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얼리 거창으로 달려 감다. 작년 이때쯤 황석산 다녀올 때 맘 먹었던 금원산과 기백산으로.

산악회를 따라 갔는데....하필 진양기맥( 남덕유-진양호) 뛰는 분들......뭔가 싸...합니다.

( 차에서 물어 보니 20여명 중 대간,정맥 다 뛰고 기맥 뛰시는 분이 16명....헉 ! 죽었슴다.

바래기재에서 내려 물통 좀 비우고 담배 하나 먹고 있는데.....기맥팀은 벌써 내 달립니다.

제일 후미로 따라 가는데....1Km 정도 올랐지만 간격이 줄어들지 않슴다. 2Km......계속 벌어짐다.

게다가,.....보통 2Km 정도 통과하면 몸도 풀리고 호흡도 정상이 되어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속도가 붙는데.....

다리는 후들후들, 호흡은 계속 헉헉 !!! ( 오버페이스 한 것도 아닌데...T.T)

이번 겨울시즌 동안 장거리 산행을 하지 않아서인지 체력이 떨어진 모양이네요.

기백산 가는 8Km 정도 구간 동안 2-3군데 정도의 바위코스와 마지막 400미터 정도가 경사가 좀 있어나

기맥팀 못 따라갈 정도의 코스가 아닌데...몸 상태가 엉망이니 계속 후미로만 쫄레쫄레.

기백산 통과 후 누룩덤(책바위: 누룩을 층층이 쌓은 모양)을 지나면 약간의 오르내리가 있지만 편안한 마루금길인데....

눈과 진흙길이 교대로 나타나니...아이젠 하기도 그렇고 걍 달리는데...영 성가시네요.

어쨌던 다리에 계속 힘은 붙지 않고 터벅터벅 4Km 이상을 가니 동봉이 나오고 바로 옆에 금원산 정상이 보입니다.

금원산에 도착하니...늦은 시간이라 아무도 없고 자체인증 후 황석산,거망산,덕유산, 머얼리 지리산만 구경 후 바로 수망령으로

2Km 정도 눈길과 진흙길을 교대로 통과하면서 조심조심 내려서면 수망령.

여기서 진양기맥 코스는 끝이지만....용추사 주차장에 버스가 있어........할 수 없이....서비스로 4 Km 정도의 포장 임도길을

터벅터벅 하염없이 걸어서 내려오니...용추사가 보이고 주차장이 보이네요. 에혀....완전 종료 되겠슴다.

전망바위에서 본 서쪽 가야산 방향

기백산 정상과 안봉

황석산 (뾰족한 봉 2개) 과 거망산(우측)

기백산 1331M

또 황석산, 눈에는 지리산 천왕봉(황석상 좌측)이 보이는데....카메라가 읽지를 못함

2개의 누룩덤과 금원산....그 뒤로 덕유산 마루금

큰 누룩덤 통과하는 슬랩

큰 누룩덤, 동계시즌에는 직등하지 않는게 안전 ( 바위와 중간중간에 눈이 있음 )

명품송과 거창방향

전망대에서 본 황석산, 뒤편으로 지리산이 보일 듯 말듯

마지막 일듯한 눈

슬슬 녹고 있는 눈밭, 뒤로는 금원산 정상과 동봉(우측)

기백산을 돌아 보고

금원산 동봉

금원산 정상 1353M, 스틱과 비니만 왔음.

황석산...그 뒤로 지리산 천왕봉이 보임( 잘 보셔요...)

장쾌한 덕유산 마루금 ( 5월쯤에는 저기를 걷고 있겄지... )

조릿대를 통과하고

수망령 팔각정

확실히 해가 길어진 듯, 18:10 쯤인데...자연광으로 촬영하다니

서비스: 삼일절 가족과 광릉 수목원 갔다가 발견한 개구락지( 짝짓기 중인데...미안혀..고의가 아니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