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횽아들. 이번주는 그냥 첨부터 부칸산 가기로 해서 간단하게 타고 왔어. 오늘은 뭐 딱히 삽질이나 병신짓을 안하는 밋밋한 산행.

원래 산성탐방소 쪽으로 들머리를 잡는 일은 거의 없는데, 우리집에서 멀고 사람많고 복잡하기 때문.

오늘은 의상능선 제대로 탈 생각에 그냥 이쪽으로 갔음. 산성탐방소 전전 정류장인 백화사에서 내림. 저 의상봉의 숨막힐 듯한 오르막이 아름답지? ㅋㅋㅋ

들머리 찾기는 그닥 어렵지 않은데 여기도 워낙 공사판이라 길이 좀 그랬음. 그리고 둘레길 홍보도 좋지만 그 너무 복잡한 이정표는 좀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암튼 원래계획은 아침에 좀 일찍 서둘러서 8시 이전 산행시작->의상능선->산성주능선->백운대->영봉->도봉산 계획이었는데 꾸무럭거리다가 9시 넘어서 산행 시작함 ㅡㅡ;;

의상봉은 높이에 비해 오르막이 자비심 없는 편이고 또 요로코롬 통바윗길이 많아서 나름 익스트림함.

릿지구간 하나 오르고 나니 눈에 띄는 바위. 이름은 몰러.

응봉능선 넘어 보이는 향로봉쪽 능선.

안녕 삼각빤스 횽아들 ㅋㅋㅋ

오랜만에 오니 더 익스트림해보이는 의상능선 봉우리들.

국녕사 부처님 오랜만이에영 ㅋㅋㅋㅋ 부처핸섬~

뭐 별거 없이 문수봉정상에 도달. 군데군데 잔설과 빙판이 있긴했지만 등산로상은 아주 깨끗함. 원래 의상능선에서 알바를 많이 하는 편인데 오늘은 그냥 순순히 우회하라면 다 우회해주고 길만 따라가다보니 스무스하게 여기까지 옴.

이제부터 더 별거없고 사람만 많은 산성주능선을 오르락내리락...

대동문에서 밥 처묵처묵.

오랜만에 찍어본 동장대.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대동문~용암문도 좀 그렇고, 용암문~위문 구간은 길은 좁은데 사람은 많은 구간이라 양보의 미덕이 필수덕목인데...

...시밤 현실은 ㅠㅠㅠㅠㅠㅠㅠ

암튼 스무스하게 백운대까지 왔음.

인수봉 너머 도봉.

설경이 남아있는 만경대.

인수봉을 간지나게 보려면 역시 영봉을 와야한당게~





상장능선 너머의 오봉과 도봉.

육모정 탐방소까지 내려오니 3시가 될락말락이던데, 도봉 가려다가 시간이 어중간해서 그냥 일찍 집에 옴. 아무래도 겨울산 뉴비니까 조심해야지 ㅋㅋㅋㅋㅋ

장비&복장

일단 아직은 북한산에 아이젠이 필요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낮엔 꽤 날이 풀렸는데 그덕에 저번주보다 쾌적하게 산행을 했슴당.

오늘의 복장은 유니클로 히트텍+듣보잡 쿨론티+헬리한센 추리닝상의 + (고어자켓, 내피) 하의는 저번주와 같이 발열내의에 춘추등산바지.

저번주에 땀을 넘 많이 흘린거 같아 오늘은 일부러 폴라텍대신 쿨론티를 입고, 바람막이 용도로 3계절 쓰고 있는 추리닝상의를 걸침. 빡센 오르막에서는 추리닝도 벗고, 능선길이나 하산시에는 추리닝+비니 조합.

여전히 미친 폭포수땀은 흥건했지만 히트텍이 차갑게 식는걸 방지해주고 쿨론티랑 추리닝이 나름 투습을 해줘서 꽤나 쾌적했음. 쉴때는 내피나 고어자켓을 입어줬고 백운대 오를때는 워낙 정체구간이라 고어까지 추리닝 위에 걸쳤음.

저번주엔 완전 감이 안 오던 겨울복장이었지만 오늘은 어느 정도 감을 잡은 듯. 다음엔 히트텍 안 입고 폴라텍 단독착용 조합도 시험해볼 생각.

역시 등산은 경험이랑게~ 여기서 브랜드 서열따지고 구스다운 골라달라는 늅이들은 그냥 아차산이라도 가보랑게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