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아빠께서 예전에 등산을 엄청 좋아하셨었습니다.
그때 아빠는 많은 등산장비와 등산화등을 장만하셨는데요,
몇일전 친정에 가보니, 글쎄 텍도 떼지 않은 완전 새 등산화... 그것도 고어텍스 소재의 등산화가
신발장안에 고이고이 있지 뭐예요...

요즘 저도 저희 신랑이랑 한참 등산에 빠져 가고 있는 터라,
아빠께서 흔쾌히 가져다 신으라고 저희 신랑을 줬습니다.

그리고는.... 집에와서 텍을 떼고,
일단 집 근처 동네 산에 올라 보기로 했습니다.
흠....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집앞 작은 산까지 20분정도 걸어서 갔는데,
그 산 바로 밑에서 그 등산화 밑이 두짝 모두 확~ 떨어지지 뭐예요.
한번도 신지 않은 새신이고, 곰팡이나 기타 등등도 없고 완전 깨끗한 상태로
신발장에 보관된 상태였는데....
어떻게 평지 20분 걸었다고 두짝모두 밑창이 떨어질수가...

참고로 제가 신고 있는 등산화는 15년된거였는데도 완전 멀쩡~ (물론 요즘에나 자주신지, 예전에 구입후 한참 신발장 속에...)
그 덜렁거리는 밑창을 일단 뜯어내고(완전 끝부분만 달려 있었기때문에 뜯을수 밖에 없었음)
집까지 어그적 거리고 걸어온후, 아빠께 전화를 했습니다.

그 등산화 언제 구입한거냐구요...
당연히.... 아빠는 기억하지 못하십니다... 왜냐하면 등산화가 한두켤레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근래 구입한건 아닌게 확실하고...

아무리 10년이 아니라 20년이 되었어도 (제껀 15년된건데도 정말 짱짱),
이렇게 밑창이 홀라당 날라가면 그거 물건에 문제 있는거 아닌가요???

제가 워낙 등산용품에 아는것이 없어서 여쭤봅니다.
오늘 아침 바로 그 등산화 회사에 전화를 걸었죠.... (고객센타... 전화연결 안되더군요... 이것도 놀라웠어요... 큰 회사인데 말이죠..)
암튼... 그래서 제가 그쪽 이메일로 사진 한장과 지금 올린 내용과 똑같은 내용의 메일을 보냈죠...

그랬더니 이멜에 답장이 바로 왔네요...
신발이 노후되어서 그런거니 나몰라라~ 라구요...
그리고 그쪽에서는 아마도 90년대 구입했을꺼라 하는데, 확실히 그건 아니구요.... 5년 안팎으로 구입하신것 같은데...

제가 궁금한건..... 원래 새거라도 안신고 몇년 신발장안에 보관하면
밑창이 이렇게 노화되어 뜯어지는건지.... 이게 정상적인건지... 궁금해요....

정말.... 너무 아깝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