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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다시 지리산 종주를 하려고 하는데 5년 사이

-(124.197) 2011.09.06 13:50:43
조회 394 추천 0 댓글 1

등산용품 가격이 되게 많이 올랐네요..


2006년 추석에 혼자서 지리산 종주를 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종주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막연히 지리산에 너무너무 가고 싶단 생각만 강하게 들어서 (평소 등산도 안하면서)

인터넷에서 주문한 9900원짜리 등산화와 역시 아주 싸게 구입한 싸구려 스틱 배낭 (당시에 배낭도 2,3만원 했을것임) 을 들고

무작정 구례가는 기차에 올랐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추석이라 기차표 구하기도 힘들었을텐데 어케 구해서 벽소령 장터목 산장도 다 예약하고 갔던거 보면 신기합니다 ㅋㅋ


그땐 옷도 등산복 이런거 안 입고 카고 바지 있어서 카고 바지 입고 위에는 반팔티에 후드 입고 갔었는데요..
가보니 다들 등산복을 입고 오셨더라구요...

근데 뭐 그 복장으로도 편하게 아주 신나게 종주 잘하고 왔던 기억이 있네요

다만 평소에 등산을 전혀 안했던지라 첫째날 벽소령 도착하니 몸이 아주;;;;

게다가 싸구려 등산화라 다음날 일어나니 발목 부분이 너무 아파서 못 신겠더군요

그리고 파스니 약이니 이런건 전혀 생각도 안하고 안 가져가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도 지리산에 오신 분들은 어쩜 그리 인심이 넉넉하신지

여자 혼자 종주 왔다고 하니 다들 바리바리 이것저것 챙겨주셔서 넘 감동했던 기억이 있어요..


둘쨋날부턴 심한 근육통을 호소할만큼 근육통이 심하고 발목과 무릎이 너무 아팠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제가 살면서 젤 잘한 일이 있다면 지리산 종주했다는 것을 꼽을 만큼 그 곳에서의 시간은 정말 천국이었습니다!

정신적으로 느꼈던 행복과 즐거움과 깨달음이 너무 컸기에 육체적 고통 따윈 아무렇지도 않더군요!!!

마지막에 하산하고 내려와서 백무동에서 버스 기다리기 전에 평상에 앉아 먹었던 비빔밥과

버스 오기 전까지 계곡물 소리 들으며 평상에서 달콤한 낮잠을 잤던 기억 등등..


5년 전 지리산에서 받았던 그 좋은 기운 때문에 힘내서 더 살아갈 수 있었던 것도 있구요 ㅋㅋ

그 기억 때문에 5년만에 다시 한번 가볼까 생각했는데

그새 등산붐이 일어서인지 용품 파는데도 많고 그런데 가격은 엄청 올랐네요...

그런데 그 때 종주했던 기억으로 등산용품 중에 투자하면 좋은건 등산화 정도고

전문적으로 등산하고 그럴거 아니면 나머진 그렇게 좋은 장비나 의류를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을 듯 하더라구요..

등산화만 좋으면 스틱이 좀 싸구려여도 충분히 종주 가능하고

옷도 그냥 기존에 있던 편한 바지나 티 입고 가도 전 충분하단 생각이 들던데..

근데 등산화만큼은 좋은걸 사야 되는 것 같아요 ㅋㅋ 그 때 발목이 아파서 고생했던거 생각하면..

배낭도 그냥 짐 넣을 수 있을 정도믄 되고 너무 고가도 필요 없는듯..


암튼 그래서 요번 추석에 또 가보려고 하는데 추석 때 비가 온다네요 ㅠㅠ
12일은 해가 뜬다는데 10, 11, 12 가는데 10, 11이 비가 오면 취소해야 될 것 같아요...

9월말에서 10월 초 연휴 있을 때 가야 할까봐요..

지리산 종주 하려고 다시 인터넷 검색하고 어쩌고 하다가 여기까지 흘러들어왔다가 갑자기 글 쓰고 가네요..

혹시 혼자 지리산 종주 계획하시는 분!

걱정하지 마시고 다녀오세요.

정말 갔다오면 후회안할만큼 너무 좋답니다.


등산 장비 중엔 등산화 (저는 그래서 몇년 전에 캠프라인 블랙스톰 알파 구입했는데 확실히 비싼거라 다르긴 다르더라구요 )

에는 조금 돈을 투자하셔서 좋은거 구입하시구
나머지에는 그렇게 투자 안하셔도 충분히 종주 가능해요~~


암튼 모두 즐산 하시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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