 남은 네 번은 저렇게 돌다리를 건너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오는 날에는 탐방이 불가능하다고.


1631195A4DC7AB7A0FE244

한때 유명한 비박포인트로 각광받았다는 장소.


1531195A4DC7AB8610FC00

이거이 고사리......jpg???


2031195A4DC7AB8D11081C

말로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숲속을 헤쳐가는 길이라지만,

알게모르게 사람의 손이 엄청나게 많이 닿은 길.


1531195A4DC7AB9312BCF4

칠선계곡에서 백무동으로 넘어가는, 지금은 통제된 길.

한국전쟁 당시에는 빨치산의 주요 루트였다고.


1131195A4DC7AB9B13963A

6개월 동안 사람의 발길을 거의 허용하지 않은 지역이라서 그런가,

바닥에 수북한 낙엽은 마치 가을길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1431195A4DC7ABA214426A

다섯번째 다리,

지리산행이 두번째인 20대 처자는 가이드 아저씨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2031195A4DC7ABA715FA5B


1431195A4DC7ABAD1633E1

칠선폭포.jpg


1131195A4DC7ABB5178053

저런 폭포가 1km에 걸쳐 일곱 개 정도가 죽 늘어서 있다나.

음...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울 마나님 다리 맵시가...


여기서 잠시 쉬어간 이유는,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가파른 경사길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1631195A4DC7ABB9180238

1239D0524DC7B04D39D00A

지도에는 \'천당폭포\'라 나와 있고, 가이드 아저씨 말로는 3단으로 되어 있다 하여 \'삼층폭포\'라고 하는 장소.


1539D0524DC7B0533B264A

물의 질감이 느껴지는, 아주 마음에 드는 사진.


17302E524DC7ACA2376C2A

인공구조물을 설치하진 않았지만, 저런 식으로 사람의 손길이 구석구석 미쳐 있다.


1239D0524DC7B04F3AFB0B

근데, 이 외나무다리 건너는 거. 생각보다 무서웠다-_-;;;


13302E524DC7ACAA38D00A

올라도 올라도, 끝없이 나타나는 폭포.


19302E524DC7ACAF39CD9C


13302E524DC7ACBA3AC3BA


19302E524DC7ACC13B9CEF

어느덧 계곡이 저 발 아래 깔리는가 싶어도,


19302E524DC7ACCD3C3554

금방 우리 눈높이에 나타나곤 하기를 반복하기 수 차례,


14302E524DC7ACD33DA40A

저~기,


11302E524DC7ACD93E56F3

계곡이 거의 끝나갈 즈음한 위치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14302E524DC7ACDE3FEDFD

눈앞에 보이는 능선이 최종 목적지였으면 하는 마음이 있긴 하지만, 어림도 없는 말씀.


1839D0524DC7B0553C0797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

여태까지 8km 정도 걸었는데, 지금까지 올라온 고도와 앞으로 남은 1.7km 구간에서 올라갈 고도가 거의 같으니 각오하라는 가이드 아저씨 말씀.
ㄷㄷㄷㄷㄷㄷ


18302E524DC7ACE5404D95

헉, 저기 보이는 흰 물체는 설마... 얼음???


1239D0524DC7B05B3D3C79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가, 오르막길이 더 힘들어졌다는 느낌마저 들기 시작한다.


14302E524DC7ACED41B23B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세심한(?) 배려-_-;;


15302E524DC7ACF9427FD7

이곳은 칠선계곡 탐방로에서 \'마지막\'으로 만날 수 있는 물이라 할 수 있는 지점인 마폭포.

\'마\'지막이라서 마폭포라고 불린다는 설과,


203C44544DC7AE931EB3EE

눈에는 잘 안 띄지만 사진 왼쪽과 오른쪽에서 각기 내려오던 물이 만나는 장소라서 \'맞폭포\'였던 것에 \'ㅈ\'이 빠지면서 \'마폭포\'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는 가이드 아저씨의 설명.


153C44544DC7AE9A1F12F7

저 위에 보이는 봉우리는 천왕봉 동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하봉.


193C44544DC7AEA420E715

해발 1200m에 이리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폭포가 있다니, 놀랍다.

