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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C 트레킹] 7일차 무세 - 팍딩 - 조르살레 - 남체

ㅇㅇ(121.161) 2012.08.12 13:37:56
조회 401 추천 2 댓글 4

오늘은 남체로 가는날이다. 남체에 한국인 한분이 기다리고 있다.

트레킹 중간중간 통화를 했는데 남체에서 기다리고 있단다.

현지심카드(100루피)를 사서 개통했는데 가입비 기본료 하나도 없고,

통화료도 1분에 2루피(25원)밖에 안된다.

일찍 일어나 짐을싸고 아침먹고 8시에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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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흔한 스투파. 밑에는 마니차가 있는데 시계방향으로 돌려야 한다.

산위에 이 무거운 것이 너무너무 흔하다는 것이 신기하다.
이곳 사람들은 불심이 대단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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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으로 돌리고 길도 시계방향으로 움직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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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세마을 바로 위에있는 탈사로아(2687m)

여기서부터는 설산들이 보이기 시작해야는데 날씨가 흐려서 아직까지 설산 구경한번 못했다.

비수기가 괜히 비수기가 아닌듯 싶다. 사람들마다 지금은 시즌오프라고 한다.

덕분에 트레커들에 치이는 트레킹이 아닌, 시끄러운 트레킹이 아닌, 한가롭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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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윗마을 채플롱(2660m)마을에 한국인이 세운 병원이 있다.
한국인과 네팔인은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아침일찍 지나간 관계로 들어가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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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등교하는 아이들이 보인다. 옆의 큰 바위에는 불경들이 큼직하게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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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세에서 출발한지 세시간여만에 팍딩(2610m)에 도착한다. 여기부터는 마을규모가 꽤나 커졌다.
많은 트레커들이 비행기를 타고와 루클라부터 시작하고 이 마을을 지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게 되면 돈벌이가 되기 마련이고 자연스레 마을규모도 커진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마을들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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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를 대비해 비수기인 지금 많은 롯지들을 새로짓거나 확장, 보수하고 있다.

지나갈때마다 망치와 못으로 돌 다듬는 작업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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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하면서 처음으로 인터넷카페를 봤다. 산골짜기에서도 인터넷이 되다니..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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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과 바도 있다. 지금까지 문명과는 단절되어 있었는데 문명을 다시 접하는 느낌이다.


팍딩에서 한국인 한분을 만났다. 원래 남체에서 만나서 같이 다니기로 했던 분인데

갑작스레 급격히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하산하신다고 한다.

한국에서 애써 먼길을 오셨는데 하산하게되니 매우 안타까워 하신다.

보는나도 안타까운데 본인은 얼마나 안타까울까 쉽다.

밥을 사주신다. 맛있게 얻어먹고 감사의 인사 전하고 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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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딩을 뒤로하며 남체로 향한다.
다리를 지나면 두갈래길이 나오는데 생각없이 어림짐작으로 한길을 택했다.
급격히 오르는 길이었는데 길이 너무 잘 나있어서 당연히 남체가는 길인줄 알고 걸었다.
20분쯤 올랐는데 지나가는 현지인한테 물으니 이길이 아니라고 한다.... 
이제는 이런 상황도 적응되었는지 짜증만 약간 난다.
남체를 거치지 않고 렌조패스로 바로가는 길이었다.
다시 내려와서 반대편 길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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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큰 2단폭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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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구름좀 걷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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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쓰레기가 듬성듬성 버러져 있는데 환경적으로 문제가 많이 되어 쓰레기통을 비치해 놓은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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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는 너무너무 흔하다. 삼십분마다 하나씩 보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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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카라는 마을에 도착했다. 조그만한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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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차를 마실려고 한 집에 들어갔는데 현지 셰르파들이 흰 액체를 마시고 있다.

물어보니 창이라는 술이라고 한다. 호기심에 나도 시켜먹었는데 막걸리 맛이랑 똑같다.

쌀로 만들었냐고 물으니 맞단다. 신기하게 우리랑 비슷한 것을 만들어 마신다.

한잔 마시고 다시 길을 나선다. 오늘안에 남체에 도착해야 하기에 서두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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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산에 무지무지 긴 폭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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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살레 체크포인트에 도착한다. 여기에서 퍼밋 검사를 하는데

퍼밋을 미리 발급받지 않았으면 여기서 발급 받을수도 있다.

여기서부터 사가르마타(에베레스트의 본래이름)국립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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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포인트를 지나고 조르살레 마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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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살레 다음마을이 남체마을이다. 멀리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남체가는 길이 나온다.

저 다리부터 500미터이상 올라가야 남체에 도착하고 2시간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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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리를 건너면 남체가는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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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고 오르고 올라서 드디어 남체입구에 있는 체크포인트에 도착하였다.

헉헉.. 진짜 힘들다. 1시간반동안 600미터나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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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체크받고 올라간다. 네이버 카페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던 분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을 입구로 마중 나오신단다. 드디어 외로운 트레킹에서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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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체 바자르!! 에 도착했다.
내가 갈때는 비가 엄청 내리고 안개가 너무 껴서 보이는게 없어서 남체사진을 찍지 않았다.
그래서 동행분 사진으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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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남체를 보는 순간 입이 딱 벌어졌다. 3440m 산 비탈에 엄청나게 큰 마을이 펼쳐져있다.

남체마을에 대해 듣기는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보면 모두들 규모에 깜짝 놀라게 된다.

EBC트레킹중에 받은 감동중 하나가 이 남체바자르였다.

동화나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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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너무 힘든관계로 숙소부터 들어가 짐부터 풀었다.

지금까지 갔던 숙소에 비해 매우 깔끔하다. 오늘은 편하게 잘수 있을것 같다.

남체에 빵집이 있다고 들었다. 거기서 피자도 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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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이 4개정도가 있다고 하는데 시즌오프라 다 닫았고 한곳만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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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종류의 빵도 판다. 근데 가격이 카트만두 빵집에 비해 10배다.

너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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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에서 보이는 남체.. 비가 계속 내린다. 비야.. 그만좀.. 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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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시킨 믹스드피자(600루피)

둘이서 먹기에 딱 충분한 사이즈로 나온다.

처음에는 약간 노린내가 나는데 야크치즈를 써서 그런듯 싶다.

먹어보니 한국피자와 다르게 약간 색다른 맛이 나는데 매우 고소하고 맛있다.

그동안 맛없는 음식만 살기위해 먹었는데.... 절로 힘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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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짜기에 있는 마을이지만 없는게 없다.

숙소, 식당, 인터넷카페, 약국, 병원, 우체국, 마트, 술집, 당구장, 환전소 등등..

심지어 ATM기계도 있다.....

차가 다닐수 있는 도로는 존재하지 않기에 모든것은 사람이나 동물이 운반한다.

사람은 못하는게 없다는 것을 느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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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힘으로 이렇게 거대한 마을을 만들었다.

감탄이 안나올수가 없다.


한국인 동행분과 얘기를 나누다가 맞고를 친다.

점당 1루피로 해서 카트만두가서 쏘기로 하였다.

맛고 한시간 치고 일정 계획하다가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한다.


7일차 : 무세(2450m) - 팍딩(2610m) - 조르살레(2740m) - 남체(3440m)

트레킹시간 : 9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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