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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8 축령, 서리산 산행

미스터루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2.19 22:14:37
조회 359 추천 0 댓글 13

토욜 저녁에 송년 모임이 있어서 술을 많이 마실게 불보듯 뻔한 상황이라 토요일 아침에 후딱 다녀올 생각이었지만 다들 알다시피 토욜날 날씨가 좀 많이 추웠잖아.. 난 등산을 즐기러 다니는거지 극기 훈련하러 다니는게 아니라 일욜은 날 풀린다는 구라청의 얘길 속는셈치고 믿고 과감하게 패스했어. 그리고 구라청답지 않게 맞춰버린 일기예보에 기뻐하며 일욜날 간단하게 산을 다녀올 수 있었어.


행선지는 11월에 억새밭 좀 보려고 계획했다가 통제 기간 때문에 무산된 축령/서리산 연계. 근교라 별로 멀지도 않고 원점회귀하는 대중적인 코스가 있는 곳이라 계속 염두에 두고 있었던 곳이지. 전날 술도 좀 마신데다가 날씨가 좀 포근해지길 기대하면서 천천히 출발. 집에서 9시 반쯤 나가서 주차장 도착한 시간이 11시가 좀 안된 시간이었음. 참고로 주차비는 하루 3,000원이고 한 사람당 1,000원의 입장료를 받음. 난 혼자 왔으니 4,000원을 내고 주차를 하고 오를 준비를 한 후에 출발했어.


결국 참지 못하고 질러버린 블랙스톰 베타를 실전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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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주차장 출발 후 좀만 오르면 보이는 관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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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령산을 먼저 오르기로 해서 제 1주차장 방면으로 건너가는 다리. 계곡을 건너는 다리로부터 출발하니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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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풀렸다지만 추운 전날의 여파가 남아있는 계곡. 요거 물 위가 얼어서 살짝 서리가 낀 모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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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덜바위로 이루어진 초반 등로. 이번엔 눈구경을 못하나 싶을 정도로 눈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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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좀만 오르니 이렇게 주변에 눈이 묻어나기 시작해.

산은 초반에 워밍업을 할 수 있는 평지구간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요기는 꽤 급한 오르막으로 시작하는 산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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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반이라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올라오면서 한번 뒤돌아본 길. 꾸불꾸불하고 경사가 꽤 있어.

중간에 내가 꽁무니 따라가던 아줌마가 길을 잘못드는 바람에 덩달아 같이 알바. 내 뒤를 따라오시던 아저씨 한분도 연쇄 알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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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오르다보니 이렇게 능선길이 나옴. 축령산까지 얼추 2km 남았군. 날도 괜찮고 조망좋은 능선길을 따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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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볕이 비치고 사람이 다니는 등산로는 눈이 전혀 없고 주변에만 눈이 있었어. 초반엔 말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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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길 중간중간 밧줄을 늘어놓은 경사있는 바윗길이 있음. 난이도가 높고 이런건 아니고 그냥 심심하지 않아서 좋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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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길을 따라 재미지게 걷다보니 어느새 수리바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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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에 위태롭게 매달려있는 소나무인지 잣나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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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좋아서 시원시원하게 산줄기들이 잘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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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씩 등장하는 요런 재미난 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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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로에 얼음이 슬슬 끼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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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아질수록 눈은 많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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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로가 얼어붙기 시작.

넘어져봐야 나만 손해이니 슬슬 아이젠을 준비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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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젠을 차고 천천히 걸어가면서 나무 사이로 봉우리들을 한번씩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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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다보니 양지바른 곳은 또 이렇게 얼음이 없어.

