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설악산 산행 첫날 백담사~수렴동대피소

유토폐인

2011.09.05 01:23:26

조회 1579 추천 0 댓글 9

출장취소로 바로 휴가내고 다녀온 설악산

지리산과의 갈등속에서 중청예약으로 설악산으로 결정 벽소령이 아닌 장터목이였으면 어쩌면 화대종주로 갔을지 모르겠지만

8월 18일 목요일 휴가 첫날 아침에 일어나 당일이라 예약을 못해 수렴동 대피소에 전화를 해보니 자리가 남는다고해서 출발하기로

인천에서 동서울 터미널까지 약 2시간 지하철여행

1시 50분 버스를 탔는데 평일인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놀랐슴 80%가 군인횽들 당연 옆자리도 군인훃

괜히 미안했슴 나때문에 예쁜 아가씨가 옆에 앉을 찬스를 놓치는 것이 아닌가하고

자다가 악몽을 꾸었슴 102보에서 양구갈때 그 느낌 군인훃들은 휴가 복귀중인듯

군인아저씨들이 띠동갑 아래라는 사실에 세월무상을 느끼며

버스는 인제에 한번 들리고 원통에서 잠시 정차

백담사 입구에서 긴 꽁지머리를 한 등산 간지나는 아저씨랑 함께 둘이 하차

6시까지 수렴동 대피소로 가야해서 백담사까진 버스를 타고 이동

백담계곡

백담사

불안하게 빗방울이 떨어짐

이거랑 중청대피소에서 보고 귀때기청봉에서 대승령까지 2시간 30분이면 갈수 있는줄 알고 있었슴

계곡을 따라서

계곡

큰스님 기다리는 동자승같은 느낌 요즘 여행의 대세가 스토리텔링이라는데

혼자 마구잡이로 이야기쓰면서 등산함

영시암

갈림길

수렴동 계곡 물빛

수렴동대피소에서 저녁으로 나가사끼 짬뽕 역시 신상라면을 먹어야

물이 끓는동안

옥녀봉

다람쥐 와썹

보글보글

등산간지 나는 긴머리 아저씨 밥하다 머리 다 태울뻔 버너 폭발하는줄 옆에서 라면먹다 ㄷㄷㄷ

대피소 자리를 바꿔줬단 이유로 삼겹살과 소주

좋은분들 만나서 한우고기 여지껏 등산하면서 산에서 젤 푸짐하게 먹은 하루 배불렀는데 맛있는 죽까지

수렴동의 쏟아지는 별빛은 화장실 가면서 봄 3층에서 눕자마자 잠듬

첫날은 백담사~수렴동대피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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