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Day 2 : 킨자-람주라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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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소백산 소백산등산하면서 행복감을 처음 느껴봄여러모로 좋았음 작성자 : 예쓰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Day 2 : 킨자-람주라반장

PO(121.133) 2011.09.13 23:23:32

조회 3585 추천 3 댓글 8

Day 2

아침 8시 20분 킨자 마을(1630m) 출발

어제 부실하게 먹은 아침 때문에 고생해서 이날은 아침부터 든든히 먹었다.

초반부터 길이 가파르다. 많이 걸은것 같은데 뒤돌아 서면 아직도 킨자 마을이 보인다.

꺍

짐꾼들도 힘든지 잠깐 짐을 내려놓고 티 하우스에서 차를 마시고 있다보다.

30분에 한 번씩 쉬는 것 같다. 이놈의 저질 체력. 암튼 얼마 뒤 하산 중인 오스트리아 남자를 만났다.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 찍고 내려오는 길이라는데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었다.

안녕?

오후 12시 40분 닥추 마을(2820m) 도착.

롯지에 들어가서 점심으로 오믈렛, 밥, 셰르파 스튜를 먹었다. 역시 손님은 나 혼자.

롯지 주인하고 얘길 하는데 내 목적지인 임자체(6189m) 등반 경험이 있다고 했다.

점심식사. 오른쪽의 셰르파 스튜는 우리나라 수제비랑 거의 비슷하다. 티벳음식은 전체적으로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듯하다.

고도가 높아지니 점점 잔설이 눈에 띈다.

안녕?

설산이 보이지 않아서 아쉽.

마을에 사람보다 염소가 더 많은 듯 하다.

맙소사..아이젠은 배낭 깊숙히 있는데.

해도 점점 지기 시작하고 짐을 다 풀어 헤치기도 귀찮아 스틱에 의지해서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겼다.

구름은 점점 몰려오고 바람은 거세진다.

멀리서 딸랑딸랑 거리는 종소리가 나서 뭔가 했더니 당나귀들이었다.

오후 5시 20분 람주라반장(3530m) 도착.

고갯길 정상에 외롭게 롯지 하나만 있었다. 만약에 이 롯지가 아니었으면 고생 꽤나 했을거다.

롯지는 한 아저씨가 운영하고 있었는데, 방학이라 아이들이 도시에서 돌아왔다고 한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가는구나.

해가 지니 미칠듯이 춥다. 바람은 이 오두막을 날려버릴듯이 불고..

강아지들도 롯지 주인과 아이도, 나 역시도 부엌의 화덕 앞에 꼼짝않고 붙어있었다.

주인 아저씨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아이들 걱정을 많이 했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해주고 싶은데 교육 시설이 너무 열악하단다.

* 지출 : 1,060루피(약19,0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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