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젊은여자사람의 산행능력은 어느정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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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야등 상황보고!! 레누는 없다 모기만 득시글 거린다 #롯데리아 햄버거도 산에서 먹으면 개꿀맛# 작성자 : 쌈용이

일반인 젊은여자사람의 산행능력은 어느정도인가요?

수판

2012.07.15 20:39:57

조회 1135 추천 0 댓글 21

등갤에는 어쩌면 지금 제가 이야기할 것과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제가 원래 여름 휴가로 혼자 지리산을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지리산 주능선 역종주 후 노고단대피소에서 자고, 처음 가보는 서북능선을 가는 걸로.

그런데 친구랑 얘기하다가 제가 전부터 지리산이 좋다고 좋다고 노래를 불렀던 지라 친구가 자기도 같이 갔으면 하더군요.

친구는 등산 경험은 전무하지만, 자전거를 한달에 수백km 이상 타기를 3년 넘게 하고 있는 친구라

왠만한 등산객 이상 수준은 될 것 같고 친구랑 같이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아는 여자사람 동생한테 얘기를 했더니 이 사람이 자기도 평소에 지리산에 매우 가고 싶어했다고 같이 갔으면 한다는 겁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자기 친구도 가고 싶어한다고..

그래서 구성된 멤버 상황이

수판(30대 초반, 지리산 종주 경험 3회, 주취미 마라톤, 부취미 등산),

친구(30대 초반, 등산경험 없고 자전거 상급 매니아),

여자사람1(30세, 등산경험 없고 평소에 자전거 가끔 타는 수준),

여자사람2(아마도 30세, 등산경험 없고 영양제나 비타민 꾸준히 복용)

이렇게 4명입니다.

어쩌다보니 그 어려운 토요일 새석대피소 예약도 성공해서

성삼재(새벽3시 출발) ~ 새석대피소(1박) ~ 천왕봉 ~ 중산리 하산 하는 일반적인 종주 계획을 잡았는데요.

등산경험이 없는 젊은여자사람이 새벽 3시에 출발해서, 해가 지기 전에 새석대피소까지 가는 게 가능할지가 의문입니다.

등산화는 있냐고 하니 엄마등산화 있다 그러고, 산에서 자면 샤워는 못 하냐고 물어보는 게 완전 초보 같습니다..

취사 재료 및 도구는 모두 제가 들고갈 예정이고 다른 사람들은 짐이 많지는 않을 것이기는 한데

제가 전문 등산인이 아니고 빠르게 가는 산행에만 자신있지 무거운 배낭을 매고 가는 건 저도 많이 힘든데

다른 사람들 배낭까지 들고가는 일이 생길까 걱정입니다.

첫날만 어떻게든 새석대피소까지 가면, 다음날은 힘들어서 못 가겠다하면 그냥 내려오면 될 것이기는 한데

괜히 힘든 데 데려왔다고 욕 먹을 것 같고, 새석대피소를 예약한 이상 이 코스가 가장 좋은데 코스를 바꾸기도 좀 그렇고..

이거 즐거워야 될 여름휴가가 고생만 하다 오는 게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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