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가평 연인산을 다시 찾았어요~

가평 버스 터미널에서 09:20분 용추행 버스를 타고 가니 09:40분에 버스 종점 공무원 휴양소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버스 종점!!

공영주차장과 같이 있어요.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주차장 한 쪽에 있는 지리비. 사진을 축소한거라 그런지 좀 이상하네요 ㅋㅋ

  
 

사실 여기서부터 등산로라고 하기는 좀 뭣해요. 도로가 대부분 포장돼 있고 사진처럼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길이거든요.

근데 연인산 관리소에서는 여기서부터 등산로로 취급을 하더군요.

어쨌든 이곳에서 스트레칭을 10여분 한 뒤 출발~

  



얼마간 가다보니 숲 체험관 건물이에요.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연인산 등산 지도가 있어요.

숲 체험관 앞에 있는 이정표.

용추계곡에서 연인산 정상 가는 코스는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용추계곡 끝까지 갔다가 연인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코스(약 11km)

하나는 용추계곡 중간에서 청풍능선을 타는 코스에요. (약 10km)

저는 청풍능선을 타고 산행했습니다.

 

약 2~3km정도 올라가니 나오는 마지막 펜션이에요.

참고로 제가 탄 청풍능선은 산불감시기간이라 폐쇄 상태입니다. 저는 입산허가를 받고 올라갔어요.

사실 지난달 명지산-연인산을 종주했는데 청풍능선에서 해가 떨어지는 바람에 길을 잃어, 수풀을 헤쳐 나오다가 ㅎㄷㄷ

핸드폰을 분실했거든요. 그래서 분실물을 찾는 사유로 관리소에 전화를 걸어 입산허가를 받았습니다.

관리소에서는 분실물이 있다니 어쩔 수 없다며 산불나지 않게 조심해 달라고 하더군요.

중간중간 핸드폰을 찾으려 여기저기를 헤맸지만 이 글에서는 산행위주로 글을 쓸게요.

연인산 마지막 펜션 앞에 있는 이정표에요.

지난 달 해떨어졌을때 이 펜션에서 흘러나오는 빛이 제겐 구원이 빛이었죠. ㅋㅋ

 

이제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용추계곡은 군데군데 얼어있었어요. 수심도 제법 깊은데 돌을 던져도 안깨질 정도로 언 곳도 있더라구요.

연인산 용추계곡 코스는 명지산 명지폭포코스와 유사하지만 왼편에는 칼봉산과 매봉산이, 오른편에는 연인산과 능선들이 버티고 있어서

산세가 중후하고 깊은 맛이 나요. 계곡 만큼은 200m나 높은 명지산도 연인산에 한 수 물러줘야 할 듯 싶어요~

  
 

드디어 차량 진입 통제구역이 나왔어요.

이제 이곳에서 신발을 갈아신고, 스트레칭을 다시 한 번 했어요.

연인산을 두 번 왔었는데 두 번 다 멧돼지를 만났고 한 번은 해까지 떨어서 산속을 헤맸었죠;

  
오늘은 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산신령님께 기도 드리고 저도 자연앞에서 겸손하게 산행 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산불감시기간이라 관리소에서 직원들이 순찰을 나와 있었어요.

저는 그냥 직진~!

  
 

순찰차 옆에 있는 이정표에요. 이리가면 장수고개로 쭉 올라가는 코스에요.

연인산에 처음 왔을때는 이쪽으로 가서 장수능선을 타려 했는데 이상하게 가로지르는 바람에 소망능선을 탔었죠;

버스기사님 말씀이 올해는 용추계곡이 참 맑다고 하셨어요. 등산객들이 바위를 들춰내질 않아서 그렇다고 하시더라구요.

얼마가다 나오는 청풍능선 입구입니다.

현재 청풍능선은 폐쇄구간이구요. 버스종점에서 여기까지는 4.5km이지만 평지와 같은 무난한 길이기 때문에 시간은 얼마 안걸려요~

  
저는 핸드폰 찾아본다고 용추계곡 근처를 뒤져보느라 시간을 20여분 정도 낭비했으니 다른 분들은 더 금방 오실거에요.

이제 청풍능선을 타고 출발!! 폐쇄된 등산로를 타고 가려니 괜히 긴장되더라구요.

처음에 적었듯 저는 입산허가를 받았어요. ㅋㅋ

청풍능선을 타고 얼마간 올라가다 보니 눈이 쌓여있었어요.

등산로는 좀 가파른 편이었어요.

 
그런데 또 길을 잃었어요;

연인산 세 번 와서 세 번 다 길을 잃었어요;; 분명히 등산로를 따라 가고 있었는데 길이 사라져버렸거든요;;

그래도, 상당히 가파르지만 길이 있을 것 같은 능선을 타고 올라가니 정말 등산로가 나왔어요~!