규모는 설악산 대승폭포가 훨씬 크겠지만 그곳의 고도는 이쪽보다 낮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153C44544DC7AEAC214B5E

6월만 되었어도 시원하게 탁족이라도 한판 하고 가는 건데, 아쉽다ㅠㅠㅠㅠㅠㅠㅠ


203C44544DC7AEB222BA1C

자, 이제 힘을 내서 마지막 1.7km, 고도로는 700m 정도를 빼러 간다.

sine 값이 0.4가까운 각도이니 마지막 남은 코스의 평균 경사는 대략 25도 가량. ㄷㄷㄷ한 경사도라 아니 할 수 없다.


163C44544DC7AEBA23EFF5

통제소에서 천왕봉까지 5.4km 동안 단 한 번 등장하는 안내표지판. 보기에도 낡은 티가 역력하다.

이곳은 정규탐방로가 아니기에 저런 표지판을 일부러 만들어놓지 않는다고.


173C44544DC7AEC62449F0

속은 빗물과 벌레 때문에 죄다 썩었지만 멀쩡히 살아서 수백년을 버틴다는 저 나무.


143C44544DC7AECF25E9D0

얼레지.jpg


113C44544DC7AEDA26AFC6

6월이 되면 저 얼레지가 온 산을 뒤덮는다지만 지금은 그러기엔 너무 이르다고.


173C44544DC7AEE127ED9A

이제 몇백 m 안 남겨놓은 상황.

마침내 주능선이라 생각되는 곳이 보이기 시작한다.


143C44544DC7AEE7289BC4

으윽, 저 흰색 똥덩어리는......


113C44544DC7AEF2290118

어린이날 눈을 밟아보게 될 줄이야 >,.<

출발 이틀 전 국립공원에서 \'아이젠을 준비하세요\'라는 문자를 받았는데, 아직도 이런 데가 남아 있을 줄은 몰랐다.

(실제로 챙겨오긴 했으나 쓰진 않았고.)


1339D0524DC7B01330F6CD

주변 능선보다 높아진 위치에 서니 나름 시야가 트이기 시작.


2039D0524DC7B019315C12

음... 우리가 저 아래서부터 걸어올라왔단 말이지...


1639D0524DC7B02332994D

마지막 200여m를 남기고서는 열 발짝마다 한 번씩 쉬고 싶어지는 가파른 바윗길이 이어진다.


1239D0524DC7B028332CDA

이제 정말 정말 마지막이라는 것을 인증하는 철계단.


1539D0524DC7B02D3414CE

지리산 제 2봉인 중봉.


1239D0524DC7B0353598B1

6개월만에 손님을 맞이하는 외로운 소나무.


1339D0524DC7B0443695E7

마침내 천왕봉 바로 아래에 위치한 출구에 도착~~~~~!!!

마지막 탐방객이 통과하자 다시금 굳게 닫히는 간소한 문짝.

이걸로 대한민국 최대 계곡 중 하나라는 칠선계곡 탐방을 마친다.

