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왔습니다. ^^

그 동안 산행은 자주 못다니는 대신 백패킹(일명 비박)을 주로 다녔습니다.

민둥산도 다녀오고, 연인산도 다녀오고....

겨울에는 민주지산을 생각했다가 훈련겸에서 가까운 검단산으로 다녀왔습니다.

검단산만 갔다 올라오는 것은 재미가 없을 것 같아, 일단 계획은 용마산을 거쳐 은고개 하산으로 잡았습니다. (계획은 어디나 계획일 뿐)

검단산 정상에서 용마산까지의 거리는 4km 정도 됩니다.

준비물을 한 번 찍어봤습니다. 반찬통 몇개를 추가하고 막걸리 한 병을 더 추가했습니다. 패킹은 싸면 쌀수록 실력이 느는 것 같습니다.

패킹 완료 !  1박2일동안 얼어죽지 않고 먹고 자고 입을 것들을 가득 넣었습니다.

배낭 크기는 65 리터, 무게는 정확하게 26kg 나왔습니다. ㅎㅎ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온 몸이 뻐근했습니다)

귀여운 아들을 두고 혼자 떠나는 나쁜 아빠.. ㅡ.ㅡ

고어텍스 카페에서 만난 형님들과 조인 후 올라갑니다.

한 분은 당일 모드, 한 분은 저와 같은 1박 2일 모드.

지난주 내내 추웠던 날씨가 주말을 맞아 많이 풀렸습니다. 그 때문인지 산 밑에는 눈 구경 하기 힘들었습니다.+

하늘도 바라보고

나무 구경도 하며 오르다 보니  

어느덧 곱돌 약수터에 도착. 배낭 무게만 아니라면 여기까진 무난한 코스입니다.
 

약수터에서 바라본 풍경. 하남 시내와 조정 경기장이 눈에 보이는군요.

곱돌 약수터 바로 위에 있는 헬기장입니다. 정자도 있고, 막걸리도 팔고요.

정상 대신 약수터도 가깝고, 등산로에 떨어진 공터가 있어서 여기서 오늘 자리를 폈습니다.

로고도 있고 이름도 있고...소수정예이지만 있을 건 다 있습니다. ㅎㅎ

산에 가몬 모하겠노??? 소~~고기 구워먹겠지~ 1차는 소고기로..

산에서는 정말 시간이 빨리 갑니다...

1차는 대충 이렇게...

2차는 소고기 전골 + 우동... 오뎅국도 있는데 추워서 패쓰~

7시가 되기도 전에 벌써 캄캄해 집니다.

정리하고 텐트 속으로...(실사모드)

분위기 모드... (텐트안에서 가스 키면 안됩니다. 저는 난방을 위해 5분만 키고 껐습니다..)

다음날 아침 검단산 모습. 사람들로 바글바글합니다. 정상에서 텐트를 쳤다면 아마 새벽 5시가 되기도 전에 철수해야 했을 겁니다.

함께한 형님.. (두 분 더 계신데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스킵)

검단산~용마산 구간은 한겨울이였습니다. 약하지만 상고대도 보이구요

그러나 박배낭을 메고 4km를 가는 건 무리인가 봅니다.

시간도 2시가 넘어서 아쉽지만 중간 지점인 고추봉에서 과감히 하산을 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