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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이야기> 배낭 이야기

약수터(210.205) 2012.02.16 22:33:45
조회 792 추천 4 댓글 6


원래 거지산행, 심마니산행을 하던 사람이 고가의 장비를 그것도 유행을 타는 장비를 얘기한다는게 어불성설 말도 안된다 생각해 잠자코 있었으나,
아래 "화스"님의 불만이 요즘 많은 사람들이 유입된 새로운 등겔식구들의 공통된 불만이라 생각해 가당챦지만 배낭 얘기를 두서없이 써 봅니다.
최신 유행이나 특정 상품평들은 전문적 지식을 가진 분들이 보완해 줄거라 생각하며 시작합니다.


1. 당일용 배낭 용량 선별하기

 사람들은 흔히 몇 리터의 배낭을 사야할가 고민합니다. 보통 1개를 사서 전천후 만능으로 쓰기를 원합니다만, 유감스럽게 그런 만능은 없읍니다.
배낭 용량은 내가 어떤 산행을 즐기고 그런 산행을 하기 위해서 무엇을 짊어지고 다닐건가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질문하려는 사람은
내가 어떤 용도로 (보통 몇시간 산행하려고 한다 식으로 얘기하면 70%이상 견적이 나올듯) 쓸건가를 밝혀야 합니다.
겨울인지 여름인지, 워킹인지 바위인지, 당일인지 박인지, 대피소인지 야영인지 등등...

 일단 가장 보편 무난한 여름 당일 워킹 북한산 정도를 생각해 봅시다.
보통 물 2병, 김밥 2줄 정도면 배낭없이 신발주머니면 족합니다. 제가 아는 8~90년대에 히말라야부터 호주 아프리카 미주 알레스카등등
전 세계 명산을 거의 다 도신 어르신께서는 그냥 신발 주머니에 담고 슝슝 다니시더군요.
비옷? 그까이거 하산 1시간 이내라면 운동화에 1000원짜리 일회용 우의 하나면 됩니다.  

 근데 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아 거기에 막걸리, 수건등등 추가하고 갈아입을 옷 하나해서 좀 더 짐을 꾸리게 되면 보편적으로 25리터급이면 알차게 됩 니다.
그리고 하산시간이 2시간 3시간으로 늘어나고 그러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특히  문제는 겨울이지요. 겨울 당일용으로 따로 배낭을 살 수는 없으니... 겨울엔 앉아서 쉴때 따뜻하게 예비 옷 집어넣고 하면 30리터가 금방 넘습니다.  그리고 25리터급은 사이드 포켓의 물주머니가 작아 운행중 물병을 빠트릴 수 있습니다 (이건 너무 내 경험치라서 조심스럽군요. ) 그러니 여름 겨울 당일용으로는 35리터급을 사는게 가장 효율적일 듯 싶습니다.

일단 용량이 선정되었으니 형태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배낭 형태는 크게 두종류 쟈크로 여닫는 배낭과 자루처럼 되어 위에 줄을 당겨서 여닫는 쌕식 배낭 두종류가 있습니다. 명제의 오류가 될 수 있겠지만,
쟈크식은 물건을 수납하고 꺼내기에 편하나 확장성등에 불리하고, 쌕식은 확장이 용이하나 불편하다고 간단히 정의 내리고 시작하겠습니다.

당일 산행용은 겨울이라도 40리터를 초과하기 힘듭니다. 그럼 물건을 꺼내기 쉬운 쟈크식이 유리하겠죠.
근데 쟈크식은 확장이 곤란하니 ( 아닌 경우는 바우데에서 나온 배낭인데 오래전 얘기라 모델명은 기억 안나고 30+5 용량에 아래쪽 쟈크를 열어 5리터 추가 방식이었음) 배낭 옆 끈들을 조절해 얇게 쓰면 됩니다. 아님 뽕을 넣던가....
그리고 용량 40리터 미만, 중량 10KG 미만의 도토리배낭은 국산 외제 별 차이 없다는거로 알고 있습니다. 저역시 국산 배낭들로 사용하고 있는데 감지덕지 감탄하며 씁니다.
그리고 등판은 확실히 망사형이 시원합니다. 근데 이게 2가지 문제가 1.무게가 늘어나면 등과 떨어져 있으므로 대형배낭인 경우에는 불리하다.
2. 망사를 띄우기 위해 등판이 휘어지며 용량이 줄어진다 (제 경험으론 대략 2리터 정도 손해 보는듯...용량이 주는게 아니라 공간이 휘어지니 장비 수납이 힘들어짐)  