아이젠을 차고 걷기는 그런데 또 벗기는 귀찮고.. 또 얼음길이 나올꺼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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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까지 눈이 쌓이진 않았지만 나름 괜찮은 그림이 나오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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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런 길을 올라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이도가 높은건 아니야 괜히 이런거 못한다며 겁먹을 필욘 없어. 꼬꼬마들도 잘 다니는 곳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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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이바위에 도착~ 축령산까지는 이제 700m 남았군~ 금방 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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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하게 뻗은 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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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음길과 흙길이 같이 존재하니 아이젠 차는게 애매해지다가... 그냥 벗기로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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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기장에서 축령산 정상을 찜하고~ 미리 간 사람들이 좀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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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악회분들~ 이건 좀 아니잖아요. 머 그리 대단한 산을 오르는 것도 아니고~ 길 잃은 염려가 있어뵈지도 않는 곳이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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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젠을 벗어버린 관계로 조심조심 요런 길을 따라 좀 가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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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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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증샷 한번 찍어주고 테러범이 될 마음은 없으니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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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31C494EEF2D9A2DA5EE▲ 파노라마 한바쿠 돌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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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갈 서리산으로 건너가는 능선길 한번 찍어주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정상에서 걸터 앉아 컵라면+삶은 계란+삼각김밥으로 점심을 해결. 이 겨울에 탁 트인 정상에서 멍때릴 수 있을 정도의 날씨에 감사하면서 충분히 멍때리다보니 한 3팀 정도는 정상을 거쳐서 밥까지 먹고 지나간 듯해서 슬슬 일어나서 서리산으로 건너갈 채비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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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림길은 또 이렇게 눈이 쌓여있으니 아이젠을 다시 착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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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본전 생각나게 하는 가파른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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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고개를 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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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에도 푸르름을 유지하는 잣나무가 슬슬 나타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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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짝 언덕을 올라 이제까지 온 길을 한번 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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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런 얼어있는 길을 쭈욱 따라가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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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런 잣나무의 호위를 받으면서, 내 몸에 피톤치드가 마구마구 들어오는 기분을 느끼면서 어슬렁어슬렁 걸어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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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를 길을 한번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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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 온 길을 한번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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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다보니 뚱하니 나타난 서리산 정상석.... 먼가 허전하고 심심했지만.. 정상이라니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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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 보이는 철쭉 동산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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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들이 다~ 철쭉이라 생각하니 봄에도 꼭 와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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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쭉 동산을 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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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뭇가지들한테 살해위협을 받으며 낮고 좁은 길을 헤쳐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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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음은 다 녹아서 이런 진흙길을 만들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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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날씨에 눈이 다 녹은 하산길을 내려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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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쭉쭉 뻗은 나무를 끼고 가는 쒼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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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까지 7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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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급한 내리막이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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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내려와서 보이는 다리


이렇게 아이젠을 귀찮게 끼고 빼고 여러번 해야했던 애매~한 산행을 마쳤어. 초반에 좀 가파른 오르막만 지나면 펼쳐지는 조망과 그걸 계속 볼 수 있는 능선길이 꽤 길어서 좋은 산이야. 눈이 좀 더 많았으면 더 어여쁜 산을 볼 수 있을꺼 같긴 하지만 이대로도 나쁘지 않았어. 산행 내내 유달리 아저씨,아줌마들이 트로트를 크게 틀어놓는 경우가 많아서 좀 뭐하긴 했지만...


철쭉동산이 있어서 봄에도 한번 올만하고 억새밭이 있어서 가을에도 한번 와야되겠고 참 여러모로 구경거리가 많은 산인 듯 해. 그래서 그런지 등산객도 꽤나 있어보이고 말야. 시간을 잘 맞춰서 인산인해만 피할 수 있다면 다시 한번 철쭉도 구경하고 억새도 구경하러 와야겠어 ㅋ


장비 얘기.

1. 블랙스톰 베타 데뷔. 이전에 신었던 트래킹화보다 무겁고 발목이 높아서 처음엔 좀 불편했어. 중간중간 눈길도 있고 바위가 그리 많이 드러나진 않아서 릿지엣지의 위력은 실감하지 못했고. 그래도 크게 불편한 점은 못 느꼈으니 괜찮은 데뷔인 듯. 이번 겨울은 우선 1순위는 이놈이 될테니까 종종 신게 될 듯

2. 브린제 하의를 입었는데 활동성은 이전에 샀던 싸구려 쿨론 소재 내복보다 나은 듯. 속건성은 특별히 느껴지고 이런건 없었지만 망사니 걱정없을테고 날씨가 그리 춥지 않은 날씨라 보온성을 제대로 테스트해보진 못했어.

3. 45~50L 급 배낭을 사야겠는데.. 등산화랑 브린제 내의를 사버려서 예산 마련을 어찌해야되나 고민 중이야.. 이번에 보너스라도 좀 나와줘야할텐데...


ps 1. 하글횽님~ 175cm가 미드플렉스 숏을 입으면 기장이 괜찮을까요? 늦겨울/초봄부터 입을 바지를 괜찮은걸로 하나 마련하고 싶은데..

ps 2. 즐산~ 그리고 꼭 안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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