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수 땀 win

시발 ㅋㅋㅋㅋㅋ

새벽에 일어나서 용마산 출동함.

상의: 스톰브레이크자켓, 폴라텍티, 바디핏 나시
하의: 시장표 면 빤스, 발열내의, 10년쯤된 땀복
기타: 모장갑, 안면마스크, 아크릴 비니

집에서 나오니 좀 추움. 계속 걸으니 그냥저냥 걸을만 함.

파인힐모텔 언덕길 오르니 이미 땀 입갤ㅡㅡ;;

암튼 등산로 입구에서 마스크 벗고 비니 벗고 자켓 지퍼 열고 산행 시작.

처음엔 아무래도 찬바람이 스며들어 내장이 좀 쫄깃했으나 닥치고 가다보니 아뿔싸 약간 오버페이스 하는거 같았음. 어쨌거나 폭포수 땀은 5분도 안돼서 폭풍입갤 ㅡㅡ;;

그래서 팔각정에서 잠시 쉬다가 용마산 정상 등정. 소요시간 20분.

일단 정상 오른 이후로는 비니 다시 쓰고(땀나는 와중에도 귀는 시렸음 ㅠㅠ) 지퍼도 잠근채로 겨드랑이 지퍼만 열고 운행.

그래도 바디핏 나시가 '땀이 나자 마자 마법같이 말려줘서 언제나 뽀송뽀송해요' 정도는 아니지만 '축축해질때쯤 나름 건조도 진행' 정도는 되기 때문에 가끔 등만져보면 차가운 느낌이 있긴 하지만 면티입었을때처럼 난감하진 않음.

뭐 그후론 별거 없이 아차산 정상 찍고 기원정사로 하산. 총 소요시간 65분. 버스타고 집에와서 씻고 밥먹고 출근함.

오늘 갑작스레 새벽산행 한 건 일단 일찍 일어나 할 일이 없어서고, 이단 영하10도라는 기온조건에서 내가 가진 허접장비들이 얼마나 유용한가 테스트해보고 싶었음(깊은 산 가기 대비용). 짧은산행이었지만 이 정도 복장/장비로도 영하 10도는 너끈하다는거 알았음. 물론 악천후, 바람, 고도차 등도 고려해야겠지만~

결론: 나의 땀은 답이 없다 ㅜㅜ...가 아니라, 뭘 사야해요, 뭘 입어야해요, 얼마짜리가 좋아요 처물어보기전에 동네뒷산이라도 가보고 몸으로 깨달아라 이거임.

짤은 폰카로 찍은 일출...정도는 아니고 일출 직후 정도 되는 사진임. 물론 폰카로 막 찍은거라 졸라 구림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