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잘 쓰던 타통카 루나40 (여자용 모델)을 주인한테 줘야 될 일이 생김
40내외 새 배낭을 장만하려고 이것저것 살펴봄

타통카40 너무 만족하게 사용하여서 같은 것으로 또 사려고 보니 파는곳도 잘 없고 가격도 20만원이 넘네요
몇년 전에 살때는 14만원 주고 산거라 왠지 손해 보는 느낌
(꽃형은 타통카 대형 안좋다고 했었는데 대형 아닌 저건 꽤 좋더군요, 좋은 배낭인데 많이 안 알려져서 아쉽네요)

몇 가지 후보들

그레고리Z, 오스프리캐스트럴 - 이것들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메고 다녀서 패스
블랙다이아몬드 액시엄 40
오스프리 뮤턴트 38
도이터 Act lite 35+10

이것보다 더 좋거나 비싼 배낭들은 내 산행수준에 과분함, 돈도 없고

그러던 차에 중고로 나온 타통카 크레스트40 발견 (이건 남자용)
한여름 땡볕 능선에서 샘터를 만난 느낌
상태 좋다고 함

장비들 중고로 판적은 몇번 있는데 산적은 처음 (비싼것 사지는 못해도 중고는 사지말자라서)

연락하고 만남
사진으로 본것 보다 상태가 훨씬 좋네요
집에와서 살펴보니 몇번 메지도 않은것 같아요 기껏해야 4,5번, 커버도 깨끗
욕조에 담궈서 세탁 후 사용할 생각이었는데 그럴 필요도 없을 정도
가격이랑 생각 해 보면 아주 만족스러운 득템

주인한테 사랑 못 받던 배낭님아 내가 많이 사랑 해줄게

- 배낭 고민이 없어져서 좋다
- 거의 새것에 가까운 상태라서 좋다
- 색깔이 갈색이나 짙은 와인색 계통이었으면 더 예뻤을건데 그점은 아쉽

장점

- 디자인이 단순하면서 투박하다 (어떤 분들에겐 단점일 수도)

- 잡다한 기능들이 없다

- 딱 붙는 등판이 편하다

- 끈처리, 어깨멜빵 등 사용자를 위한 세세한 배려가 보인다, 여자용엔 심지어 화장용 주머니와 손거울이 들어있습니다 그걸 처음 봤을 때 컬쳐럴쇼크란..

 

단점

- 배낭커버가 부실하다

- 조금 무거운 편이다

 

아참
연신내역에서 와우산 형님이랑 뒷모습이 무척 닮으신 분을 만나서 순간 반가웠는데요
앞에서 보니 다른 사람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