혼자서 산을 타다보니 이제서야 길을 보는 눈이 약간은 생긴 듯 싶어요.

산세를 한 번 보고 저쯤에 길이 있겠다 싶어 올라가보면 한 70~80%정도는 정말 등산로가 있더라구요.

이번에도 다행히 청풍능선을 찾아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올라가다 조망이 트인 곳에서 한 컷. 전 정말 깜짝 놀랐어요. 눈이 왔어도 저렇게 쌓여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거든요;;

해발 1000m가 괜히 1000m가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경치가 너무 좋아서 넋놓고 바라보았어요.

저 산은 연인산은 아니에요. 무슨 산인진 모르겠어요;;;

무슨산인지 궁금해서 독도를 하려고 지도와 나침반을 꺼내려는데;;; 처음에 신발 갈아신을때 나침반을 놓고왔거든요;;

핸드폰 찾으러 왔다가 내 나침반까지!!!!! 가난한 학생이 정말 큰 맘 먹고 산건데..ㅠㅠ

할 수 없이 그냥 등산을 했어요. ㅋㅋ 지금 능선이 청풍능선이구요. 저 이정표 반대쪽에는 공무원 휴양소방면이라고 적혀있어요.

가다보니 등산로가 이뻐요. 저게 무슨 식물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임도가 나왔고, 그 앞에 있는 이정표에요.

등산로를 빠져나오면 삼거리처럼 임도가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이어져 있는데요, 왼쪽(오르막)으로 20m가면..

이 이정표가 나와요. 저는 연인산 정상쪽으로 다시 고고~

그동안 등산로는 눈이 별로 없었는데 여기서부터는 제법 눈이 쌓여있었습니다.

그리고 ㅋㅋ 누가 먼저 지나갔는지 발자국이 있더라구요!! 나중에 제가 따라잡았는데 한 쌍의 연인이더라구요.

역시 연인산은 연인끼리 와야지. 난 세 번 다 혼자 오네.

쭉 이어지는 등산로~

얼마간 가자 백둔리에서 올라오는 장수능선과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개방구간이어서 등산객분들이 많으셨어요.

그리고 가평터미널에서 등산객분들이 하시는 말씀을 들었는데요~ 연인산을 오려면 용추계곡은 너무 길어서 오래걸리기 때문에

백둔리에서 오는 소망, 장수능선코스를 선호하시더라구요. 이 두 코스는 개방구간이기도 하구요, 거리는 4~5km정도 밖에 안돼요.

능선을 타고 올라가다가 백둔리 쪽을 보고 찍은거에요.

이때쯤이 12시경이었어요.

  
청풍능선을 탈때는 눈이 발목정도까지 쌓여있었지만 여기서부터는 산객분들께서 밟아서 눈이 다져있었어요~

장수봉 도착!!

장수봉에 세번째니 난 장수할거야~

이제 거의 연인산에 다 와가요~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연인산이에요. 오른쪽으로 난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아재비고개가 나오고, 아재비고개에서

백둔리로 내려가거나 명지산 제3봉으로 올라갈 수 있어요. 운치있는 산길이에요.

얼마 더 올라가자 나오는 장수샘이에요. 아래로 좀 더 내려가야 하는데..안드시는게 좋을거에요.

제가 처음 연인산에 왔을때 뭣모르고 한바가지 퍼 마셨다가 3~4일 고생했어요;; 바이러스가 있는지;;

그때가 9월이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조심하세요~

연인산 정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오르막!!

드디어 연인산 정상에 도착!! 정상에 도착하니 칼바람이 ㅎㄷㄷ하더라구요.

올라올때는 반팔입고 가끔 긴팔만 걸쳤는데, 바로 비니쓰고 목도리하고 난리났었어요 ㅋㅋ

사진은 운악산쪽을 보고 찍은 사진이에요.

먼저 올라오신 등산객분들은 용트림을 보셨다고 하시던데..저도 보고싶은데 아쉽네요.

우정능선으로 하산하는 길.

명지산이에요.

 

정상에 있는 이정표.

  
 
인증샷ㅋㅋ

이렇게 오늘 산행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내려올때는 딱 한시간 걸렸어요.

다 내려와서 핸드폰 찾는다고 칼봉산쪽도 올라가보고 했지만 제가 지난번에 갔던 길을 못찾아서 결국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용추계곡에서 칼봉산쪽으로 가는 코스가 더 가파르더라구요;; 연인산 탄것보다 칼봉산 잠깐 탄게 더 힘들었어요 ㅋㅋ

비록 핸드폰은 못찾았지만 다행히 나침반은 찾았습니다! ㅋㅋ

이제 눈도 많이 오고 하면 다 고장나겠지 핸드폰은 영원히 안녕이네요 ㅋㅋ

오늘은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산행을 마무리 하게 되어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