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태풍이 살짝 빗나가 비가 잠시 멈춘 사이에 집에 있기가 무료하여 아내와 작은 우산 하나씩을 챙겨들고
망월사까지만 갔다올 생각으로 집을 나섯습니다. 비가 온 뒤라 비릿한 흙냄새가 상긋한 풀냄새와 함께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설렁설렁 아스팔트길을 올라 망월사로 올라가는 초입에 가니 공단초소에서 태풍때문에 입산통제라 합니다.
할 수 없이 그럼 올라가지 말고 날이 덥거나 힘이들때 산책길로 이용했던 약수터길로만 가기로하고 산허리를 돌았습니다.

둘레길이 생긴다고 할때 나는 마을에서 사람들이 운동하러 가는 산에 약수터가 있는 정도의 높이, 그러니까 해발 200미터
정도에 약수터와 약수터가 연결되는 이런 길이 생기는 줄 알았는데, 지금 둘레길은 너무 아래 만들어진게 아닌가 생각도
들긴 합니다.
하여간 망월사에서 의정부 방향으로는 약수터와 약수터를 지나가는 허리길이 있습니다. 그냥 너무 올라가지 않고 적당히
횡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힘들지 않고 산책하듯 산길을 갈 수가 있습니다.

산길에 산행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산새들이 한참을 울어됩니다. 계곡물 소리도 \'콸콸콸\' 입니다.
아내에게 "사람도 없는데 뽑뽀나 한번 해볼까?" 했더니 "다음부터는 산에갈때 따라가야지 안되겠다"고 합니다.
분위기를 잡아볼래다가 혹만 붙인 꼴이 됐습니다. ^^;





 

여름철이라도 보온옷 챙겨서 다니시고 즐겁고 행복한 산행하세요.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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