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7561681094248304824.0004b3b2ee4c0287bfe3a&msa=0

오늘은 12월 8일, 4일 부터 시작한 5일 연속 마실산행의   마지막 날

코스 선정에  고심하였다.

가고 싶은 곳도 많았고. 오늘 선정한 용출봉 을 중심으로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서 끝낼까 등등으로.....

처음엔 의상 8봉을 종주하고 향로봉 거쳐 선림사로 내릴까도 생각하다가, 나월봉인가 ( 에스컬레이터 길 있는 곳 ) 우회로 도는게 너무 싫어 포기...

그럼 부왕동암문으로 내려 삼천사로 가면 되겠다. 근데 너무 짧아. 어쩔까 하다가 시구문-> 덕암사-> 금강산장-> 국녕사-> 용출봉->용혈봉->증취->부왕암문->삼천사로 결심.

자 가자... 출발시간   12:30  온도 -3도

효자리 파출소에서 시작하여 (근데 거기 길 헷갈리게 바뀌었더라 15분 알바...) 시구문으로...

시구문

여기서 봉우리 위로 가는게 아니라 살짝 눈길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요런 오솔길이.....

푸근하다... 근데 사실 내가 원한건 이 길이 아니라 아래 계곡을 내려다 보며 사진 찍으려 한건데 너무 높이 올라온 듯....

아 이런 말하면 직원들 짜증내지.  이시키 너 성벽 아래 길로 헤짚고 다녔구나!!!  죄송! 옛날옛날 얘기에요.

덕암사 부처님. 국녕사 부처님은 심술맞게 생겨서 패스...

이제 금강산장 휴게소로....

방금 지나온 길...4단 암반의 3번째와 4번째 사이...

국녕사

가사당 암문에서 바라본 용출봉

오름길중 백운대와 노적봉을 향해 한컷. 좌측부터 염초능선, 백운대, 만경대, 약간 앞에 노적봉 다시 그 뒤의 용암봉....제일 앞의 둥그스름한 봉우리는 북장대지....

제일 좌측의 원효봉이 화낼까봐 한장 더....

이크  의상봉도 한 컷

백화사 계곡도 한 컷.

좋아 좋아 오늘 못가는 너희도 한 컷! 뒷쪽 능선 좌로부터 남장대지,  715봉, 밤송이 머리하고 톡 떨어진 애가 나한봉.. 그 뒤는 보현봉이 머리 내민것 같은데? 좌우지간 우측 능선은 비봉능선..나한봉에서 앞으로 뻣어나온게 나월봉, 그리고 툭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는데 거기 부왕동 암문까진 갈꺼니까.....

아 저기 사모바위와 향로봉이 보인다.

여기가 나의 단골자리. 길가라 좀 북적대긴 하지만 너무 좋은 풍광에 양보할 수 없는 나의 쉼터. 이 곳때문에 오늘 여길 온거다.

사진이 너무 꼬져서 죄송...이제 폰카 버리고  디카 빨리 연습해야겠다.

그냥 개인 생각인데 난 북한산이 엄한 아버지의 산 같다고 생각해 왔다. 왜냐하면 북한산행은  백운, 노적, 만경 세봉을 항상 쳐다보며 그 언저리를 맴돌기에...

반면 도봉산은 우아한 귀부인 엄마와 같다고 생각했다.  애기가 엄마 품에 안겨 세상을 내려보고 가끔 엄마를 쳐다보고 그러듯, 도봉 주능선을 달렸기에....

그리고 관악산은 인자한 할머니와 같다고 생각했다. 나랑 놀아주는 할머니에게 응석부리고 쪼그랑 젖도 만질 수 있듯이 항상 대화하고 쪼그랑 바위들을 흥미롭게 관찰 할 수도 있었으니....

그냥 내 생각입니다.

용혈봉에서  뒤 돌아 바라본 용출봉 예쁘다...

증취봉 가는 길에 뒤돌아 본 용혈봉

증취봉

밧데리가 앵꼬나 사진은 여기까지....

목표대로 삼천사 계곡으로 하산하여 처음 계획대로 5일 연속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출퇴근 산행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큰 힘 안들이고 즐길 수 있는 산행이었다. 앞으로 경방기간이나 혹한기 시에 장기 산행은 이런 스타일로 해야겠다고 생각 중임.

4일부터 6일까지는 영상 기온이었고 5일은-1도, 6일은 -3도 정도였던 듯....

그러면 산 높이가 800m 전후임을 고려하여 (실기온-5도= 최저 -8도) 로 계산하여 복장은 내의없이 도톰한 동계 의류를 착용했고 견적이 대략 맞은 듯.... 다만 단거리 출퇴근 산행이니 부피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기에  실험삼아 옛날 스타일대로  양모70% + 아크릴사30% 혼방 옷을 착용해 봤는데 훌륭한 듯.....땀이 마를때  축축하거나 섬뜻한 기분없이 미적지근한 상태로 체온을 유지하며 마름. 자켓은 폴라택300을 먼저 착용했는데 바람이 숭숭... 아무래도 내피 전용으로만 써야할 듯... 부피가 1/3인 유니클로 우모와 자꾸 비교가 됨.  부피가 절반정도 되는 싸구려 폴리에스테르쟈켓은 그간 모양도 그렇고 그래서 안쓰고 처박아 놨었는데 이번에 사용해보니 방풍,보온 훌륭한 성적이었음.  아마 보정기온 -12도가 될때까지는 주력이 될 듯. 그 이하면 스키자켓을 쓸 예정임.

스마트폰의 엡은 Mytracks와 TranGGle을 사용해 봤는데 참 좋지만 밧데리가 빨리 닳는다는 문제점이 발생. 또한 난청지역에서는 어찌 해야할 지도 대책을 생각해 봐야 할 듯... 미군 군용GPS 안테나처럼 휴대용으로 분리,결합해서 쓰는 안테나 없을까? 사용법도 좀 더 공부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