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인 3월 10일에 봄철 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완도 상황봉에 다녀왔습니다.
산행코스는 대구리 - 심봉 - 상황봉 - 백운봉 - 업진봉 - 숙승봉 코스였으며,
조금 여유롭게 다녔더니 대략 6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전날 달마산 산행을 마치고 땅끝마을에서 숙박하고 맴섬 일출을 보려고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상황봉 산행을 위해 화흥초교 인근의 마을회관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길에 나서는데

관광버스 세대가 서더니 수 많은 사람들을 풀어놓아 정신이 하나도 없이 부랴부랴 먼저 출발합니다.

결국 산악회 사람들을 먼저 보내기로 하고 길 옆으로 비켜서서 10여분쯤 기달려야 했습니다.

상황봉 초입은 비교적 완만한 오름길이었고, 전날 보다 날씨가 선선해서 걷기에 좋았습니다.

어느 정도 올라와서 능선에 붙자 멋진 소사나무 군락지가 나옵니다.
소사나무는 분재로도 많이 키운다고 하네요.

수 많은 동백나무들도 만나고, 자주 멈춰서며 그 아이들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산위에서 보는 완도의 마을풍경은 마냥 평화롭게만 보입니다.

완도에는 봉우리가 다섯개라서 오봉산으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첫번째 만나는 봉우리는 암릉으로 이루어진 심봉입니다.

심봉에서 정상석을 담는데 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모자를 꼭 쥐고 사진을 담아야 했다.

심봉에서 바라본 땅끝마을과 전날 산행한 달마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오봉산의 최고봉인 상황봉은 심봉에서 지척에 있습니다.

완도에서는 이른 봄임에도 짙은 녹색의 빛을 그대로 띠고 있는 숲이 인상적입니다.

그렇게 시원스런 조망은 아니지만 어제보다는 시야가 훨~~좋아서 파란하늘이 사진에 잘 잡힙니다.

상황봉에서 뒤돌아 본 심봉 정상에 머문 산객들을 담아봅니다.

            상황봉에서 잠시 머물며 조망을 구경하다가 백운봉으로 이동하는데 좋은 조망바위가 보여 그 곳에서 백운봉과 숙승봉 조망해봅니다.

백운봉은 상황봉에서 임도까지 한참이나 뚝 떨어졌다가 다시 치고 올라가야 하는 길이라서 제법 힘이 듭니다.

조망대도 설치되어 있었는데 힘들어서 그냥 패스합니다.

한창 우거진 여름의 숲을 완도에서는 봄에도 만날 수 있더군요.

뒤돌아 본 상황봉

다섯 봉우리중 백운봉에서의 조망이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번째 봉우리인 업진봉은 백운봉에서 무척이나 가까이 있었는데 업진봉의 조망 또한 일품이었습니다.

업진봉에서 앞으로 가야할 숙승봉을 조망해 봅니다.

가파른 계단을 힘들게 올라 마지막 봉우리인 숙승봉에 도착합니다.
숙승봉에서는 달마산과 두륜산, 주작-덕룡까지 조망이 되었습니다.

불목저수지로 하산하다가 촬영세트장이 보여 잠시 구경해봅니다.

시원한 파란색 물빛이 볼만했던 날머리인 불목저수지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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