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순서대로

1봉에서 아래를 본 모습.
3봉 밑에서 찍은 사진.
3봉 위에서 아래를 보고 찍은 사진.
칼바위의 모습 입니다.



원래 한 달 전에 육봉을 타려고 했는데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일명사지가 있는 능선을 타버렸어요.

아쉬움이 남았는데 오늘에서야 드디어 육봉을 처음 탔습니다.

산에 오르기 전에 충분히 상, 하체 스트레칭을 하고 제자리에서 뛰며 열을 내고 출발했어요.

햇살이 뜨거워서 산행할땐 반팔입고 했어요.


솔직히 1봉과 2봉은 좀 어렵더라도 그럭저럭 갈만 했는데요, 3봉은 정말 엄두가 안나더군요.

우회할까 망설이다가 제 앞에 가시는 산객 세분께서 너무 잘 타셔서 그분들 가시는 길을 보고 젊음만 믿고 용기내서 올라탔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가 멈춰섰어요..ㅠㅠ

그래도 다행히 제 모습을 보시던 세 분께서 제가 어디를 짚고 올라와야 하는지 일러주셔서 손으로 잡고 발로 디디며 무사히 올라갔습니다.

고무신 신고 올라오는 너의 패기가 맘에 든다며 저를 정상까지 이끌어 주셨어요..거듭 감사드렸어요. 이자리를 빌어서 다시 감사드립니다.

세 분 아니었으면 육봉은 머나먼 나라 얘기였을 듯..


혼자서 등산할때마다 워킹만 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이런 릿지등반을 해봤는데요. 정말 육봉을 타려면 전문가 혹은 경험자와 함께 해야하며

첫째도, 둘째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되겠더군요. 저도 세 분께서 이끌어주시지 않으셨으면 아마 우회했을거에요.

그 분들께 "홀더"에 대해서도 배웠고, 릿지에 대한 기초를 조금이지만 알려주셔서 팔봉을 타며 연습하면서 오르내렸어요. ㅋㅋ


누군가가 육봉이 팔봉보다 약간 더 어렵다고 했는데. 이건 뭐 차원이 다른듯 합니다.

아무튼 오늘 너무 좋은 경험, 좋은 산행 했습니다.

등갤 형님분들께서도 다치지 않는 안전한 산행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