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동네 뒷산만 다니다가 모처럼 중국 출장을 갈 일이 생겨서,

꼭 중국산에 한번 올라가야지 생각하며 출발을 했습니다.

가본적은 없지만, 중국에서도 산으로 유명한 계림이라서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출발이 좋았습니다. 줄을 잘 서서인지, 비즈니스석으로 승급이 되었습니다.

계림은 출발후 한 4시간 만에 도착했고,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향했습니다.

호텔 입구인 데, 문이 호화 찬란합니다.

호텔 근처에 호수가 있습니다. 이 곳을 “양강사호”라 부릅니다.

뭔가 심오한 뜻이 있는 말 같지만, 강 2개에 호수 4개란 말이죠.

계림에는 산이 많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보니,

작은 봉우리들이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봉우리 들이 너무 많아서 이름을 붙일 수 없는 산 봉우리 들이

계림의 이강 주변으로 셀 수 없이 많이 있습니다.

높이는 그다지 높지 않지만,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계속 이어집니다.

산봉우리 아래 강으로는 물소들이 보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생겨서 우리나라 소하고는 많이 다르죠.

관광지에서 산봉우리 근처를 보았는 데, 아무것도 없네요.

가이드에게 등산하고 싶다고 하니, 대부분의 산이 계단이 없어서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냥 뒷산마냥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잡혀갈까봐 함부로 행동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요산이라는 곳을 올라갔습니다. 최고 높이 909미터라는 산인데,

그나마 산같은 산입니다. 등산하는 사람도 많았고, 정상에서 바라본 광경이

정말 그림 같습니다. 산너머 산이었습니다.

등산을 하면 정말 재미있을 산이었는 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와서 좀 아쉬웠죠.

요산 정상에서 보니, 멀리 구름 사이로 계림시내가 보입니다. 평지인 동네 곳곳에 봉우리들이 솟아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100~200미터 정도밖에 안되는 작은 봉우리들이죠. 그렇지만 올라가기는 쉽지 않을 듯.

그러던 중, 호텔 근처에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봉우리가 있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위에서 본 봉우리 하나 주변으로 성을 만들어서 왕자들이 살았다는 명왕성이죠.

성 안쪽에 독수봉이 올라가려는 산(?)입니다.

명왕성입구 입니다. 이런 건물로 둘러쌓인 성안에 산이 있는 것이지요.

독수봉 입구입니다. 명왕성의 티켓 가격은 20위안(약 3500원)부터 88위안 (약 15,000원)까지 다양한 데, 비싼 티켓을 끊어야지 올라갈 수 있지요. 저는 70위안(약 12,000)짜리를 끊고 올라 갔습니다.

아래서 바라보니 봉우리전체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가파르게 올라가는 길이 시작됩니다. 모두 계단이지만, 조금 미끄럽습니다.

정상까지 이런 길로 계속 올라갑니다.

봉우리 꼭대기에 건물이 있습니다.

정상에서 보니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들이 여럿 보입니다.

정상위에 있는 건물입니다.

건물 주변으로 대포 모형이 보이고, 건물 아래로 인공 호가 있는 것으로 보아, 전쟁때 피할 수 있도록 만든 천혜의 요새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쉽지만 금방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도 많이 가파르죠.

돌계단이라서 비오고 비끄러지면 많이 다칠 것 같습니다.

내려와서 한국식당을 찾아서 삼겹살을 먹었죠. 사장이 중국인 이라는 데, 한국의 고기부페를 본 딴 거 같습니다. 고기 남기면 15위안이 벌금이더군요.

한국식당인데 한국손님이 거의 없어서 한국사람에게 친절하기도 하고, 기념사진 찍자고 하니 종업원들이 좋아하더군요.

이상 중국에서 작은 봉우리에 오른 산행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