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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의상능선 일주하고 왔습니다.

(110.34) 2013.01.06 16:41:04
조회 482 추천 2 댓글 7

여기 분들이야 이미 닳도록 다녀오신 분들도 있겠지만 전 첫 완주? 라서 개인적으로 뜻깊네요.


아쉬움이 있다면 체력저하로 나월, 나한봉은 우회했다는 점입니다. 우회로도 꽤 길고 빡세더군요.


코스 : 북한산성분소~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나월, 나한봉우회~문수봉~대남문~구기동분소 (7km)


총 소요시간 : 5시간


▼ 이동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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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상봉 경사도가 후덜덜합니다. 용출봉이 거리상 중간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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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성입구에 7:30 도착(다른 날 찍은 사진으로 대체) 날씨가 좀 풀려서 산에 온 건데 버스에서 내리니 바람이 꽤 차갑습니다.


빠른걸음을 옮기는 아저씨들을 따라 평지는 몸풀기로 빠르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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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몸도 안 풀리고 컨디션도 그냥그래서 의상봉으로 올라가는 팻말을 외면하고 찻길로 쭉 올라갔습니다

.

용암사라는 절이 나옵니다. 의상봉으로 가는 마지막 갈림길입니다. 이것마저 외면할수가 없어서 슬쩍 접어듭니다.


응달이라 눈에 발이 푹푹 빠집니다. 몸이 덜 풀려서 아주 천천히 진행했습니다.


조금 더 가면 의상봉 갈림길이 나옵니다. 눈이 잘 다져져 있어서 굳이 아이젠을 찰 필요성이 없습니다. 게다가 다져진 눈은 미끄럽지도 않네요. 



▼ 여긴 4번째 오는데도 빡십니다. 팔에 힘 잔뜩주고, 정신바짝차리고 한 발씩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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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구간이 좀 힘들지만 통과하면 확실히 보답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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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차 관문이 한번 더 나옵니다. 정상 오르기 직전에 쇠줄로 우회로를 만들어 놓은 곳인데, 말이 우회로이지 


길이 너무 좁고 발 딛을곳이 마땅찮은데다 사람들이 하도 다녀서 미끄러워서 엄청나게 신경쓰입니다. 


오늘 유난히 허벅지에 힘이 안 들어가서 무릎으로 기어올랐습니다. 누가 봤다면 아주 우스꽝스러웠을 겁니다.


바위에 철주를 자꾸 박아대는것도 별로 찬성하지는 않지만 이 지점은 철주 위치가 참 애매하더군요.



▼ 의상봉 정상(실제정상)에서 팻말로 가는 구간에서. 여기까지 1시간20분 걸렸습니다. 비봉능선이 아직 까마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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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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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좋아하는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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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당암문까지 내려가는 길은 미끄러워서 신경쓰이는 곳이 좀 있습니다.


▼ 용출봉 올라가는 길에서. 여기도 쇠난간이 꽤 길게 이어지는 험난한 구간이고 바람도 세서 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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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혈봉 오르는 길에서 다른 날 찍은 사진. 개인적으로 능선상에서 용출봉이 가장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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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출봉을 내려가면 '강아지바위' 라는 게 보입니다. 눈이 덮여서 지금은 잘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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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혈봉을 넘어 증취봉을 통과합니다. 증취봉 팻말은 대체 어디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증취봉부터 부왕동암문까지는 길이 좋은 편입니다.


부왕동암문에 도달하니 대남문까지 역시 1.5km 남았답니다. 


고민하다가,  앞서 올라가시는 부부가 계셔서 그냥 따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잘 인도해주리라고 믿으며. 


벌써 시계가 10시입니다.


평지가 좀 지속되다가, 나월봉 가는 길은 또 심한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다리에 힘이 다 빠졌는데 기가 찹니다. 


하지만 다시 내려가기에는 자존심 상합니다. 




▼ 현재 위치. 부왕동암문에서 조금 지나서부터 급경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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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고도를 100m정도 높이는 것 같습니다. 한참 올라가니 나월봉 정상부는 막아놓고, 우회하라는 팻말이 있습니다.


초행이라 당연히 우회했는데, 우회로가 훨씬 힘듭니다ㅡ.ㅡ


한참 밑으로 쑥 내려갔다가 715봉 앞에서 쫙 올라가는데, 사람이 많이 안 다녀서 눈에 발이 푹푹 빠졌다. 진짜 욕나올뻔 했습니다. 이제 우회 안해야겠습니다.


힘이 있는대로 다 빠져서 겨우겨우 능선으로 기어올라가서 좀 쉬고있으니 아까 그 부부가 능선을 넘어 오십니다.


▼ 우회로와 원래 길 합류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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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봉우리인 715봉을 오릅니다. 이것만 넘어가면 끝이라고 합니다. 체온이 떨어지고 힘도 좀 빠져서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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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5 봉을 오르면서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며. 꽤 멋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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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는 것보다 안전합니다" 하지만 조심해야죠. 정신바짝 차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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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어온 능선 다시 조망. 의상봉은 가려져서 보이지 않습니다.


(입력이 잘못되었는데 뾰쪽 솟은 봉우리는 나한봉이 아니라  나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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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여기에 올라서니 반대쪽 비봉능선이 보입니다. 


저곳을 다닐때는 별로 낮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완전 발 아래입니다.


중간쯤에 사모바위가 보이네요. 저 녀석이 저렇게 낮게 보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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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에 사모바위 앞에서 찍은 사진. 능선따라 가다가 치켜올라가는 곳이 (아마도) 용출봉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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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서 있는 715봉이 아마 중간에 있는 봉우리일 듯 합니다. 실제로 사모바위에서 보면 저쪽 능선이 꽤 높아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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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5봉에 올랐습니다. 앞에 보이는 곳이 비봉능선에서 문수봉으로 올라가는 릿지구간일 것입니다. 


저기도 우회하란 팻말이 있는데 우회로가 꽤 빡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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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5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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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동암문에서 대남문으로 가지 않고, 바로 문수봉으로 올랐습니다. 실제 정상은 우측에 있고, 그 왼쪽에 탐방로를 만들어놓았습니다.


11:00 문수봉 도착. 산성분소에서 3시간 30분 소요


▼ 비봉능선쪽. 가슴이 뻥 뚫리네요. 족두리봉도 보입니다. 저녀석도 의상봉을 닮아서 비교적 낮지만 꽤 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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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봉 오르는 데에 체력을 너무 많이 써서, 여기까지 오니 완전히 넉다운 되었습니다. 핸드폰 배터리도 나가고 물도 다 떨어진데다 도시락도 부실하게 싸온 이유로 가까운길로 하산하기로 결정.


▼ 마지막 남은 배터리로 찍어본 백운대. 핸드폰 배터리가 충분하고 물과 도시락이 충분하면 저기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오늘은 이만 내려갑니다. 무엇보다 옷을 너무 춥게 입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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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 대남문~구기탐방지원센터(2.5km)


소감 및 참고사항 


- 개인적으로 어려운 구간 : 의상봉 오름길 > 용출봉 오름길 > 나월봉 오름길 > 715봉 오름길 


나머진 그냥 갈만합디다.


의상능선을 쉽게 타려면, 가장 난이도 높은 구간인 의상봉은 패스하고 가사당암문으로 바로 올라온 뒤에 봉우리를 하나씩 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의상봉에서 체력소모가 심해서 다음 봉우리들을 넘는 데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나월봉, 나한봉은 우회했으므로 패스)


체력에 자신이 없을 경우 부왕동암문까지만 가더라도 북한산의 진수를 맛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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