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역내려서예봉산찍고 적갑산찍고  시간도많이남아서 운길산까지가기로함.
중간에 고도떨어진 부분 안내도있는 5거리에서 해장겸 아침겸점심을 먹었는데 여기서부터 문제발생.
어제 과음과식하고 화장실을 안간게 번뜩생각나더라고여.괜찬겠지하고 열심히 오름질합니다.그런데 첫번째고비가옵니다.뒤에힘주고 지형을  잘살펴봅니다.아 전부 능선옆으로는 이한몸가려줄만한 바위도없고 잎싸구하나없는 갸름한나무와 눈밭,뿐 일요일이라 단체도많고 양방향모두 교통량도 만코 살짝멘붕오더라고여.그래도 이놈이 죽어라 밀어부치진 않터라고요.딱20분있다가 또 이놈이찾아왔네요.
그사이2곳이나 등산로이탈해서 간만봤습니다.사람이 얼마나 간사한지 당장안급하니까 엉덩이 안까게되더라고여.
무튼 또찾아온 이놈들,문열어달라고아우성치는 좀비영화만 생각납니다.문전성시,이럴때쓰는 한잔가요?제항문과 괄약근에 너는  저놈들보다 쎄다!주문을겁니다.근데 아무리찾아봐도 양옆으로는  쭈그리는 자세도못잡는 급경사에  낭떠러지..저기서 볼일봤다간  내인생마지막볼일이 될꺼같더라고여.여차저차 운길산정상도지납니다.이정표에 수종사800 미터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내리막 뛰기시작합니다.눈밭에서 눈썹이휘날리게 뜁니다.
아 근데 제두다리가  서버리더군요.이성이 몸을통제하는게 아니란걸 처음깨닫게해줍니다.더는가지말란 사인입니다.
앞에 바위가 보입니다 그냥 본능적으로올라가 뒷편에 그놈들을 쏟아냅니다.강력한 쾌감이밀려오더군요,다른거 쏟는줄착갈할정도였음,세상이평온해보이고 그날최고의 경치를 엉덩이까고 감상했습니다.
겨울철능선산행은  꼭비우고 올라가야겠습니다.아 그리고여성분들 고충을 알겠더라고여.여름이야 숲이우거져서 갠찬타만 어제같은 그런산은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