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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27] 지리산 - (6) 한신계곡

닉은무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1.02 09:31:55
조회 494 추천 0 댓글 13

눈 구경 & 얼음 구경 산행 마지막 글.


12월 지리산 - (1) 출발                     12월 지리산 - (2) 치밭목-써리봉

12월 지리산 - (3) 중봉                     12월 지리산 - (4) 천왕봉                      12월 지리산 - (5) 천왕봉-세석



전날 치밭목대피소에서의 악몽 같았던 밤에 비하면 그야말로 5성급 호텔 스위트 룸이라 할 만한 세석대피소에서 밤을 보내고나서,

애초 일정이 2박3일이었기에 더 이상 능선 산행은 하지 않고 하산하기로 한다.

워어어어언래 계획은 2박3일 설악산 능선산행이었는데 설악산에 내린 폭설로 서북능선 전구간이 통제된 턱에 급변경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일.

마침 노고단대피소가 침상교체공사로 손님을 받지 않고 있기도 했고.

(치밭목대피소 아저씨의 추측: \'거 언넘이 밤에 몰래 버너 키고 라면 끓여먹다 불내삐려 그런 길끼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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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날씨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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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날씨 좋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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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으로, 북으로 연결된 하산길 중 우리가 택한 코스는 당연히(?) 북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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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명 계곡 중 하나인 한신계곡으로 내려가는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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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에서 백무동으로 향하는 산길 6.5km 중 초반 2km 정도는 보시다시피 대단한 급경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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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을 향하고 있는 급사면이라 햇빛을 거의 받지 못한 관계로 눈은 꽤 많이 쌓여 있는 편이다.

아쉽게도 눈꽃까지는 없지만. (며칠 째 날씨가 대단히 좋다 보니 1800m 이하 지역에서 눈꽃을 찾는 건 불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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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충격을 받고 저런 굵은 나무가 뚝 부러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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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뻗은 나무만 보면 정신 못 차리는 우리 부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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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1.5km 가량을 내처 내려오고나니 드디어 계곡이 시작된다.

물론 꽁꽁 얼어붙은 장관을 뽐내는 계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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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방지를 위하여 출입 통제 로프가 쳐 있지만.

이미 숱한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위해 드나든 흔적이 보인다-_-;

딱 그 흔적까지만 가서 얼어붙은 계곡 폭포를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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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방한 장비가 별 필요 없어졌지만 헤어스타일 몰골을 감추기 위해 모자는 써 주고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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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방 영창에 달아놓고 싶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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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도 꽁꽁 얼어붙은 폭포 바로 아래엔 이렇게 물이 퐁퐁 솟아나는 샘도 있다. 신기...

(몇 년 전 방문했던 대륙 하북성 승덕에 있는 \'열하\'가 생각난다. 그때 온도가 -22도 쯤 됐었는데 물의 온도는 8도 쯤 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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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눈에 띄는 그야말로 \'평범한 얼어붙은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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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km 가량 진행하니 어느덧 푸른 산죽밭이 눈에 띄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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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계곡물을 건너야 하지만 온통 얼어붙은 탓에,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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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얼음 바로 아래엔 저렇게 졸졸 흐르는 시냇물도 있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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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방 영창에 달아놓고 싶구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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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방 영창에 달아놓고 싶구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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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분 쯤 전부터 아이젠을 벗어버릴까 하는 궁리를 계속 하고 있었는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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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계곡들은 대체로 물+바위의 조합은 멋진데,

배경이 되는 계곡 좌우 조망은 조금 아쉬운 편이다.

뭐, 천불동계곡 같은 곳이 워낙 특별한 것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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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꿈틀거리는 것 같은 바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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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아래, 물 아래, 잘도 살아가고 있는 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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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만 얼음으로 코팅되었을 뿐. 그 속으로 폭포는 잘도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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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쯤 내려와서, 간만에 계곡에 온 기념으로 알탕 한판...

까지는 못하고 (미쳤나-_-;;;) 그냥 며칠간 씻지 못한 아쉬움만 살짝 달래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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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아닌 산길만 봐선 어딜 봐도 겨울산의 풍모가 느껴지지 않는다.

이젠 아이젠, 스패츠는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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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층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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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자체의 규모는 별것 없지만, 한국의 계곡답게 그 아래 소에 고여 있는 물빛이 아름답다.

아래는 좀더 아래편에서 찍어본 오층폭포 주변의 이런저런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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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 파노라마 드립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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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인 이유에서 \'오층폭포 전망대\'는 출입금지 표시를 걸어놓았다.

괜찮을 것 같아서 가뿐하게 무시하고 들어가긴 했지만.

혹시 사진에 나와 있는 이음새에 문제가 있나? 보시다시피 테이프로 칭칭 감아 놨으니 걱정할 바 없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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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층폭포 아래편에 자리잡은 멋들어진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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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가 가내소폭포였던가... 그 근처이긴 한데,

아, 솔직히 자신 없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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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앞에 이곳이 \'가내소폭포\'라 불리게 된 설화를 적어놓은 안내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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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몇 년간 도를 닦던 도인이 스스로 득도했다 생각하고 이를 시험해보고자 외줄을 타고 폭포를 건너는데,

장난기가 발동한 지리산 산신령 할매의 따님이 어여쁜 처자로 변신해 줄을 타고 있는 도인을 꼬드기더니,

이에 도인이 한눈을 팔다가 그만 물 속에 첨벙~~

크게 낙담한 도인, \'에이,  난 이제 때려칠란다. 난 이만 가네~~~\'

그래서 \'가내소\'가 되었다나 어쨌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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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이라 해 줄까, 국화빵이라 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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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얼어붙은 평범한 비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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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내소폭포 아래쪽은 등산객이 아닌 사람에게도 개방된 산책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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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계곡쪽은 제법 눈과 얼음이 많이 남아 있어서 잠깐 스쳐가는 탐방객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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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 파노라마 몇 장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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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길은 그야말로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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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려온 뒤의 계곡은 한산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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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하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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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계수기를 벗어나서도 이런 그럴싸한 계곡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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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남원으로 이동하여 한상 떡 벌어지게 먹고 기차를 타고 서울 올라갈 계획이었는데,

전라선에 KTX가 들어가면서 새마을호가 없어지고, 기차 시간표가 개떡같아졌다.

하여 변덕이 다시 동한 마나님, 기차 예매는 취소해버리고, 백무동 주변 식당에서 간단하게 동동주 한잔으로 마무리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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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사람이 없어서 기사 양반들끼리 고스톱칠 흥도 안 날 것 같아보이는 정류소.

집에 돌아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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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배 선물을 완성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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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우리를 이렇게 반겨준다.

이걸로 2011년 산행기 모두 끝. 다시 한번,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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