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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C 트레킹] 8일차 남체 - 푼케텡가 - 탱보체

ㅇㅇ(121.161) 2012.08.13 17:06:48
조회 474 추천 3 댓글 3

간만에 심심하지 않는 하루를 보냈었다.
보통 다른사람들은 남체에서 고소적응을 하기위해 하루를 보내지만,
같이 다닐 일행이 이미 하루를 남체에서 고소적응을 했고,
이미 나는 람주라(3530m)같은 남체보다 높은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도 했기에
고소적응을 하지 않고 그냥 아침일찍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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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왔던길과 다르게 쉬운길이 나타난다. 산 능선을 따라 길이 길게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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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산에 하얗게 위아래로 줄처럼 이어진 것이 보인다. 무엇일까 싶어 지나가던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전부 폭포라고 한다. 큰 폭포들이 산 하나에 수없이 있다. 국내랑 스케일이 확실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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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곳이 멀다. 멀리 보이는 산들을 계속 질러가야한다.
날씨만 좋았다면 산과 산사이로 설산도 보였을 것이다. 정말 비수기인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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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마을이 보인다. 윗마을은 트레킹 막바지에 갔던 포르체 마을이다.
밑에 보이는 마을은 무슨마을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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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이 나왔는데 이정표가 있다. 이렇게 자세히 설명되어있는 이정표는 처음본다.
우선 우리는 칼라파타르와 EBC로 갈 생각이기에 텡보체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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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케텡가(3250m)를 지난다.
여기서 텡보체까지 2시간이 걸리는데 중간에 쉴 마을이 없다고
쉴려면 여기서 쉬고 가라고 써있다.
아직 오전시간이기에 우리는 잠시 물한잔 들이키고 바로 패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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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체 밑에서는 하루에 한팀의 트레커팀도 만나기 힘들었는데,
남체이후부터는 매일 4~5팀의 트레킹팀을 만난다.
서양남자 3명인 팀이었는데 가이드 한명과 포터한명 고용하고
무서운 속도로 올라오더니 추월해서 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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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케텐카 이후부터 텡보체까지는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지도를 보니 육백미터가량을 올라가야한다.
그동안 거의 말이나 당나귀가 짐을 운반했는데, 여기서부터는 야크밖에 안보인다.
블랙야크 엠블렘이 바로 이 야크였구나..
몇일 뒤 나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동물이 야크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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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체크포인트를 만난다. 경찰에게 TIMS카드와 퍼밋을 보여주고 기록한다.
네팔경찰의 복장은 희한하게 파란색 얼룩무늬 군복을이다.
그리고 군인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초록색 얼룩무늬 군복이다.
저기보이는 사람은 그냥 다른팀 가이드다... 군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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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이런배경이니까 시즌오프인듯 싶다. 설산을 보고싶은데 못보고 하산할까 걱정된다.
비수기이긴 하지만 날씨가 춥지않고 따뜻해서 나같은 
등산한번 해보지 않은 초보자들에게 트레킹하기에 좋다.
비도 맞다보면 적응되서 걱정도 안되고 오히려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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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쯤 헥헥거리며 오르니 마을 입구를 알리는 건물이 보인다.
드디어 텡보체(3900m)에 도착했다. 마을에 구름이 들어와서 20미터앞도 분간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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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을 쓸수있게 하는 기지국이 있다. 여기서 어떻게 저걸 세웠는지 신기하다.
덕분에 내 모바일의 안테나(네팔에서는 타워라고 함)는 풀로 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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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네 집으로 오라 쓰여 있지만 닫혀있다.
이곳에 롯지가 5~6개정도 있는데 한곳빼곤 다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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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높은곳에 매우 큰 불교사원이 하나 보인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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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게 볼수있는 수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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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말들은 사람이 접근하든 말든 풀만 하루종일 뜯는다.
십여분 지켜보고 있었는데 절대로 고개를 땅에서 때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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텡보체의 전경. 구름때문에 보이는게 없다.
보이는 롯지들 다 닫았다. 확실히 시즌오프다.
이곳의 롯지주인들은 왠만해서는 부자라서 성수기때만 영업을하고 비수기때는 놀러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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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보체 사원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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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에 들어가면 16세기때 달라이라마의 발자국을 볼수있다.
돌에 달라이라마가 발을 밟아서 발자국을 만들었다고 적혀있다.
믿거나 말거나~다.
달라이라마의 자취가 있을정도면 꽤나 유서깊은 사원인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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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여기도 LAVAZZA 카페가 있다니... 짭퉁이 아닐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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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전체가 구름속에 쌓여있다.
나무가 이국적이다. 덕분에 몽환적인 분위기가 난다.
몽환적인 분위기가 자주 나오는데, 이것이 몬순기간의 나름의 매력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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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위에서 보는 텡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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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보체를 둘러보다 숙소로 돌아와서 셀파스튜 시켜서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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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지가 하나밖에 안열어서 텡보체의 모든 트레커팀들이 다 보였다.
몇몇 그룹으로 나눠져서 놀고있다. 우리는 영어가 안되는 관계로..... 몇마디 나누다가 맞고를 친다.
 다른한팀은 포커를 치고 또다른팀은 수다를 나눈다.
맨왼쪽에 보이는 금발의 미국인 여자는 EBC를 찍고 하산한다고 한다.
포터나 가이드없이 혼자서 지리부터 시작해서 EBC를 찍었고 다시 지리로 간다고 한다. 
나보다 트레킹 속도도 빠르다. 그저 대단하다.
그리고 여자혼자서 트레킹하는것은 처음본다. 그리고 얼굴도 무지 이뻣다.
서로 무사히 트레킹 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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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지 주인아저씨.. 오늘 대박터져서 입이 귀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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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늦어 침낭안에 들어가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8일차 남체(3440m) - 푼케텡가(3250m) - 탱보체(3900m)
트레킹시간 : 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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