일단 4계절 당일용 배낭에 대해 요약 정리하죠.
    ~~~~~국산 외제 구별없이, 등판은 망사형으로 35리터급 쟈크식이다. ~~~~~
 

2. 대피소에서 2~3박용 중형배낭에 대하여.
당일용 배낭은 교집합이 컷던것에 반해, 이 부분은 참으로 천태만상이기에 조심스럽습니다. 나의 산행 스타일로 얘기할테니 각자 자기 스타일에 맞춰 가감하세요.

나는 그냥 발길 닿는대로파 입니다.
출발전에는 지도를 보며 세세한 것까지 일일히 다 신경쓰며 계획짜지만, 일단 시작하면 꼴리는 대로 막가파입니다. 어디서 자야겠다 계획짜고 막상 거기 가보니 맘에 안든다 그럼 그냥 갑니다. 야등이든 뭐든....절반 밖에 안 갔는데 여기 진짜 좋다 그럼 거기서 앉아 멍때립니다. 계속 쭈욱~~~내 맘이 풀릴때까지....
그러다 보니 배낭안엔 항상 물 2리터 이상, 큰 침낭과 판쵸 오버트라우져 구명승등이 있게 되고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용량이 최소한 15리터 이상
은 차이가 날 겁니다. 더우기 비나 눈등 기상 급변시등에는 차곡차곡 정리할 틈이 없으니 닥치는대로 집어넣고 국꾹 밟아넣고 가야하는데...
지금 제가 쓰는 겨울을 제외한 3계절 비박용 배낭은 65리터정도 됩니다만 항상 작다고 불만에 쌓여 있습니다.
그러나 산장에서 자며 가실 분이라면 50+10정도도 괜챦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만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확실한것은 15~ 25kG이상을 짊어져야하는 중형이상 배낭은 등판과 허리벨트가 좋아야 하고, 망사형 등판은 등판이 이격되어서 파이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쌕식에 2단으로 아래는 쟈크식 침낭 수납칸과 위는 확장이 가능하고 중간 물건을 꺼내기 쉽게 세로 쟈크가 달린 쌕 그리고 나의 경우지만 옆구리에 물병포켓등이 없이 매끈한 스타일이 제가 선호하는 스타일입니다.


아 그리고 이건 1인 단독시이고 2인인 경우엔 또 달라집니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효율적인 산행은 2인 1조로 하면 짐 분배나 기타등등 여러가지로 좋으니 배낭 용량도 또 달라지겠지요.

아마도 중형 이상부터는 개개인의 독특한 특징이 많이 드러나게 되고 이미 초보 수준은 아닐터이니  각자가 알아서 또는 파트너와 함께 상의하면서 장비를 계획하고 거기에 맞춰 배낭을 결정하면 될 듯 싶습니다.

3 겨울 비박용  
겨울 산장은 그냥 2번과 동일하다 보심되고 비박이 문제인데....
제가 겨울 비박 안 다닌지도 꽤 오래되었고 이젠 체력도 문제고 그래서 거의 포기상태입니다. 맘 한켠으로 찡하도록 아름다웠던 겨울 비박을 감행하고 싶다는 욕망과 다른 한편으로 과거 장비도 후졌던 시절 몸으로 때우며 언 손으로 고생했던 기억이 오버랩되어서.... 그냥 산아래 민박집에서 산을 쳐다보며 아름다운 기억만 떠 올리려 노력합니다. 지금도 기억나는건 귀와 손가락 발가락이 조립식이어서 잠깐  떼어서 주머니에 넣으면 얼마나 좋을까 했던 기억, PT,체조 1번을 밤새도록 했던 추억이...ㅎㅎㅎ


그럼 즐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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