다음 글부터는 천왕봉서부터 이어지는 능선 종주 이야기.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26451 수ㅜ락산 다녀왔다 [7] 혜화동규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8 313 0
26450 근데 진짜 북한산 만만하게 볼게 아니더라. [6] OO딸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8 577 0
26449 아파트와 빌라의 차이가 정확하게 머임?? [9] OO딸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8 1293 0
26446 인제 부터 욕 안 할게 [5] OO딸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8 327 0
26445 오늘 단독으로 북한산 향로봉을 정복하고 왔따 씨발!!!!!! [12] OO딸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8 672 1
26443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Day12~13:추쿵 - 임자체 베이스캠프 [15] PO(121.133) 11.09.18 2370 0
26442 실비보험은 꼭 가입하세요 메리츠화재(175.112) 11.09.18 110 0
26441 등산양말 얼마짜리 쓰시는지요~ [15] Myster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8 941 0
26438 저.. 저기요... 북한산 비봉... 난이도 많이 높나요??... ㅠㅠ [3] 초짜(58.143) 11.09.18 521 0
26437 등산할때 배낭없으면 못하겟음 [1] b(123.213) 11.09.18 223 0
26436 근데 노스페이스가 그렇게 쳐비싼 이유가 도대체 뭐임? [7] OO딸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8 673 0
26435 겨울철 등산복 질문이요.. [4] 등산초보(116.33) 11.09.18 552 0
26434 수락산 좀 쉬운 코스 알려주세요~ [3] Giulin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7 2214 0
26433 님들 레드페이스 등산복이요 [11] ㅇㄴㅁㅇㄴㅁ(221.139) 11.09.17 943 1
26432 11년9월17일, 경기도 파주 감악산, 까치봉,임꺽정봉 [9] 하글하글(119.64) 11.09.17 257 0
26431 공룡능선 대청봉 기준으로 오르는게 내려가는게 어떤게 힘든가.... [4] Myster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7 341 0
26430 도봉산 둘레길 다녀 왔습니다. [4] 와우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7 471 0
26429 윈드블록 되는 자켓과 안되는 자켓의 쓰임새가 정말 애매함 [6] ㄹㄹ(175.124) 11.09.17 355 0
26428 형들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래킹 후기가 힛갤로 알고 갤질이야? ㅋㅋ [3] fyrestor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7 268 0
26425 12월에 설악산 종주할려는데요..1박2일 장비질문,, [2] 톡톡(220.80) 11.09.17 256 0
26424 확실히 등산복이 돈이 되나 봅니다. [3] 눈팅하는자(221.161) 11.09.17 488 0
26422 110907 지리산 / 백무동-장터목-천왕봉-칼바위-중산리 간단 산행기 [7] 지은트윈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7 856 0
26419 장비랑 옷사는데 60만원 들었따 씨발 [8] OO딸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7 659 0
26418 배낭 60리터 이상 사려는데 브랜드와 아닌것의 차이가 큽니까? [7] 오승환S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7 579 0
26417 바람막이의 활용성 필요성좀 알려주삼 [3] Myster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7 485 0
26416 [출석부] 2011년 9월 17일 토요일 또 짝퉁 [3] 인도새(121.88) 11.09.17 234 0
26415 추석날과 다음날 간곳~ [3] 인도새(121.88) 11.09.17 227 0
26414 주말에 등산객들 쩐다는..ㅡㅡ;; [4] dd(118.33) 11.09.17 490 0
26412 아 씨발 배낭 존나게 잘못 샀다. 블랙야크 존나 구려 씨발 [4] OO딸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7 590 0
26411 2박3일 설악산 산행 셋째날 대청봉 ~귀때기청봉 [8] 유토폐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7 439 0
26410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Day 11 : 딩보체-추쿵-추쿵리-추쿵 [15] PO(121.133) 11.09.17 3596 1
26409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Day 10 : 팡보체 - 딩보체 [7] PO(121.133) 11.09.17 2163 2
26407 여름산행만 가보다가 가을산행은 처음으로 가보는데요 [2] 초보자(121.151) 11.09.16 250 0
26406 마운틴 하드웨어 (마하) 괜춘함? [6] ㅁㄴㅇㄹ(210.219) 11.09.16 947 0
26405 유니클로가 본격적으로 등산복 분야에 [6] 우니클로(211.202) 11.09.16 979 0
26404 등산스틱 질문입니다;;;; [8] 뉴비(121.189) 11.09.16 540 0
26403 잠발란 사이즈 [3] nimgnuy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6 1625 0
26401 ㅇ★ 93년생, 만 18세가 최대한 빨리 군대 가는 방법 좀 가르쳐주세요 [3] ParkChuYou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6 187 0
26399 버너 추천좀 해주세요~ [6] mild77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6 439 0
26398 형님들 신발 사이즈 급질문 [6] 혜화동규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6 232 0
26397 혹시 로우알파인이란 브랜드 아시나요? [6] 뚜벅이(203.241) 11.09.16 666 0
26395 북한산 등산 질문드립니다 [5] 비밀규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6 271 0
26392 아웃도어 용품들 중고거래가 이루어지는 사이트나 카페 좀 알려주세요~ [1] 플래(96.233) 11.09.16 278 0
26391 등산 동호회 여자 많이 나옴?? [8] OO딸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6 902 0
26390 인도인 햄은 공지를 올려 달랏! [2] 산타(211.207) 11.09.16 192 0
26389 지리지리 지리산 갔다왔슴당~@@ [4] mild77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16 362 0
26387 아디다스 매장에 토시 파는지 암? [2] 무사마(116.33) 11.09.16 207 0
26386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 트레킹 중 물가 [3] PO(121.133) 11.09.15 2678 0
26385 군대가기 전까지 등산을 하려는데.... [12] 무사마(116.33) 11.09.15 370 0
26383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Day 9 : 남체 바자르 - 팡보체 [9] PO(121.133) 11.09.15 2373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