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토욜 오전 내내 잠 자다 점심 먹고 3시쯤 가까운 곳에 있는 검단산이나

올라보자하고 산행을 시작했는데(2번째 오르는것임) 정상에 올라 사발면 하나 끓여먹고

커피한잔 타먹고 슬슬 하산을 시작했죠.

하산할 무렵이 5시정도..아직 해는 서쪽하늘에 걸쳐있고..어두워지면 어떻하나 그런 생각은

전혀 안했는데...

암튼 내려올때는 다른 코스로 내려와보자하고 다른 코스로 하산하는데...

내가 너무 늦게 산에 오른탓인지 사람하나 안 뵈더군요...

앞에 가는 사람 있으면 따라 내려갈텐데..그러지못하고 오직 길 나 있는곳만 따라

조심조심 내려갔네요..

근데 좀 내려간다 싶더니 오르는길이 나타나더라고요. 그냥 그러나부다하고 곧 다시

내려가는길 또 나오고...

그러다 또 오르막길 나오고...근데 이번엔 오르막이 좀 깁니다.

그래서 이상하다 싶었죠..

그렇게 가다 길이 끓어진겁니다...

그래서 순간 아...이거 길 앓어버렸구나했죠..

다시 오던길 돌아갈까하다 에라 모르겠다하고 그냥 길을 헤치고 가다보니

이정표푯말이 하나 나오더군요.

용마산가는길 표지더군요..헐...졸지에 생각지도 않게 검단산에 이어 옆산인 용마산까지

종주하게 생겼더라고요..

결국 어케어케하다 용마산 정상까지 가버렸네요..

이제 진짜 하늘이 컴컴해지더라구요..

내려오는데 완전 컴컴해지구 초행길이라 무섭기도하고 아...

일단 안보여서 랜턴 안 가져온걸 후회하면서 문득 핸드폰이 생각나

그나마 다행으로 핸드폰 불빛 비쳐가며 내려왔네요...

헐....

계획에 없던 검단산-용마산 종주에 야간산행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