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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산 가서 자고 온 얘기(사진 많음)

indiabir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2.11 22:12:21
조회 466 추천 1 댓글 7

 


간만에 평일날 산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지난주와 지지난주 금요일에 야영을 가려다
일과 날씨 때문에 폭파가 된터라
이번에는 혼자라도 어디 산을 가서 자고 올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이삼일전 올라온 선자령의 설경사진들을 보고
당일산행이라도 그곳으로 가려고 마음 먹었는데
예보를 보니 폭설에 도로 통제에...
이건뭐 선자령 가기도 전에 도로에 묶여있을 판~

그래서  개인적으로 좋아하여 여러번 가 보았던 연인산으로 가기로
마음먹고  금요일 오후에 짐을 꾸려 떠나봅니다.
애초에 연인산장에서 잘 생각을 했기에 텐트는 챙기지 않았고
텐트 외에 야영에 필요한 모든 장비는 가져가 봅니다..


 

늦은 출발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차를 가져갔는데 가다보니 우정능선 따라가면 야간산행이 길어질거 같아
연인산 산행코스 중 정상가는 가장 짧은 길인 소망능선으로 오르기로 하고
백둔리로 차를 운행하였네요.

들머리 안쪽까지 쭉 들어가니 일반도로에는 없었던 눈이 길에 쌓여있습니다.
소망능선 들머리 앞에 전에 없었던 넓은 주차장이 생겼더군요.
그것도 모르고 주차장 전 길가에 대충 주차를 하고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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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멀리 구름에 싸여있는 곳에 가서 자고 오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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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에는 눈이 많은 편이 아니었지만
위로 갈수록 눈이 많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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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이라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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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 숲 두군데를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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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오를수록 등산로에 쌓인 눈의 양이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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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작은 나무 여린 가지와 잎에도 눈이 무겁게 올라 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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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나온 길에는 내 발자욱만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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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살 오다보니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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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구경 눈구경
 조금은 차가운 겨울바람에 취해 흐느적흐느적 걸어봅니다.
사실은 배낭이 무겁고 체력은 저질이라
씩씩하게 걷기가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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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더 오르자 아이젠 없으면 오르기가 힘든 상태가 됩니다.
아이젠을 한김에 스패츠도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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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체력 기준으로 두시간 남짓이면 갈 수있는 거리지만
주능선인 장수능선에 도착하니 이미 날이 어둡습니다.
하지만 주능선에 도달하면 지금까지 올라온 길에 비해
아주 수월하게 정상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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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너무 어두워 서둘러 산장에 들어가 저녁준비를 서두릅니다.
산장에는 평일인데 불구하고 두분이 먼저 오셔서 식사를 하고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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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끓는 사이 밖에 나가보니 달이 무척 밝습니다,
이제까지 헤드랜턴도 없이 달빛으로 이곳까지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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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절 침낭에 침낭커버로 몸을 둘러싸고 단잠을 청한 뒤
다음날 일어나 밖을 보니 이미 산너머 동편에 해가 떠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일출순간을 보는건 시간이 늦었지만 산속의 아침을
정상에서 맞기위해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정상까지는 약 300여미터 정도의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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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날이 어두운 편이라 잘 몰랐지만
산 아래와는 다르게 나름 멋진 설경을 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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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살짝 눈발이 날린 정도였는데
아마 며칠전에는 많은 눈이 내린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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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에서 만난 분들의 말로는
연인계곡 쪽 올라올 때 무릅 위까지 눈에 빠져 고생을 많이 하셨다는군요.
눈 많이온 산에 오를 때 러셀이 안된 계곡으로의 운행은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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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상에 올라 조금 전 떠오른 해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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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용문산쪽도 색이 곱게 물들었더군요.
백운봉 아래에서 하루를 자서인지
용문산과 백운봉의 모습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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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해보이는 우정능선 옆으로 운악산의 복잡한 능선과 계곡들이 무슨 무늬처럼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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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잘 모르지만 걷기에 좋을것 같은 능선들이 운악산 옆으로 지나갑니다.
저쪽이 포천 방향이니 멀리 백운산도 있고
지난주에 다녀온 명성산도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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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석의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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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명지산과 조금 떨어져있는 화악산~
내 체력이 짐승체력이라면 명지산 넘어
화악산까지 단숨에 달려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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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살짝 보이는 동네가 명지산 갔다 하산할 때 내려온 익근리인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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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한번 다시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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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능선도 한번 다시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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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으로 돌아오다 사진 몇장 더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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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카메라 밧데리가 자꾸 죽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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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때마다 주머니에 넣고 한참을 비벼대면 다시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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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으로 복귀하여 아침을 준비~
먼저오신 두분은 평일이라 아무도 안올줄 알고 평상위에 텐트를 치셨다고
무척 미안해 하셨지만 저는 상관없었습니다.
어차피 일인용 침상도 하나 있고 두분이 워낙 조용히 대화하고
조용히 주무셔서 오히려 감사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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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어제 준비해왔지만 많이 먹지 않은 고추장 불고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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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얼려두는 언밥 한덩이를 라면국물에 푹 끓여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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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끓는 동안 잠시 바깥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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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눈발이 날려 긴장을 하기도 했지만 혹시 폭설에 발이 묶여도
이틀치의 식량을 준비해왔으니,,,

하지만 눈은 조금 내리다 말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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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천천히 먹고 정상으로 다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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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보았던 풍경과는 또 달라진 산과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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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소망을 이루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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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능선은 짧지만 길이 매우 가파르고
하산 시 많이 미끄러울거 같아  장수능선을 타고 가다
임도로 갈 계획을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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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몹시 파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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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아래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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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많이 내렸지만 러셀은 잘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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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이 황량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있다면
눈과 나무와 산이 어우러진 때에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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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녹았을테지만 아직도 발목이 쑤욱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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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능선 갈림길에서 갑자기 강풍이 매섭게 불어옵니다.
이번 산행은 칼바람 뺨에 맞으며 하려고 온것이 아니라서
경로를 소망능선으로 다시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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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며 한무리의 산악회(?)일행을 만났는데
절반이상이 아이젠을 준비 안하셨더군요.
오르는거야 어찌간다해도 하산이 걱정되었습니다.
많은분들이 정상 얼마나 가야하냐고 물으시길래
열두번은 대답을 해드린듯...

얼마 안남았어요.
다 왔습니다.

사실 소망능선은 들머리부터 정상까지 얼마 되지 않으니까요^^
하산은 여기 말고 장수능선 타다 임도로 내려오라고 얘기는 해드렸지만
어찌됐을지...


중간쯤에 꼬맹이 운동화 신겨 올라오다 오르는거 포기하고
힘겨운 하산을 하는  가족을 만나 아이젠 한쪽 스틱 한짝
아이에게 주고 나서 하산완료~
아이들 겨울산에 데려가시려면 공부 좀 더하셔야할 듯...


어찌어찌 내려와 고맙다며 사탕 한줌 주던 꼬맹아 고생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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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연인산에서 자고온 재미없는 얘기 끝 입니다.

오늘  후기도 정리하고 싶은데 몸이 피곤하여 다음에 올려봅니다.
오늘 산행에서 부상하신 푸른안개님 친구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늘 안산즐산 하시길...
특히 안산...하산주 자리에서 나온  안산하면 즐산이다..라는 말이 명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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